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 루앙프라방] 쌀국수 맛집 그리고 비엔티엔 가는 야간버스 티케팅 |
루앙프라방에서 새 아침이 밝았다.
우리는 딱밧(탁발 수행)을 한 번 더 보러 나가려 했디만,
모닝콜에 의식은 돌아왔는데도, 피곤해서 포기하고 다시 잤다.
열심히 자고 아침에 인나서 집 앞에 있는 무제한 먹을 수 있는 라오스 커피와 바나나로 간단히 요기를 한다.
이런거 챙겨먹는 건 참 잘한다.
아침겸 점심(아점)은 가볍게 쌀국수를 먹기로 한다.
미리 알아놓은 현지인들도 줄 서서 먹는다는 쌀국수집이 그 목적지.
그러나 그 쌀국수집은 어제 엄마가 화를 낸 마사지샵 근처에 있다.
말인 즉, 약 15~20분정도 걸어야 한다는 것.
엄마는 바로 표정이 굳었다.
그런 곳은 뚝뚝이를 타고 가야 하는거 아니냐고 하시며 자리에 정지하신다.
나 : "오케이!! 그럼 엄마 뚝뚝을 흥정해야 하는데 얼마면 가실거에요?
한국 돈 5,000원 달라고 해도 가실꺼에요?"
엄마 : "아니, 그건 아니지. 얼마나 걷는다고 했지?"
나 : "한 15~20분정도 걸어야할거에요"
엄마 : "그럼 만킵(한화 약 1,400원) 에 흥정해서 해주면 가자"
나 : "네 그정도 거리에 만킵이면 이 녀석들 바로 해줄꺼에요"
툭툭 기사한테 간다.
나 : "이 쌀국수집까지 갈껀데 얼마에 데려다줄래?"
뚝뚝기사 : "2만킵"
나 : "장난하니? 1만킵 줄께 가자"
뚝뚝기사 :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 낄낄 웃으며) "콜! 가자"
사실 그 거리는 5,000킵으로 충분한데 1만킵을 준다니 신나서 동료들에게 자랑한다.
부다다당 시동을 걸고 쌀국수를 먹으러 이동한다.
한 3분정도 탔나?
도착했다.
엄마는 괜시리 무안했던지 까르르 웃으신다.
그래도 어머니께서 체력이 한참 떨어지셨는데, 걸었으면 또 아침부터 전쟁을 치뤄야 하니,
아주 잘 한 판단이라고 생각한다.
이곳이 바로 쌀국수 맛집.
오전에만 판매하고, 국수가 떨어지면 바로 장사를 접는단다.
가게이름도 딱히 없는데, "왓 쌘" 맞은편 쌀국수집이라면 다 안다고 한다.
실제로 외국인도 있었지만 라오스인으로 추정되는 사람들이 많았다.
메뉴는 두가지.
쌀국수와 카우쏘이이다.
카우쏘이는 라오스 북부에서 먹는 된장 페이스트(다대기 스러운) 같은 녀석이 첨가된 쌀국수이다.
가격은 각각 20,000킵. ( 한화 약 2,800원 )
스티커가 붙여 있는 걸 보아 가격이 15,000 킵에서 올랐나보다.
한쪽에서는 육수를 바글바글 끓이고,
오늘 팔 분량만큼의 쌀국수를 담아 놓은 듯한 봉지가 보인다.
가게 내부는 소박하고 정겹다.
이 녀석이 맞은편의 왓센.
쌀국수를 기다리며 사진 한방 찍는다.
어머니의 쌀국수가 나왔다.
국물이 깔끔하니 맛나다며 어머니께서는 완탕을 하셨다.
라오스식 쌀국수에 항상 따라나오는 향긋한 야채들.
나는 카우쏘이를 주문한다.
페이스트 때문인지 살짝 짭쪼름했지만 국물맛이 꽤 깊으니 맛났다.
면발은 칼국수스러운 느낌이었다.
야채를 마구마구 우셔넣어 야채 카우쏘이를 만들어 먹는다.
향긋해서 좋고, 간도 조금 완화되어 더 좋다.
열심히 먹고 오늘 밤 비엔티엔으로 돌아가는 버스티켓을 끊으러 노바 투어로 갔다.
저녁 8시 30분에 Sleeping Bus 가 있단다.
가격은 1인당 가격은 170,000 ( 한화 약 23,800원 ).
꽤나 비싸다.
이 가격은 터미널까지의 툭툭(픽업) 가격이 포함되어 있고, 버스가격에는 1끼의 야참이 포함된다고 한다.
비엔티엔으로 돌아갈 티켓팅까지 마치니 마음이 한창 편해졌다.
그러나... Sleeping Bus 에 문제가 있었으니...
그 이야기는 다음에..
그러나 이 시점에 이야기할 것은...
한국인이 하는 여행사라고 해도 100% 믿으면 안 된다.
이전에 노바투어 사장님과 이야기 했을 때는 야간 버스의 퀄리티에 대해 확신을 못 한다고 했다.
그리고는 직원들 교육할 때 한국사람이면 확실한 정보만 전달하도록 한다고 했다.
그래서 내가 한국인임을 밝히면서,
우리가 타는 Sleeping 버스가 좋은 최신형 버스인지 사진을 보여주며 물어보았고,
그 직원은 그렇다고 대답을 했다.
그래서 170,000 킵에 주저없이 결재한 것이었는데...
우리가 탄 버스가 그 버스인 줄 알았다면.. 그냥 내가 직접 터미널가서 끊었을 것이다... 더 싸게..
여튼 이건 버스 이야기에서 다시!
재미있게 읽으셨다면 댓글 하나 달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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