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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봄은 찾아오고, 금산 별장에도 봄이 찾아옵니다. 어머니의 노력으로 하나 둘씩 얼굴을 내비추던 꽃들이 드디어 부끄러움을 벗어던지고, 활짝 피어 춤을 추는군요.
꽃잔디의 분홍색과 민들레의 노란색이 어울어져 참으로 이쁩니다. 꽃잔디의 분홍색이 너무 진하지도 너무 연하지도 않으면서 하얀 빛을 발산하는데.. 그에 대혹당해 접사로 꽃잔디들만 한번 찍어봅니다.
일반 잔디보다 잎사귀는 조금 징그러운 맛(?)이 있지만, 봄만 되면 만개하여 우리에게 즐거움을 주는 꽃잔디.. 이 꽃잔디는 분홍색도 있지만 요즘은 품종개량을 했는지 하얀색도, 그리고 보라색도 있더군요. 그래도 저는 분홍색이 가장 이쁘더랍니다. ( 어머니가 또 분홍 매니아십니다. )
보라색의 매발톱꽃은 수줍은듯 고개를 떨구고요.. 매발톱이라 하기에는 전혀 공격적이지 않고 이쁘기만 합니다.
이렇게 초롱꽃들도 수줍게 두손모아 나란히 나란히 매달려 있구요.
꽃들이 모두 모여, 이렇게 금산 별장의 돌담을 구성합니다.
돌담에는 저렇게 담쟁이 넝쿨도 올라가구요.. 이제 내년이 되면 모든 돌담을 덮겠지요?? 그리고 아직 많이 자라진 않았지만, 사과나무도, 매실나무도, 대추나무도 있습니다. 대추나무에 사랑을 걸 정도로 언제나야 자라날까요?
두드러진 색의 향연을 자세히 보시라고, 중앙부분으로 클로즈 업 해봅니다.
어지러울 정도로 흐드러진 꽃과 나무, 풀들이 너무 이쁩니다.
꽃들의 화려한 색에 취해 어지러웠다면 이렇게 고풍스러운 한켠과 함께 감상해보세요. 맷돌로 이루어진 주춧돌들은 오는 길과 돌아가는 길을 안내하며, 작은 석등은 저녁이 되면 달을 사이로 통과시켜 운치있게 밤 하늘을 볼 수 있을 것만 같습니다. 겨울을 위해 바싹바싹 말라가고 있는 장작과 움직이지 않고 태양을 받아내는 옹기들이 조용한 느낌과 운치를 자아냅니다. 언제 꽃들이 불난듯 피어냐는듯 말이죠.
한쪽에서는 아름다운 풍종이 봄바람을 맞아 딸랑딸랑 울립니다. 아래 달린 물고기가 춤을 춥니다.
아래쪽 마당은 사진 찍을 것을 생각지 못해 머리를 3mm 로 잘라놓았습니다. ^ ^; 한 켠 한 켠에는 꽃잔디들이 만발해있고, 한쪽에는 서양식 정자가, 한쪽에는 그네가, 그리고 한쪽에는 텃밭이 자리잡아 절묘한 구성을 이룹니다. 뒤쪽에는 산과 강이 포진하고 있군요. 저 강에서는 도슬비도 잡을 수 있고, 물놀이도 할 수 있답니다~
자 이렇게 열심히 집 가꾸는 데 힘썼으니, 봄나물 두릅과 함께 목삼겹도 바베큐 한번 해줘야 별장의 맛이 살아나겠죠? 이것만 보니 바베큐의 느낌이 안 난다구요?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 ^
참숯과 함께 지글지글 익어가는 목삼겹들.. 우리의 금산에서의 하루도 가족간의 사랑도 슬금슬금 무르익어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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