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 방비엥] 또 다른 하이라이트!! 블루라군 #2 |
자 이제 높은 곳 다이빙을 도전한다.
낮은 곳에 갈 때도 "이건 껌이겠군?" 이란 맘으로 갔다가.
"어? 생각보다 높네?" 라는 느낌을 받았었기 때문에,
높은 곳에 가려니 살짝 겁이 난다.
괜히 담담한 척 하며 대나무 다리 위를 차근차근 올라간다.
올라가니 역시나 무섭다.
밑에서 보는 것과 높이가 다르다..
낮은 곳과는 비교가 안 되겠군 싶었지만,
그 예상보다 더 무서웠다..
뭔가 즐겁게 야호~ 하면서 뛰어 내리고 싶었는데.. 그래야 놀이이고 재미인데..
아... 이걸 꼭 뛰어야 하나? 무엇을 위해서 여기서 겁 먹으면서 뛰어내려야 하나? 싶다.
그런데 이곳에서 뛰어내리지 않고 블루라군을 다녀왔다고 하면 안 될 것 같았다.
아래쪽에서 다이빙 하는 사람이 있나 확인하고,
그네타고 날아오는 사람이 있나를 확인했는데도...
선뜻 발이 떨어지지는 않는다.
그래도 뭔가 잔뜩 쫄아서 그냥 뛰어 내리고 싶지는 않아서,
최대한 뭔가 펼쳐졌다가 뛰어내리기로 하고,
혼자서는 "그래도 무난하거나 괜찮은 포즈겠지?" 싶게 신나는 척 뛰어내린다.
그런데 동영상 보니 구리다. ㅋㅋㅋ
뛰어 내리고 나서도 무섭다.
내가 신난 척 뛰어내려서였을까?
사람들이 갑자기 또 줄지어 올라간다.
그 와중에 어린 아이도 올라갔다.
모두가 응원한다.
통통하니 귀여운 어린아이가 한참을 저 위에서 부들부들 떨다가..
결국 점프에 시도한다.
꼬맹이의 어머니의 응원에 힘을 입어서일지, 기대를 저버릴 수 없어서일지는 모르겠지만.
한참 용감이 하늘을 찔러야 하는 저 아이도 한참 부들거리다 뛰어내렸다.
일부 서양인들은 쌍을 이루어 함께 뛰어내리기도 한다.
확실히 서양인들은 남의 눈치를 보지 않고 자기네들 방식으로 잘 논다.
우리는 보통 여행가면 하나라도 더 놓치지 않고 구경하려고,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여행하는지 살피는 과정을 항상 동반한다.
그리고 괜시리 나만 혜택을 못 볼까봐 혹은 체험하지 못할까봐
자신의 호불호와는 큰 상관없이 다른 사람들이 하는 것들은 다 도전하는 편인데,
서양애들은 그냥 자기들이 하고 싶은 것을 한다.
이 점은 인도에서도 많이 느꼈는데,
나는 하나라도 더 관광지를 방문해서 보고 느끼고 체험하려고 부단히 노력하는 데 반해.
서양애들은 호텔의 해먹이 있으면 그곳에서 하루종일 책 읽으며 졸고,
그냥 벤치에 앉아 해가 움직이는 것을, 구름이 이동하는 것을 구경하기도 한다.
그런 모습을 동경하면서도 나는 "비행기 값" 이 아깝다는 핑계로,
"자주 올 수 없는 곳, 혹은 이번이 아니면 다시는 못 올 곳" 이라는 핑계들로
여유를 찾지 못한다.
아마도 동경은 계속되면서도 앞으로도 못 찾을 것 같다.
왜냐면 그게 나고, 후회하지 않기 위한 나의 방향이니깐 ㅋㅋ
여튼 그렇게 한 번 뛰어내리면 후회할까봐
별다른 재미를 모르면서도 또 높은 곳에 다이빙 하러 간다.
이번에는 멋지게 수영 다이빙처럼 두 손을 기도하듯 모으고,
머리를 바닥으로 해서 물 속으로 쏙 들어가기로 마음을 먹는다.
그러나 몇 번의 갈등 끝에 결국 또 몸을 대짜로 한번 펼치는 것으로 또 끝난다..
도저히 용기가 나지 않는다. ㅋㅋ
그리고 저 때의 기분을 알기 때문에 글을 쓰면서 동영상을 트는데도,
머리가 쭈뼛 선다. ㅋㅋ
안되겠다.
꼭 수영장 다이빙처럼 다이빙을 할 테다.
결심을 하니 줄이 길어졌다. ㅋㅋ
용기를 내서 또 올라간다.
그러나 이번에도 용기를 내지는 못하고,
이번에는 어머니께서 주문한 포즈로 가기로 마음을 바꾼다.
어머니의 주문은 한 손을 번쩍 들고 점프 ㅋㅋ
내가 간다 얍!
빠르게 스크롤 해서 보시길..
세번의 높은 곳 다이빙으로 얼굴이 녹초가 되어버렸다.
이제 그만 그네만 조금 타고 가야겠다.
못내 수영장 다이빙을 시도하지 못한 것이 아쉽지만...
그래도 몇 번을 뛰어내려고 도 다시 다이빙할 용기는 나지 않을 것이 확실했고...
한 두 번 더 하면 토할지도 몰랐다. ㅎㅎ
재미있게 읽으셨다면 댓글 하나 달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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