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 루앙프라방] 빡우 동굴 가는길! 이것이 메콩강 크루즈? |
저녁에 비엔티엔으로 돌아가는 버스 티켓팅도 했겠다,
한시름 놓은 우리는 이제 남은 시간을 뭘 할까 고민하다.
그리고는 "빡우 동굴" 에 가기로 결정.
조사한 바로는 여행사를 통해 "위스키 마을" 까지 다녀오는 투어상품의 경우 1인당 8~9만킵이라고 한다.
그리고 그 투어는 오전 8시쯤 보통 시작한다.
그래서 우리는 우리가 직접 빡우동굴 가는 배를 섭외해야 한다.
메콩강을 따라서 빡우동굴에 가는 배들이 종종 있다.
그리고 우리같은 관광객을 덤태기 씌워서 한번에 큰 돈을 만지려는 삐끼들이 열심히 활동한다.
여행사 기준 1인 8~9만킵이었고, 그 상품은 위스키 마을을 가는 것도 포함하기 때문에,
우리는 Max 1인 뱃삯을 10만킵 ( 한화 약 14,000원 ) 으로 2인 20만킵 ( 한화 약 28,000원 ) 으로 잡는다.
삐끼마다 가격은 천차만별이다.
먼저 우리 둘만 태우고 간다는 조건으로 40만킵(한화 약 56,000원) 을 부르는 사람이 max 였다.
그리고 가장 낮게 불렀던 친구는 25만킵 ( 한화 약 35,000원 ) 이었다.
돈이 부족했던 우리는 우선 환전하고 와서 얘기하자고 한다.
어머니는 힘드시니 앉아계시라고 하고, 나 혼자 환전하러 다녀온다.
돌아오는 길에 또 다른 삐끼를 만난다.
지금 2명이 이미 배에 있는데 같이 가는데 20만킵을 내란다.
"이전의 친구가 우리 둘만 태우고 20만킵에 간다고 했는데 이미 2명이 있으면 우리 15만킵에 해줘요"
라고 배짱을 부려본다.
그 삐끼는 안된다고 하면서 18만킵에 해줄테니 가자고 그런다.
오케이, 더 이상 흥정하다가 아무것도 못하겠다 싶어 18만킵 ( 25,200원 ) 에 합의한다.
어머니를 모시고 그 삐끼를 따라가는데 아까 25만킵을 불렀던 친구가
자기 배를 타기로 해놓고 어떻게 그럴 수 있냐고 항의한다.
"나는 가격 OK 안 했고 환전하고 와서 이야기하자고 했는데 이 친구가 더 싸게 부른다.
니가 더 좋은 가격에 운행한다면 니 배를 타겠다" 라고 이야기했더니 그 친구는
"Mr. 기름값이 있다고요.." 라면서 울상을 짓는다.
우리를 18만킵으로 이끈 삐끼는 그 친구를 놀리듯이 낄낄거리며 우리를 데리고 간다.
자 이제 힘든 흥정이 끝났으니 커피 한잔씩 때리면서 메콩강 크루즈를 하자고요.
그래서 샤프론 카페에 가서 나는 아이스 아메리카노, 그리고 엄마는 망고 스무디.
가격은 둘다 각가 20,000킵 (한화 약 2,800원).
이제 배로 향한다.
배에 승선하기 전에 우리를 삐끼했던 친구가 말한다.
"저 친구들은 25만킵에 승선했으니, 모두가 윈윈하도록 25만킵에 간다고 얘기해주오 친구~"
나는 고개를 끄덕인다.
미리 타고 있던 친구들은 프랑스에서 온 커플이었다.
그 친구들은 자신들이 얼마나 삐끼와 열심히 잘 흥정했는지 알고 싶었는지,
타자마자 우리가 얼마에 탔냐고 물었다.
우리는 약속한데로 25만킵에 탔다고 얘기했다.
그러자 그들은 자신들은 20만킵에 탔다면서 뿌듯해했다.
삐끼놈의 쉬키. 우리한테 뻥을 치다니.. ㅋㅋ
우리는 18만킵에 탔지만 그냥 모두의 행복을 위해 그냥 입다물어준다.
망고성애자 어머니는 보트가 출발하기 전부터 벌써 망고쥬스의 1/3 을 해치우셨다.
배가 출발한다.
선장님은 할아부지였다.
배의 엔진이 후방에 있는 모양인데, 그 엔진소리가 너무 요란해 시끄럽다.
잠을 잘 수 없다.
( 그러나 어머니는 곧 주무신다. )
나의 아이스아메리카노.
시원한 바람이 부는 메콩강을 크루징(?) 하면서 먹으니 맛이 기가 막힌다.
어머니도 망고쥬스를 드시면서 신나하셨다.
창문도 없는 이 보트가 조악한듯하면서도 신기했다.
선상가옥으로 보이는 배가 곳곳에 있었다.
실제 운행을 하기도 하는지는 잘 모르겠다.
햇빛을 피해 프랑스 커플은 한쪽으로 앉았다.
절대적 액면가는 나보다 형 누나였지만, 경험상 그들은 20대 초반으로 보였다.
빡우동굴까지는 약 1시간 30분 정도 걸린다.
상류로 거슬러가기 때문에 이정도가 걸리고, 돌아올 때는 반대로 약 40분~1시간정도 걸린다고 한다.
크루즈라고 하기에는 배의 엔진 소리가 너무 요란스러웠고,
승선감도 별로였지만,
그래도 메콩강을 거슬러 올라가며 경치도 보고, 수상가옥들도 보고 좋았다.
저 오두막 같은 곳에서 과일 먹고 밥 먹으면 참 맛나겠다.
지루하니 셀카도 한방 박아준다.
잘 먹고 다녀서 그런지 내 얼굴은 왜 저리 넙돼돼한거니?
중간중간 암초도 있는데, 선장님이 잘 피해가신다.
멀리서 우리 배가 지나가자 아이들이 까르르 거리며 손을 흔들어준다.
수상가옥인듯하다.
꼬마애와 모래찜질하는 부자 혹은 부녀도 있었다.
메콩강 중간의 주유소인가보다.
물가에서 수영하는 친구들이 우리에게 또 손을 흔들어준다.
승려님들이 오두막에 앉아 노닥거린다.
빡우동굴은 위 지도의 "메콩강" 이라고 쓰여져 있는 부분 근처에 있다.
신나지만 지루한 메콩강 크루즈는 계속 이어진다.
재미있게 읽으셨다면 댓글 하나 달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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