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 방비엥] 동굴튜빙, 라오스 하이라이트 중 하나! |
자!!!
지루했던 나의 라오스 이야기를 들어주느라 고생이 많았어.
오늘은 약간 기대해도 돼.
개취( 개인 취향 )은 있겠지만, 오늘은 그래도 하이라이트라고 부를 수 있을법한
"동굴 튜빙" 에 대해서 이야기 할 거거든 ㅋㅋ
이곳이 바로 동굴 튜빙을 할 수 있는 곳이야.
동굴이 대체 어디 있냐고?
짜잔!!!
찾았어??
시간 조금 더 줄께 잘 찾아봐 저~쪽에 있잖아 ㅎ
설마 저 멀리 작은 아치형 조그만 공간 말하는거냐고?
빙고!! 저 곳으로 들어갈꺼야.. 어떻게 들어갈지 사진으로는 상상이 안 돼지?
조금만 더 기다려봐 설명해줄께 ㅋㅋ
이곳은 종합 엑티비티 공간인지 위쪽으로는 짚라인(Zip Line) 이라는 것이 있었어.
짚 라인은 줄에 몸을 묶어서(?) 줄을 타고 내려오는 엑티비티야.
어머니는 이 녀석도 하고 싶어하셨었는데, 이 녀석은 계획에 없었던지라 패쓰!!
( 이 녀석도 나중에 태워드릴께요 오마니 ㅋㅋ )
탐람은 분위기상 튜브는 공짜로 쓸 수 있는데,
구명조끼와 헤드 랜턴은 대여를 했어야 했어.
우리는 투어 프로그램으로 간 것이 아니기 때문에 구하는 게 쉽진 않았어.
투어 프로그램으로 온 사람들이 투어를 하는 동안,
투어 가이드 보조들은 그들이 신나게 투어하고 온 다음 허기를 달랠 수 있는
맛난 도시락을 준비하고 있었지.
탐람( 람 동굴 ) 앞에는 작은 쌀국수 가게 딱 하나가 있었어.
그곳에서 구명조끼와 헤드랜턴을 빌릴 수 있었어.
2인분을 빌리는데 인상이 험학해보이는 주인이 인당 2만Kip (한화 약 2,800원) 을 달라는 거야.
그래서 됐다고 하고 뒤 돌아섰지..
그 다음 화장실도 이용하고 하면서 5분 정도 지난 다음에
인상이 조금 좋아보이는 사람이 가게 앞에서 담배를 피고 있길래 접근했어.
우리 두명 합해서 2만Kip 에 해달라고..
그 사람은 안 된다며 곤란하다는 표정을 했지만.
내가 "여기 다 투어로 와서 대여하는 사람도 없는데 그냥 해줘요~" 하면서 조르자 해줬어 ㅋㅋ
튜브는 느낌상 투어회사들이 공동구매를 한듯해.
그 많은 큰 튜브들을 아까 지나온 트레킹 코스들을 따라 운반하기 어렵기 때문에.
이곳에 그냥 쌓아놓는 것이 아닐까 싶어.
덕분에 우리는 튜브를 따로 빌릴 필요는 없었지. ㅎ
자, 우리 입수 준비 끝!!!
튜브를 하나씩 잡고,
다른 투어 팀 출발할 때 꼬리에 붙어 우리도 출발하기로 했어.
동굴튜빙은 저렇게 줄을 잡고 줄을 끌면서 앞으로 전진해서 동굴 안을 둘러보고 오는 거야.
엄마는 잘 할 수 있을까 걱정을 하면서도,
어린 아이처럼 동굴 안의 풍경은 어떨까 궁금해하셨지.
나는 동굴 안에서 사진을 찍고 싶은데,
괜시리 정신없는 와중에 사람들이 쳐서 핸드폰 떨어뜨릴가 무서워서
계속 고민하다 안전하게 방수가방에 핸드폰을 넣었어.
갤7의 방수 기능은 라오스에서 빛을 바라긴 했어.
물놀이 할 때 확실히 자신있게 들고 찍을 수 있으니깐 ㅎ
무리를 지어 동굴 안으로 쭉쭉 줄을 끌면서 지나가.
중간에 줄이 끊어진 지역( 구조상 줄을 달 수 없나보다 )도 있는데,
그런 곳에서는 가이드들이 튜브를 끌어주었지.
