[라오스 방비엥] 탐짱( 짱 동굴 )에서 돌아오는길

[라오스 방비엥] 탐짱에서 돌아오는길

탐짱에서 신나게 수영을 하고 나서 이제 숙소로 돌아갑니다.

끝까지 다리 성애자로서, 

다리에서는 최소 한방의 사진을 찍어야 하는 어머니께서

씩씩하게 작은 다리 위를 건너가십니다.

스포츠 타올로 물기만 훔친..

홀딱 젖은 상태로 탐짱에 들어서며 샀던 연꽃 씨앗을 사부작 사부작 까 먹습니다.

겁이 전혀 없는 어머니는 지나가던 한 라오스 아저씨에게

"너 먹는거 뭐야? 나 좀 줘봐?" 라며 몇 개의 씨앗을 득템해옵니다.

저에게도 맛보라며 2개 주십니다. ㅋㅋㅋㅋ

구운 알밤같은 녀석이라 살짝 탄내도 나고 열기도 있습니다.

견과류 종류로 안쪽 녀석은 살짝 꽈둑거리며 고소합니다.

다음에 기회가 닿으면 이름도 알아보고 한줌 이상 까 먹어봐야겠습니다.

가는 길에도 다리에서 한 컷 찍으신 어머니는,

돌아오는 길에도 갑작스럽게 다리 위에 딱 앉으십니다.

그리고는 "헤이~" 하고 저를 부르십니다.

저 헤이~ 는 "아들~ 나 다리에 앉아서 포즈 취했으니 사진 찍어야지!" 의 의미입니다. ㅋㅋ

다리를 건너는데 쏭강(남쏭) 의 상류에서부터 하류로 카누가 떠내려옵니다.

선수들인가 봅니다.

코치로 보이는 사람이 뒤에서 호령을 하고, 

나머지 사람들은 기합을 외치며 일사분란하게 노를 젓습니다.

저렇게 연습을 하는것 보니, 쏭 강에서 주기적으로 대회가 있나봅니다.

기회가 닿아 구경하면 재미질 것 같은데..

여유가 없는 우리는 그냥 정보를 알아볼 생각도 않고

마냥 떠내려가는걸 구경만 합니다.

자 신기한 것 소개할 시간이 되었네요. ㅋㅋㅋ

너무 갑작스런 화제의 전환인가요? ㅋ

여튼 저 식물이 뭔지 아시나요?

요 식물은 위의 식물과는 조금 다른 형태의 식물이지만 같은 특성을 갖고 있는 식물입니다.

평범해 보이는 저 풀이, 어떤 특성을 가진 식물일지 궁금하죠?

짜라라란~~

살아 움직이는 식물입니다.

이 식물의 매력에 푹 빠지신 어머니는 삭갓으로 온 풀밭을 터치하며 오무라드는걸 즐기십니다. ㅋㅋ

항상 저렇게 따라라락~ 순서를 지키며 오므라들지는 않고,

어떤 패턴으로 만져줘야만(?) 저렇게 오므라듭니다. ㅋㅋ

저 약간 빨간 기운이 도는 녀석이 더 반응속도도 좋고 재미있습니다.

라오스의 장점 중 하나는 자연적인 모습을 어디에서든 쉽게 찾을 수 있다는 것!!

들판에서 풀을 뜯어먹는 송아지들을 발견합니다.

저 눈이 우리를 경계하고 있는것 같기도 한데..

꼬리를 살랑살랑 흔들면서 풀을 야금야금 냠냠 뜯어먹습니다.

그 모습이 애완동물 같고 너무 귀엽습니다.

귀여운 송아지.

라오스가 최빈국이고, 후진국같아 보여도 나름 저렇게 얼음 만드는 기계도 있습니다.

뭐 사실 얼음을 만들기보다는 큰 얼음을 자르는 기계라는 표현이 더 맞긴 하겠죠.

저 얼음을 레스토랑들에서 봉다리에 담아 사가는 것 같습니다.

투콱투콱.

라오스의 많은 길거리에 있는 건물들은 대문이 없고, 마루가 그냥 오픈형입니다.

그런 집 중 하나는 저렇게 천장부분에 닭 집을 만들어 두었습니다.

닭이 저 위에 올라가 가만히 있다가, 물통에서 물을 조금 먹고,

또 가만히 있다가, 물통에서 물을 조금 먹고, 고개만 까닥까닥 거립니다.

신기하고 재미납니다. ㅋㅋ

형에게 연락을 받은 어머니는 핸드폰을 보느라 예고없이 정차하십니다.

한국에서는 뭐가 그렇게 바쁜지 다들 스마트폰을 붙들고 좀비처럼 어슬렁다니는데,

어머니는 여유가 넘치셔서 스마트폰을 할때면 꼭 정지한 상태로 하십니다.

아주 바람직하십니다.

( 사실.. 노안때문에 초점이 안 맞아 그런 것이라는 생각도 들긴 합니다.. ㅋㅋ )

시골길 풍경이 너무 좋습니다.

지나가는 길에 그 유명한 타본숙 리조트를 들릅니다.

우리 숙소의 풍경도 좋지만, 타본숙 리조트에서 보는 풍경도 참 멋지고 좋습니다.

타본숙 리조트에서는 강 건너쪽에도 어떤 시설을 만드는지 공사 자제들이 한창 쌓여 있습니다.

발달도 좋지만, 자연의 모습을 최대한 지켰으면 하는,

외국인의 소박한 욕심을 표현해봅니다.

내일은 라오스에서의 첫 두리안 도전기로 찾아뵐께요~

재미있게 읽으셨다면 댓글 하나 달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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