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 방비엥] 물놀이 후 더 맛난 커삐약. |
점심시간이기도 했지만, 동굴튜빙도 물놀이라고 허기가 엄청 졌어.
그래서 탐람 앞에 있는 유일한 가게로 쌀국수를 먹으러 들어가.
요게 주방 전체 모습이야.
사실 탐람( 람 동굴 ) 은 지난번에 말했듯이 접근성이 좋지 않아 대부분 투어로 찾아오고,
그 투어 프로그램에 그들이 준비한 점심식사가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이곳에서 쌀국수를 먹는 사람은 대부분 가이드들이었어.
그래서 저정도 크기의 주방으로도 다 운영이 되나봐 ㅎ
나는 그 국수가 "카오 삐약" 이라고 불리는 라오스식 쌀국수인줄 알았는데,
국수 이름을 물어보니 카오 삐약이 아니고, "커 삐약" 이래.
저기 앉아 있는 사람들은 다 투어 가이드 혹은 그 보조들이야.
이 아저씨도 투어 가이드 아저씨 중 하나였는데,
이 아저씨가 그나마 영어가 잘 되서 이것저것 이야기를 했어.
"카오" 는 라오스어로 "쌀" 을 의미하는데, "커" 는 뭘까? 그래서 물어봤는데..
"커? 음.. 커는.. 음? 커는 커야.. ㅋㅋㅋ" 라며 설명을 제대로 못 해줬어.
장난끼 가득한 저 아저씨는 한국사람들도 고추를 잘 먹는것을 모르는지,
고추가 안 맵다면서 저 쥐똥고추를 주었어.
옆에 있는 라오스식 된장이라고 볼 수 있는 "째우" 를 찍어서 먹으라며.
사실 그냥 속는 척 하며 통째로 넣고 매워 죽는 연기라도 해야하나 싶었는데..
처음 보는 사람한테 그 정도로 재미를 주고 싶지도 않았고,
나의 연기력을 꽝이었기에 한 입맛 살짝 씹어먹고 엄청 매운 티를 냈어.
( 사실 감당할만한 우리나라 청양고추 정도 스케일이었달까? )
그래도 참 좋아하더라..
순박한 사람들 ㅋㅋㅋ
우리의 커삐약이 나왔어.
양이 어떨찌 몰라서 하나만 시켰어. ㅋㅋ
엄마는 불만이었지만, 나는 배를 적당히 부르게 해서
다른 곳에서 또 다른 음식을 먹고 싶었으므로 그냥 1개만 주문하는 것으로!! ㅋㅋㅋㅋㅋ
라오스 쌀국수의 큰 특징 중 하나는,
저렇게 오른편의 야채 접시를 따로 제공해준다는 것.
저 야채들을 취향에 따라 쌀국수에 넣어 먹기도 하고,
그냥 따로 먹기도 하고,
라오스식 된장 째우에 찍어 먹기도 해.
라오스식 쌀국수의 전형적인 모습.
저 녀석 참 맛있었어. 개인적으로는 라오스에서 먹은 쌀국수 중 가장 맛있게 먹었던 것 같아.
분위기와 허기도 분명 영향을 미쳤겠지만 ㅋㅋ
조미료 투성이인 우리나라의 쌀국수와는 다른 담백하면서도 깔끔한 깊은 맛이 있었지.
나는 깔끔한 본연의 맛을 그대로 느끼고 싶었으나,
한 개만 시킨 죄로 어머니의 취향에 맞게 각종 향신료와 조미료를 넣는 것을
적극적으로 말릴 수 없었지 ㅋ
그래서 이것저것 넣어 완성된 매콤한 커삐약.
정말 저 녀석 개눈감추듯이 둘이 한그릇 뚝딱 해치웠어. ㅎㅎ
이 녀석은 같이 나온 야채 중, 길다란 콩 같은 녀석인데,
라오스 식 된장인 째우에 찍은 모습이야.
째우는 우리나라 된장하고 비슷한데 약간의 생선맛이 첨가된 녀석이라고 해야 하나?
이 째우는 종류도 많고, 지역마다도 특색이 다르데.
이곳이 바로 우리가 구명조끼와 헤드랜턴을 대여했던 탐람의 유일한 가게.
나중에 이곳에 오게되면 또 저곳에서 커삐약을 먹을테다.
맛있었어요, 커삐약!!!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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