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 루앙프라방] 왓 탓 ( 왓 파 마하탓 ) - 사원 방문했찌용~ |
Lao Coffee Shop 에서 아점을 거나하게 먹은 후 맞은 편에 있는
왓 파 마하탓 ( Wat Pha Mahathat ) 이라는 사원을 방문했다.
왓 탓(왓 파 마하탓) - Wat That ( Wat Pha Mahathat )
"탓"은 탑을 뜻하는 말로, 신성한 탑(파 마하탓) 때문에 왓 파 마하탓이라 불린다
쎗타티랏 왕(재위 1548~1571) 때 만들어진 사원이다.
1900년에 태풍의 피해를 입었으며, 몇 차례 보수공사가 이루어졌다.
현재 모습은 1991년에 복원한 것이다.
나가(뱀 모양의 물의 신, 동남아에서는 중국의 영향을 받아 용을 닮은 형상을 하고 있다.) Naga 를 조각한 계단이 사원 입구까지 이어진다.
사원은 제법 규모가 큰데, 대법전과 탑, 승방, 법고까지 갖추고 있다.
대법전 입구의 계단에는 머리가 다섯 개인 "나가" 가 장식되어 있고, 박공(지붕 처마 밑에 생기는 삼각형 모양의 판)에는 법륜(둥근 수레바퀴)을 장식했다.
외벽은 붓다의 일대기와 천상 세계(춤추는 압사라(Apsara) 조각이 선명하다)를 스투코 장식으로 치장했다.
대법전 뒤쪽에는 검게 변해버린 3층탑이 있다.
16세기에 건설된 탑으로 탑 벽면에 불상을 안치하는 감실을 만들었다.
쎗타티랏 왕의 어머니를 기리기 위해 만든 탑이라고 한다.
3층탑 주변에 세운 황금빛 탑들은 왕족의 유골을 모시고 있다.
from 프렌즈 라오스
사원의 입구에 있는 나가상.
사실 나는 사원이나 교회, 성당 투어를 참 좋아한다.
그러나 함께 동행한 울 엄니는 사원이나 교회 성당은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에 등재될 정도가 아니라면
딱히 찾아가서 보는 것을 좋아하지 않으신다.
그래서 유럽에서 나는 모든 성당과 교회를 방문하기를 원했고,
어머니는 그걸 싫어해서 아주 살짝 갈등도 있었다능~ ㅋ
어머니는 뱀을 극도로 혐오하시기 때문에, Naga 를 뱀의 신이라고 소개했더니
빨리 지나가자며 걸음을 재촉하셨다.
그러나 신화를 좋아하는 나는 머리 7개 달린 나가의 모습을 넋을 놓고 한참을 바라보았다.
어머니는 뱀모양의 나가를 피해 빠르게 사원입구까지 전진하셨다.
나가의 꼬리는 사원입구까지 쭉~ 길게 늘어져 있었는데,
불교 사원의 입구가 뱀의 꼬리로 장식되어 있는것이,
뭔가 우리가 소위 말하는 "밀교" 와 같은 정석적이지 않은 불교를 접하는 느낌을 전해주었다.
뱀의 영역을 벗어났다는 안도감 때문일까?
갑자기 사진찍는 포즈를 착 취하셔서 웃음이 났다.
입구의 기둥에는 머리가 4개인 친구(?)가 있었다.
이 친구는 인도의 창조신인 브라흐마(Brahma)가 아시아에 전해진 형태로,
태국불교와 중국불교에서 변형된 형태로 존재한다고 한다.
( 불상 중 4개의 얼굴을 가진 불상을 가끔 볼 수 있는데, 그것이 이것이다. )
절 내부의 전경은 대충 이렇다.
가장 앞에 보이는 것이 우리나라 절로 말하자면 "대웅전" 이다.
오른쪽의 검은 탑은 라오스의 왕 중 가장 추앙받는 "쎗타티랏" 왕이
그의 어머니를 추모하기 위해 만든 탑이고,
그 주변에 포진해 있는 금색의 탑들은 왕족의 유골을 안치한 탑들이다.
야외에서도 심심찮게 불상을 찾을 수 있었는데, 전신이 금색이며, 불상의 머리와 눈매가 조금 인상적이다.
우리나라 불상들은 빠마머리한 아줌마처럼 동글동글한 모양인데,
태국과 라오스 등의 불상에서는 정수리에서부터 위로 뾰쪽 솟은 무언가를 볼 수 있다.