한참을 들어가면 그 동굴 안에서 또 하나의 동굴이 나왔어.
그 동굴은 튜브를 놓고 기어들어가야 도달할 수 있는데,
해파리처럼 생긴 종유석을 비롯해서 괴석들이 많았어.
아마 현지인들은 안 올 것 같은 곳인 점을 추정해봐서,
아마도 저 돌탑들은 관광객들이 하나씩 쌓아올린 거겠지.
엄마도 가족의 건강을 빌며 하나를 쌓으셨어.
개인적으로 중국인들을 좋아하지 않는데, 저 동굴에서도 그랬어.
중국인들이 저 와중에 서로 자기들 얼굴사진 찍겠다며,
사람들이 쌓아놓은 돌탑을 실수로 무너뜨리기도 하고 ( 미안함은 찾아보기 어려움 )
동굴이라서 엄청 울리는데, 자기집 안방처럼 얼마나 크게 떠드는지 귀가 따가웠어 ㅠ
중간에 서양 외국인이 한번 해드 렌턴을 모두 끄고 어둠을 느껴보자고 그랬지.
그래서 우리는 모두 랜턴을 끄고 약 3초~5초간의 적막과 어둠을 즐겼지.
그리고는 모두들 박수를 치면서 다시 랜턴을 켜고 돌아가는 길로 향했어.
( 중국인들은 저런 걸 꼭 손으로 만져서 훼손한단 말이지... ㅠ )
동굴을 입장할 때도 그랬지만, 탈출할 때도 저 작은 틈으로 가야해.
덩치가 작은 여자들은 괜찮을텐데,
나는 덩치가 좀 커서 들어가고 나올 때 다 기어다녔어 ㅋㅋ
저 앞에 깜찍한 서양 아가씨 꽃무늬 빤쭈는 써비쓰!! ㅋㅋ
색깔도 특이한 종유석들.
입장할 때는 쫄아서 핸드폰을 가방 안에 넣었는데, 돌아갈 때는 조금 촬영해보기로 결심했어.
돌아가는 길도 마찬가지로 줄을 잡고 가는데.
한가지 에러인 상황이 있으니...
혹여나 사인이 안 맞아서 바깥쪽에서 팀이 들어오면,
줄이 한줄인 공간에서는 누군가는 양보해서 그냥 줄이 없이 동굴속의 물 위에 둥둥 떠 있어야 해.
그리고 이동을 위해 손바닥 노를 저어야 해.
근데 여기서도 중국인들...
"내 뒤로 지금 팀이 있다 빨리 꺼져라!!" 라는 느낌으로 내가 마음의 준비도 안 되었는데,
나를 팍 쳐서 저 멀리 떨쳐내고 줄을 댕기며 신난다고 낄낄거리며 앞으로 나가더라.
참아야 하느니라.
보살이 되어야 하느니라~~~!!
튕겨져나간 외국인은 다행히 가이드 중 한명이 잘 끌고 갔는데,
나도 구하러 오겠지 싶었던 가이드는 여자와 히히덕 하면서 가버렸어.
그래서 나는 동영상 촬영을 멈추고 파닥파닥 손바닥 노를 저으며 출구로 나갔어 ㅋㅋ
드디어 출구 앞이야.
출구쪽으로 오니 빛이 들어와서 물이 녹색으로 보이네.
아가씨만 챙기는 가이드 녀석.
저 서양 여자는 가이드가 그렇게 챙겨주는데도,
잔뜩 쫄아서는 저 줄만이 내 생명줄이라는 느낌으로 악착같이 재빠르게 가더라 ㅎ
동굴 탈출 직전의 동굴.
물 색깔과 반사되서 초록빛을 내는 동굴의 모습이 신비롭더라.
출구로 나가는 어머니.
빛이 더 많이 들어오는 최외곽지역.
짜잔!! 이렇게 탈출했어.
어머니는 무사히 잘 다녀와서 많이 신나셨나봐 ㅋ
나도 파닥파닥 손바닥 노 저으며 자축!! ㅋㅋ
자 어때?
뭔가 엄청 다이나믹하진 않지만,
그래도 라오스에서만(아마도?) 체험할 수 있는 특이한 동굴 튜빙, 재밌었지??? ㅋ
내일은 처음 먹어본 커 삐약" 이라는 음식을 소개해줄께.
재미있게 읽으셨다면 댓글 하나 달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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