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 루앙프라방] 메콩강 크루즈로 빡우동굴 도착! |
지난 글에서 설명했듯이 루앙프라방 시내에서 빡우동굴까지는 상류를 거슬러 올라가
약 1시간 30분정도 배를 타고 가야 한다.
또 다른 투어팀.
밀림의 느낌이 물씬.
이국적이란 말은 이런 씬을 위함이리라.
하늘이 소용돌이 치는 느낌이다.
그에 따라 물살도 함께 소용돌이 치는 느낌이 든다.
그 시끄러운 엔진 소리 속에서도,
어머님은 금새 잠이 드셨다.
대단하시다는 말밖에.
사실 우리가 방문한 시기는 라오스의 우기 끝무렵이다. ( 10월 초 )
그런데 우리는 운이 좋게 지금까지 제대로 비 한번 안 맞고 재미나게 여행다녔다.
오늘도 우리 메콩강 크루즈 잘 하라고 날씨가 도와주는 것 같다.
구름이 그려내는 그림들이 재미나다.
조금 전에는 소용돌이를 치더니, 이번에는 산에서 화산폭발해서 나오는 것만 같다.
구름이 그리는 또 다른 그림.
갑자기 일어나신 어머니.
갈증이 났는지 모기가 피 빨아먹듯 입쪽 뚜껑을 싹 여시더니
갑자기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쭉쭉 빨아드신다. ㅋㅋㅋ
그리고 또 아름다운 풍광.
중간에 있는 모래섬 위에 하얀 갈대들이 펴 있는데, 초록풀 위에 약간의 눈이 쌓인듯도 하다.
이제 빡우 동굴이 얼마 안 남았다.
약 1시간까지는 그래도 별로 지루함 안 느끼고, 소소한 느낌으로 갔는데
1시간이 지나자 이제는 지루함과 함께 빨리 가고 싶다는 안달감도 든다.
모래섬 위의 갈대들.
사막의 오아시스 느낌이다.
또 어디선가 애들이 와서 수영을 한다.
라오스 애들은 다 수영을 잘 하나?
드디어 도착한 빡우 동굴.
저 멀리 배 2대가 세워져 있는 곳이 메인 동굴이다.
자 우리도 정박하러 간다.
짠..
대나무로 짠듯한 간이 다리를 건너 이제 빡우 동굴로 간다.
선장 아저씨는 시간은 정해주지 않고 그냥 구경하고 오란다.
아마도 숙련된 경험으로 오래 봐봐야 얼마 안 걸린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렸다.
이렇게 다리를 두어 갈 수 있는 것이 동굴 바로 앞에 정박하는 것보다 훨씬 운치있고 좋았다.
역시나 강물은 커피믹스의 느낌이 난다.
엄마는 다리를 보고 다시 사진을 엄청나게 찍고 싶어하셨다.
엄마는 다리 성애자니깐..
그러나 이 정도로 우선 만족하시라고 하고, 우선 동굴구경부터 하자고 한다.
사실 동굴구경보다는....
배가 내가 너무 아팠다.... ㅋㅋ
조금 고급스런 배들도 가끔 이렇게 온다.
저 배는 사람을 많이 태우고 온다.
빡우동굴로 올라가는 길에는 티켓을 판다.
빡우동굴은 위쪽 동굴과 아래쪽 동굴로 나뉘어 있는데,
주로 사람들이 사진 많이 찍은 유명한 동굴은 아래쪽 동굴이다.
1인당 20,000 킵 ( 한화 약 2,800원 ) 으로 티켓을 끊고,
우리는 유명한 아랫동굴도, 그리고 덜 유명한 윗동굴도 아닌..
화장실로 바로 향한다.
왜냐면 어제 먹은 그 만킵 뷔페의 쉰 음식 때문이라 추측한다.
위쪽 동굴 중간까지 한참(약 5분 이상)을 지나서야 화장실을 발견할 수 있었다.
이 화장실은 어떤 음식점에서 약 50m 정도 떨어져 있었는데,
내가 급하게 화장실에 들어가니 저 아줌마가 급하게 또 따라온다.
내가 화장실을 보고 나오자 아줌마는 돈을 달라고 한다.
얼마냐고 물으니 1인당 5,000킵( 한화 약 700원 )이나 달란다.
에이 무슨 소리냐 나는 큰거 했어도 엄마는 작은거 했다라고 열심히 영어로 하니,
라오스 아줌마는 니 말 다 알아들었다는듯 물통을 가르키며.
"워터 히어... 엄... 하이" 라고 하며 손바닥을 높게 올린다.
ㅋㅋㅋ 나는 그냥 뭔가 아줌마가 귀엽기도 하고,
사실 이곳에서 물 구하기가 어렵다는 것에 공감하기 때문에 그냥 만킵 ( 한화 약 1,400원 ) 을 주었다.
그러나 실제로 절대 5,000킵을 줄만한 가격은 아니지만...
당시 나는 어쨌든 구사일생을 했기 때문에 나름 기쁜 마음으로 투척했다.
재미있게 읽으셨다면 댓글 하나 달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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