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디저트] 패션파이브 - 솔찍 후기 |
2015. 12. 16.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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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쳐스 컷에서 회식을 마친 후 빵을 먹으며 이야기 나온 "패션 파이브" 에 들르기로 한다.
마침 "한강진 역"으로 돌아가는 길에 위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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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트리를 이쁘게 장식해놓은 건물 전체가 "패션 파이브" 라는 빵집이라고 한다.
대체 빵집이 얼마나 대단하길래, 이 비싼 이태원에서 이렇게 빌딩 하나를 다 사용하나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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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들어가는 길이 너무 이쁘다.
빵집이 이 물가가 있는 공간을 가운데 두고 도넛처럼 원형으로 구성되어 있다.
사진을 찍은 위치에서 왼쪽 혹은 오른쪽 문으로 입장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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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는 그냥 졸졸 흐르는 저 물이 아름다워 물을 보느라 정신이 팔렸었는데,
지금보니 별 모양을 형상화한 것이 보여 더욱 아름다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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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장을 하면 카페와 테이블이 있다.
그리고 이를 지나면 베이커리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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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들의 종류가 엄청 많은데, 클래식한 빵보다는
디저트류나 특이한 빵(우리 나라에서는 흔히 볼 수 없는 빵) 들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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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은 웅니의 겁주기에 비해서는 저렴하다고 느꼈다.
그러나 이 느낌에는 반전이 있었는데...
우리는 예산을 세워서 각자 17,000원 한도로 각자의 집에 포장해가자고 한다.
그 후 고르는 순간부터....
17,000원에 담을 수 있는 빵이 몇 개 없다는 것을 알아챈다...
아.. 비싸구나...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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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다시피 딸기 몇 개 올려진 파이가 5,500원.
시나몬롤은 3,500원... 쿠쿠쿠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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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파이브는 섹션마다 전시도 참 잘 해놓았다.
뭔가 아름답게, 한번쯤 들여다보고 싶게 해놨다.
위의 사진은 푸딩 섹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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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익도 일반 케익이 아니다.
크리스마스 양말 모양의 케이크부터,
쌀 뻥튀기를 부셔서 붙여놓은 것 같은 특이한 모양의 케이크.
딸기와 블루베리를 아끼지 않고 징그러울만치 다닥다닥 붙여놓은 케이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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뻥튀기를 붙여놓은듯한 이 녀석은 이글루를 형상화한 것 같다.
저 녀석은 초콜렛일까?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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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각 케익 섹션도 너무 아기자기 귀엽고, 맛있게 생긴 녀석들이 많았다.
나는 이 중에서 가장 왼쪽 위에 있는 "딸기 아빠레이유" 한 조각을 선택한다.
가격은 한 조각에 7,000원... 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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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기 스트라이프는 특이한 문양으로 먹어보고 싶었으나,
김스타가 초콜릿을 좋아하는 관계로 이 녀석은 포기하고, 초콜릿 조각케익을 산다.
웅니와 큐뮌쓰는 딸기 스트라이프 사갔는데 맛이 어떤가 물어봐야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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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마카롱 섹션인데, 우리가 방문했을 때에는 이미 문을 닫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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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쪽에서는 실제 Baum Kuchen 을 만드는 것인지 모형인지는 모르겠지만,
저렇게 기계가 웅웅 돌아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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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um Kuchen 은 독일어로 Baum 은 나무, Kuchen 은 케이크라는 뜻.
즉, 나무를 케이크라는 의미인데..
실제 저 녀석의 단면을 위에서 보면, 나이테와 같은 모양으로 나무처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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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움 쿠헨은 불가에서 봉에 반죽을 붓고 돌리다가 갈색으로 익으면,
그 위에 반죽을 또 발라 돌리며 또 굽고,
새로 바른 반죽이 갈색으로 익으면 또 반죽을 발라 돌려 굽는 반복작업을 하여 완성한다.
대체적으로 20겹 이상을 만들어 나이테 같은 무늬를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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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적으로 봉을 돌리며 굽고 반죽을 바르는 작업을 해줘야 하고,
반죽의 성분 비율도 정확해야 하는 등 만들기가 꽤나 번거롭고 어렵다.
그래서 전문적으로 바움쿠헨을 만드는 가게에서는
한방향에서 열풍이 나오고 반죽을 바를 회전하는 봉이 달린 바움쿠헨용 조리기구가 별도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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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은 못 봤지만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카스테라와 맛이 비슷하다고 한다.
또한 겉표면에 갈색 초콜릿을 발라서 진짜 나무처럼 보이게 하기도 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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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케이크는 딸기와 블루베리가 강물처럼 흘러 내리는 모습을 형상화한
재미있는 케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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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검은 녀석은 "너에게서 헤어날 수 없어" 라는 이름을 가진 초콜릿 케이크.
김스타를 위해 이 녀석을 선택한다.
가격은 한 조각에 7,500원 ㄷㄷㄷㄷ
금 가루도 있으니.. 가격을 용서해야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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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미니 과자(?) 섹션인데,
스페인에서 처음 먹어봤던 머랭과자를 추억하며 "딸기맛 머랭과자" 하나를 구매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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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파이브는 가격은 비싸지만,
이쁜 디저트류의 빵과 케이크 등을 구경하는 재미가 있다.
물론 맛도 꽤나 괜찮다.
디저트 한개 + 조각 케익 하나 + 커피 한잔의 여유를 아름다운 중앙 호수(?)를 보며 즐길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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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하진 않았지만, 바움쿠헨이나 슈톨렌 등도 판매한다.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고, 신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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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이제 집에 와서 사온 조각 케이크를 시식한다.
왼쪽이 "딸기 아빠레이유' 이고, 오른쪽이 "너에게서 헤어날 수 없어"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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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기 아빠레이유의 상단부는 필라델피아 치즈케잌의 맛과 질감을 상상했는데,
계란 노른자의 맛이 강하고 치즈맛이 적게 나는 그런 식감이라 조금 놀라웠다.
느끼함은 적고 더 부드럽다.
위의 딸기가 묻혀 있는 부분은 라즈베리의 식감이 나서 조금 깜놀!
( 그 식감 좋아함 )
아래쪽 타르트 부분은 파이이다.
엄마손 파이가 생각날 정도로 파이가 여러겹으로 되어있어 먹는 재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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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에게 헤어날 수 없어" 는 초콜릿 맛이 맛있다.
마냥 다크 초콜렛처럼 초콜릿의 농도가 짙은 것이 아니라,
초콜릿의 풍미가 꽤 있다.
중간의 크림도 어떤 맛인지 묘사할만큼 기억은 안 나지만, 맛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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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스타의 표현에 의하면,
빵 사이에 엄청나게 떡이 된 초콜릿이 들어있는 느낌이라고 했다.
함께 먹어본 조각 케이크 중 맛집이라고 여기는 "Snob" 과 비교해 보았을 때
이곳의 조각 케이크가 더 맛있다고도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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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랭쿠키는 생각보다 별로..
가격은 2,200원이었는데..
딸기향과 단 맛이 너무 강했다.
그리고 이전에 스페인에서 먹었던 것은
똥 모양의 커다란 하얀 머랭 쿠키여서 모양과 함께 부숴먹는(?) 재미가 있었는데,
이 녀석은 별다른 감흥이 없었다.
이 녀석은 탈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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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방문하게 된다면 아마 다른 곳에서 먹지 못하는 녀석들을 도전할 것 같다.
디저트와 함께 커피 한잔 하는 데이트 코스로 좋을 것 같다.
이 곳 추천합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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