또한 우리나라의 불상은 눈의 초점이 묘한 멍함이 있어 나를 바라본다는 느낌이 많이 안 드는데,
저 불상은 약간 원숭이를 닮은 것 같으면서도, 눈이 아랫사람을 향한다는 느낌도 조금 주었다.
본전은 태국의 절(사원)과 매우 비슷한 느낌을 주었다.
기둥에 넣은 장식, 지붕의 형태, 그리고 지붕 위에 뾰쪽 뿔을 새운듯한 장식,
초록, 파랑, 금색을 많이 쓴 점이 그렇다.
처마 밑에 생기는 이 삼각형 부분을 "박공" 이라고 부르는데,
이 부분들을 유심히 보면 불교와 관련된 이야기를 조각하거나 그려놓은 것을 많이 찾아 볼 수 있다.
어머니는 사원에 오는 것을 별로 탐탁치 않아하셨지만,
"이왕 넘는 산 즐거운 마음으로 넘자" 라는 마인드를 가지신 분이라,
입장 후에는 그래도 세심하게 이곳저곳을 살피고 다니셨다.
생각보다 괜찮은 사원의 모습에 조금 만족을 하셨는지, 사진 포인트로 가서 착 자리도 잡는
귀여운 모습도 종종 보여주셨다.
루앙프라방 내에서는 "왓 씨앙통" 이라는 사원의 명성이 너무 높아,
이 사원은 그닥 인기가 있지 않다.
그러나 입장료도 없으면서도, 사람도 없어 조용하고,
그러면서도 갖출 것은 다 갖추고, 역사도 있는 이 장소가 나는 꽤 맘에 들었다.
태국과 라오스의 사원들의 특징을 보여주는 장식들.
나는 저런 이국적인 장식이 참 맘에 든다.
대법전으로 들어가는 곳에는 머리 5개인 나가가 또 있었다.
어머니는 사원 안에도 뱀이 있다며 몸사리를 치시며 빠르게 또 장소를 옮기셨다.
왕족의 유골을 모신 탑.
사원에 와서 사원구경하시다가, 잡초처럼 솟아난 풀들에 관심을 갖고 한참을 구경하시는 어머니.
"박공" 부분에 "법륜(수레바퀴)" 도 장식되어 있다.
대법전에 들어서는 큰 문 앞의 천장 장식.
이곳에도 법륜을 비롯한 각종 불교 관련된 법구들이 장식되어 있다.
대법전으로 들어서는 문.
절이 이렇게 화려해도 될까 싶을 정도로 화려하다.
문 주변에는 불교의 이야기를 아는 사람이라면 재미있게 볼 법한 스토리들이 그려져 있다.
그것도 좌우로~
내가 이것들을 구경하는 사이.
어머니는 더위를 피해 저 멀찌감치 그늘에서
"쯧쯧 불상한 중생, 그게 뭐라고 그렇게 사진찍고 열심히 구경하느냐 쯧쯧" 라는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고 계셨다.
이제 대법전을 돌아 검은 탑으로 이동한다.
계단이란 계단에는 모두 나가 장식이 있었으나, 대법전의 메인 계단에만 나가의 머리가 5개였다.
더 중한 길이라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리라.
그리고 대법전의 측문들도 이렇게 금박된 화려한 문들이 있었지만,
역시나 메인 문에 비해서는 화려함이 확실히 적었다.
창문들도 비까뻔쩍.
지붕과 연결된 장식의 측면.
쎗타티랏 왕의 어머니를 기리기 위한 탑.
어머니를 기리는 것도 좋지만, 살아 생전에 잘 해야 한다.
( 어머니 아버지는 항상 그것을 우리한테 강조하신다. ㅋㅋ )
한편으로는 승려님들이 생활하시는 집이 있었다.
사원의 규모가 크지 않아 둘러보는데는 15분~20분이면 충분했다.
사원 구경에서는 그늘을 찾아 나의 뒤를 쫄쫄 쫓아오시던 어머니는,
사원을 탈출할 수 있다는 생각과 뱀 모양의 나가에 대한 두려움으로 누구보다도 빠르게 사원을 벗어나셨다.
어머니는 이렇게 사원투어가 끝이라고 생각하신 듯하나, 그것은 오산..
나의 사원사랑은 계속된다.
바로 옆에 붙어있는 "왓 호시앙" 으로 바로 이동한다. ㅋㅋ
재미있게 읽으셨다면 댓글 하나 달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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