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 방비엥] 탐람가는길 - 이런걸 목가적 풍경이라고 하나? |
자 어제는 코끼리 동굴을 살짝 둘러보았지.
이제 동굴 튜빙으로 유명한 탐람 (람 동굴) 로 이동하는 길에 대한 이야기를 할꺼야.
이 이동하는 길이 참 "목가적" 이라서 정말 좋았어.
오리들이 귀소본능이 있는지 담장도 없이 그냥 풀어놓았고,
오리들은 땅 속에 지렁이라도 있는지 땅을 훑으며 먹이를 찾아 다녔지.
라오스 닭들은 방목하여 기르기 떄문 + 종 특성상 다리가 엄청 길고,
몸 전체가 아주 튼실하며 멋지게 생겼지.
무늬도 너무 이쁜 것이 우리나라의 양계장에서 병든닭처럼 갇혀서 빽빽거리기만 하는 닭과는
느낌이 확 다르더라.
엄마는 멱 감기를 마치고 옷을 입는 꼬마 라오스 아가씨에게 다가가 사진을 찍어주고 보여줬어.
나는 괜시리 그래도 "여자" 인데 엄마가 와서 사진 찍는다고 뭐라고 할까봐 노심초사 했는데,
다행히 그런 일은 없었지 ㅋㅋ
저 집 뒤로 멋지게, 또 괴이하게 우뚝 솟앙있는 저 바위산에
코끼리 동굴이라 불리는 탐쌍이 있지.
닭 새끼(병아리)인지 오리 새끼인지,
여튼 새끼들은 풀어놓으면 집으로 못 돌아오는지,
저런 나무망집 안에 키우고 있었어 ㅎ
저 연보라색 집을 비롯해서 몇몇 집들은 집 색을 너무 이쁘게 칠했었어.
또 다른 닭.
목가적 풍경.
접근성이 좋지 않기 때문에 ( 오토바이로 시내에서 약 30분 )
대부분이 투어 프로그램을 통해 탐람을 오고, 그 투어 프로그램은 밥이 보통 포함되어
그래서 딱히 상점을 이용하는 사람이 없을텐데,
그 와중에도 뭔가를 파는 사람들이 있어 신기했어.
( 파는 것은 구운 바나나나 고구마 등, 살 것이 마땅히 없었어 )
또 다른 닭.
한 식물에서 여러 가지 색깔의 잎들이 서로 내가 잘났다고 경쟁하듯 자라나는 것 같아,
신기하면서 멋있었지.
또 다시 목가적 ㅎㅎ
나와 어머니는 저렇게 빨래 널어놓은 모습에서 서정성을 잘 느껴서 좋아하지.
가운데 넘어진 자전거도 무슨 설정같지? ㅋㅋ
앞쪽은 투어를 이용해서 탐람으로 이동하는 사람들이고,
그 뒤에는 그들의 식사를 위해 재료를 들고 따라가는 사람들.
동물들이 도망가지 못하게 하기 위한 최소한의 울타리인지,
아니면 땅 주인들의 영역 표시인지는 모르겠지만,
여튼 울타리를 건너기 위해서는 저런 특수한 형태의 다리(?) 혹은 난간을 넘어야 했어.
논 사이로 난 오솔길을 다라 가는 묘미와 서정성은 정말 기가 맥혔지.
논이 펼쳐지는데, 중간중간에 있는 나무들이 단조롭지 않은 풍경을 만들어주어 좋았고,
팩트는 모르겠지만 그것들을 보존하려는 자연과 동화하려는 라오인들의 착한 마음 보여 또 좋았어.
논과 산과 나무.
요즘 아이들도 동요를 많이 부르는지 모르겠지만.
옛날 동요에는 "오솔길" 이 가사로 들어간 동요들이 있었던 것 같은데.
요즘 아이들이 오솔길이 뭔지 알긴 할까 싶네 ㅎ.
라오스의 자연 풍경 중 내가 좋았던 것은 대표적으로 2개가 있었는데.
하나는 나무, 둘은 구름.
내가 여행갔던 시기가 그래도 아직 우기라서 구름들이 자주 생성되었고,
그 구름들이 산과 부비부비 하면서 만들어내는 풍경이 참 멋졌었어.
그리고 또 하나는 나무.
조경을 따로 하지 않기 때문인지 나무들이 제각각 모양이 다 달라서 하나하나 개성이 있어 좋았지.
새로 자라나는 작은 나무들은 또 얼마나 귀엽던지.
또 하나의 울타리를 넘어가니, 이렇게 흙길이 나왔어.
흙길을 따라 또 만지면 오므라드는 미모사들이 있었어.
어머니께서 또 혹해서 미모사랑 놀려고 하셨는데,
장난감 가지고 논다고 떼쓰는 어린애 달래듯,
내려오면서 놀자면서 모시고 이동해 ㅎ
한쪽으로는 작은 개울도 흐르고.
그 개울에는 개구리 왕눈이가 우산으로 쓰는듯한 식물이 이쁘게 자리잡고 있었징.
이동하는 길 내내 왼쪽으로는 이렇게 초록초록한 산과 논과 나무들이 펼쳐졌어.
길 중간에는 어딘가로 일을 하러 가시는듯한
라오스 아주머니들도 보았고.
아주아주 작은 미니미니미니 댐으로 추정되는 시설도 있었고.
조금 더 커진 개울을 따라 탐람을 향해 계속 전진했지.
물이 졸졸 흘러가는 소리와 바람이 살랑거리며 지나가는 소리만 났어.
왜 이렇게 만들었는지 정체를 절대 알 수 없는,
이상한 계단을 오르락 내리락해서 다리를 건넜어.
짠.. 드디어 동굴튜빙을 할 수 있는 탐람( 람 동굴 ) 에 도착했어.
어디에 동굴이 있냐고??
ㅎㅎㅎ 그 신비한 동굴은 다음에 공개하겠어~
내일을 기대해!!
재미있게 읽으셨다면 댓글 하나 달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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