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 루앙프라방] 배 타고 칸강을 건너다

[라오스 루앙프라방] 배 타고 칸강을 건너다

사원투어를 마치고 이제 밥을 먹으러 간다.

우리의 목적지는 "옌 사바이(Dyen Sabai)".

이 식당은 한 가지 큰 매력이 있는데, 이 식당이 칸 강 건너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루앙프라방 시내에서 배를 타고 강을 건너 식당에 갈 수 있다는 것.

그리고 그 식당에서 식사를 한다면 배삯은 공짜!!!!

사실 어머니는 메뉴는 큰 관심이 없고, 배를 공짜로 타고 칸강을 건널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

눈을 반짝이시며 이곳에서 식사를 하자고 적극적인 자세를 취하셨다.

가는 길에 우리네 누룽지같이 밥을 말리는 모습이 정겨워 한방!

대나무를 엮어 만든 것으로 외벽을 구성한 모습이 시원하고 멋져보여 한방!

자전거를 타고 잘 따라오는 베트남 여인이 귀여워 한방! ㅋ

길을 모르시니 앞서가지 못하시고, 

내가 사진기를 주머니에 넣을대까지 기다리신다 ㅋㅋ

드디어 배 타는 곳으로 왔다.

정오부터 저녁 11시까지 운행한단다.

Free boat 라고 되어있지만, 조건부 무료이다.

바로 이 보트를 운영하는 식당에서 밥을 먹어야 한다는 것.

우리는 교통표지판 봉에 자전거를 묶어놓고 배를 타러 간다.

자전거를 가지고 타도 되냐고 물어보니, 

배의 폭이 좁아서 배 위에 자전거를 놓을수는 없고, 

팔힘이 좋아서 배를 타는 동안 물속에 자전거를 담궈 끌고 갈 자신 있으면 가져가도 된단다.

나중에 배와 강을 보면 알겠지만...

저건 마동석 형님이 와도 쉽지는 않을 것만 같다. ㅋㅋ

이렇게 2개의 배 티켓을 준다.

1인당 5,000킵 ( 한화 약 700원 ) 을 뱃사공에게 준다.

그럼 왜 Free 인가? 

나중에 밥 먹고 이 티켓을 내면 그만큼 음식값을 깍아주는 것이다.

저 배가 우리가 타고 건널 배.

폭이 정말 좁다.

그리고 칸 강은 경치와 어울어져 너무 아름답다.

저 황토색 물이 잊혀지지 않는다.

배를 타러 간다.

사람 한명이 올라타니 배는 이미 한참 물속으로 잠긴다.

조금만 방심하면 바로 물이 배 안으로 들어올 것 같다.

이런데... 완력으로 자전거를 들고 갈 수 있으면 가져가보라고?

짓궂은 친구 같으니!! ㅋ

자 포즈가 나왔다.

무섭긴 하지만 그래도 배를 타서 기분이 좋아지셨나보다.

기분은 좋으나 무서움이 얼굴 표정에 보인다 ㅋㅋ

발로 나무를 나름 억세게 지탱하려 하면서 그 와중에 사진을 찍는다.

자세가 꽤나 경직되어 계시다.

이 친구들이 하루이틀 했겠냐면서 긴장 좀 푸셔도 된다고 그래도 몸이 계속 경직상태시다. ㅋ

강 중간으로 오니 이런 각도의 뷰가 된다.

이 친구들은 강에 의해 떠내려가는 것을 계산해서,

그나마 물살의 영향을 조금 적게 받는 강가를 타고 상류로 조금 올라간다.

뱃사공은 앞쪽 뱃사공과 뒤쪽 뱃사공 2명이다.

이전에 꽝시폭포 대나무 보트에서도 그랬지만, 사람이 직접 노를 젓는 배들은

라오스에서는 2명이 항상 짝을 이루는가보다.

이제 긴장이 조금 풀리셨나보다 ㅋ

상류로 올라갈 때는 조금 노를 저었지만,

막상 강을 건널 때는 몇 번 젓지도 않았는데 도착했다. 신박하다. ㅋ

맞은편에서는 또 맞은편의 묘미가 있었다.

저 위에 폐가인가? 싶은 느낌의 건물(?) 이 그 디옌 사바이 식당이다.

맞은편(반 판루앙, Ban Phan Luang) 에서 바라보는 루앙프라방 시내의 모습 또한 느낌이 다르다.

이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식당이 나온다.

정리가 워낙 안 되어있는 곳이라, 무슨 탐험을 떠나는 느낌이다.

이 곳에서 한가지 나는 큰 실수(?) 를 하게 되는데,

그것은 저 나무계단에서 발을 헛딛여 무릎이 까지는 것이다.

까지는 게 뭐가 대수냐 싶을테지만...

더 큰 실수를 하게 되니..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소독 없이 후시딘만 발랐다는 것...

여기서 큰 교훈!!!!!!

다쳤을 때는 무조건 소독하고 제대로 치료를 해야 한다는 것!!! 특히나 위생관념이 적은 곳에서는..

이 때 치료를 제대로 안 해서 한국에서 거의 욕창수준으로 피부 괴사 직전까지 사태가 발전해서 

병원을 한참 다녔다.

지금도 검게 흉이 남아있다는..

여튼 "그냥 소독 잘 해야겠다" 정도로 넘어가고 풍경 감상이나 하시라~

사공들은 또 다른 손님들을 낚으러 다시 루앙프라방 시내쪽으로 이동한다.

재미있게 읽으셨다면 댓글 하나 달아주세요~♥

다음글 : [라오스 루앙프라방] 강 건너 맛집, (디) 옌사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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