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 맛집] 아경면선 곱창국수와 대왕 꽈배기 |
작은 아빠가 균혈증으로 입원하셔서 구로 고대병원으로 병문안을 다녀왔다.
병문안 끝나고 이왕 약 두시간 걸려 이곳까지 왔으니 주변에 어디 들를 만한 곳을 찾아보다가,
대림역이 가까운 것을 확인하고, 이전부터 궁금해왔던 "대림 차이나 타운" 에 가기로 한다.
그리고 그곳에서 규망이형이 알려준 곱창국수도 먹기로 작정한다.
대림역에서부터 약 5분정도 걸어서 시장골목 안으로 쭉 들어오다가 찾았다.
가게 이름은 아경면선. 중국어로 하면 아징미엔시엔 일 것이다.
가게는 매우 작다.
실내는 벽과 창문에 붙어 있는 협소한 테이블과 작은 2인용 테이블이 전부이다.
아마 사람수로 하자면 한번에 식사할 수 있는 사람 수는 약 6명일 것이다.
그리고 앞쪽에 작은 테라스가 있는데 그곳에도 2인용 작은 테이블 3개가 있다.
물론 지금은 겨울이라 밖에서 먹기는 힘들 것 같다.
메뉴는 단촐하다.
곱창국수를 사이즈별로 판다.
각각 3,500원에서 크기가 커질수록 1,000원이 추가된다.
오른쪽 메뉴를 보면 밀크티와 함께 구성된 세트메뉴도 있다.
나는 "블랙버블밀크티 + 중간 크기 대창국수" 세트를 주문했다.
가격은 6,000원.
곱창국수의 사이즈와, 음료의 사이즈를 볼 수 있게 디스플레이 되어 있다.
짜잔! 약 5분정도 기다리자 요리가 되서 나왔다.
다른 블로그에서 고수를 빼려면 미리 말하라고 하는데, 나는 고수를 좋아하므로 더 달라는 의미로
"고수 꼭 넣어주세요!" 를 말했다.
위에 신나게 얹어져 있는 것이 고수인데..
먹을 때는 몰랐는데 이제보니 주로 줄기네..
나는 잎파리가 더 향긋하고 좋은데..
고수 밑에는 빨간 양념이 조금 들어있다.
한번 섞어주니 이런 비쥬얼.
면은 꽤 얇고 짧은 편이다.
누군가가 팽이버섯같은 국수라고 표현 한 것을 읽었었는데, 그 표현이 딱 적합한 것 같다.
곱창은 그렇게 많이 들어있지 않았다.
저런 형태의 곱창이 한 6~7개 정도 들어있는 느낌이다.
곱창이 쫄똑하니 맛있다.
중국식 곱창 특유의 그 향이 아주 강하지 않은 것이 "개인적으로는" 조금 아쉽기도 했다.
곱창이 조금 더 들어있으면 좋았을 텐데.. 라고 욕심도 부려본다.
맛과 양을 평가할텐데.. 우선 맛부터..
맛은 엄~청 추천할만한 그런 맛은 아니다.
( 규망이형은 내가 먹고 왔다니 물었다. "개맛?".. 그정도까지는 아니구요.. )
곱창과 국수 그리고 녹말의 어울어짐 삼박자는 꽤 좋다.
녹말 베이스의 Soup 이기 때문에 열기를 잘 품고 있고, 그래서 속이 따뜻해지는 것이 기분 좋다.
살짝 매운 편이므로 매운 것도 별로라면 양념을 빼거나 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전반적으로 평가해보자면, 막 자주 찾아가서 먹을만하지는 않지만..
대만 시먼딩의 곱창국수가 그리워 비슷한 맛이라도 보고 싶은 사람,
그리고 특이한 음식을 맛 보고 싶은 사람이 한번쯤은 가서 먹어볼 만한 느낌이다.
필자도 따뜻한 Soup 이 생각날 때 한번쯤 더 찾아갈 것 같긴 하다.
양은.. 중간 사이즈를 기준으로 성인 남자가 먹으면 적당한 포만감이 온다.
그러나 식사용으로는 왠만해서는 남자는 "대"자를 먹어야 할 것 같고, 여자가 "중"자가 좋을 것 같다.
자 그리고 버블티.
다른 것보다도 설탕을 많이 첨가하지 않았는지 단 맛이 강하지 않은 것이 아주 맘에 들었다.
가성비도 꽤 괜찮았다.
6,000원에 곱창국수와 버블티라니.
대림역으로 돌아가는 길에 꽈배기와 전병, 그리고 연변순대를 파는 곳이 많았다.
다른 것은 몰라도 대왕 꽈배기는 사람들이 너나 없이 다 사가고 있어서 하나쯤 먹어보고 싶었다.
그래서 하나 사간다.
가격은 1,500원.
이 녀석이 물건이었는데, 기름에 바싹 튀겼으며, 겉에 빵가루까지 까슬까슬한 것이
나름 바삭한 식감이 참 괜찮았다.
겉은 꽤 빠삭, 안쪽은 밀가루의 쿠션감이 훌륭했다.
이 녀석과 커피 한잔이면 훌륭한 간식 혹은 브런치가 될 것 같다는 느낌이 들 정도였다.
요 녀석은 한번쯤 꼭 사먹어 보길~~
이렇게 대림의 곱창국수 투어 끝!
대림쪽 차이나 타운 처음 와봤는데, 마라샹궈와 마라탕 집이 많아서 너무 좋았다.
직접 먹지는 않았지만 뭔가 진짜 중국같은 느낌도 들고 앞으로 주말 낮에 종종 찾지 않을까 싶다.
오늘은 망설이다가 연변 순대를 맛을 못 봤는데,
다음에는 연변 순대도 포장해서 꼭 먹어보리라~
p.s. 간단히 쓰려고 하는데 맨날 쓰다보면 설명충이 되어버린다... ㅠ
2017. 02. 19. (일)
재미있게 보셨으면 댓글 하나 남겨주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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