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 루앙프라방] 빡우 하동굴 탐 팅(Tam Ting)

[라오스 루앙프라방] 빡우 하동굴 탐 팅(Tam Ting)

큰 임팩트는 없었던 위쪽 동굴 탐 품(Tam Phum) 을 뒤로 하고

빠르게 메인 동굴인 탐 팅(Tam Ting) 으로 이동한다.

그 와중에 어머니는 아까 내가 화장실 급하게 갈 때 

어린 꼬마애한테 붙잡혀서 저 녀석을 사주기로 약속했다면서 돈을 달라고 하신다.

저 녀석은 콩과 비슷한 녀석으로 이전에 왓 씨앙통에서 라오스 아줌마한테 몇 개 얻어먹었던 녀석이다.

저 꼬마 친구가 파는 가격은 5,000킵 ( 한화 약 700원 ).

물론 실제 시중 가격은 훨씬 쌀 테지만 엄마는 어린이들이 파는건데 그정도 줘도 된다며 쿨하게 산다.

나도 뭐 5000킵 정도야 뭐 하면서 그냥 구매한다.

엄마는 이 친구가 이쁘다며 사진도 찍어달라고 한다.

사진 한 장 찍더니 그 다음에 바로 콩을 까서 드시기 시작하신다. ㅋㅋ

빡우라는 지명은 "우 강 입구" 라는 뜻이다.

이 동굴의 앞쪽이 메콩 강과 우 강이 합류하는 지역이며,

라오스 사람들은 강의 합류지점을 신성시 여기기 때문에 이 빡우동굴이 더 신성시된다는 것.

그러거나 말거나 엄마는 콩껍질을 입으로 벗겨 퇘퇘 껍질을 뱉으시며 내려오신다.

간판은 "반 빡 우" 라고 "빡우 마을" 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빡우 마을이 이 동굴을 유지 관리하는 역할을 하고 있고,

이곳에 그물을 쳐서 물고기를 잡아 루앙프라방에 나가 팔고 있으며 등등등 ㅋㅋ

뭐 큰 관심거리는 아니니 패쓰.

자 이제 메인 동굴에 왔다.

올라가기 전에 내려오는 것만으로도 힘드신 어머니는 갑자기 털썩 앉아서 사진을 찍어달라고 하신다.

빡우 동굴 ( 탐 빡우, Tam Pak Ou )

루앙프라방에서 메콩 강을 따라 북쪽으로 25km 떨어져 있다.

석회암 절벽에 생긴 동굴이다.

수면에서 약 15m 높이에 있는데, 현재는 동굴까지 계단이 연결되어 편하게 드나들 수 있다.

동굴 앞쪽은 메콩강(남 메콩)과 우강(남 우)이 합류하는 지점이라 신선시된다.

"빡우" 라는 지명도 우 강 입구라서 생긴 것이다.

"빡" 은 "입", "우" 는 "강" 을 이야기한다.

동굴 내부에 수호신이 산다고 여겼기 때문에 오랫동안 신앙의 대상이 됐다.

쎗타티랏 왕 시절부터는 매년 국왕이 방문하기도 했다.

동굴 내부에 하나 둘 불상을 갖다 놓으면서 마치 불상 전시장처럼 되어 버렸다.

다양한 종류의 작은 불상등(약 2,500개)로 가득 메워져 있다.

300년이 넘은 오래된 불상도 있으나 대부분 19세기에 만들어진 것들이다.

한때는 금과 은으로 만든 불상도 있었다고 하는데, 고가의 불상들은 모두 도난(또는 도굴)당했다고 한다.

빡우 동굴은 두 개의 동굴로 구성된다. 아래쪽에 있는 탐띵(Tam Ting)과 위쪽에 있는 탐품(Tam Phum)이다.

동굴 내부가 좁아서 한꺼번에 많은 사람이 들어갈 수 없다. 하지만 성수기에는 많은 인파로 인해 혼잡하다.

동굴 맞은편에 반 빡우(Ban Pak Ou)가 있는데, 강변에 레스토랑이 몇 곳 있어 점심 식사를 하며 쉬어갈 수 있다.

빡우 동굴을 가게 되면 자연스럽게 메콩 강 크루즈를 즐길 수 있어 관광객들에게 인기 있다.

동굴 자체의 볼거리보다는 보트를 타고 가며 풍경을 보는 것이 매력적이다.

요건 빡우 동굴의 역사를 이야기한다.

약 8세기 경에 처음 발견된 이곳은 처음에는 강의 신과 연관된 장소로 신성시되어 왔다고 한다.

그리고 나중에 불교가 들어온 후에 이곳이 불교 성지처럼 변했다는 것.

새해에 사람들이 이곳에 와서 기도를 많이 드린다고 한다.

이 간판에는 여기에 있는 불상들에 대한 소개를 한다.

약 4,000개의 불상이 있으며, 여러 가지 재료와 방법으로 만들어졌다고 한다.

재미있는 것은 불상의 자세에 관련된 이야기인데..

"비를 내리는 포즈" 는 서서 그냥 팔을 아래로 내리고 있는 포즈.

"땅으로부터 지혜를 얻는 포즈" 는 앉아서 팔 하나를 아래로 내리고 명상을 하는 포즈.

"싸우지 마 포즈"는 서서 손바닥을 앞으로 해서 팔을 뻗는 포즈이다.

( 이 녀석이 내가 손바닥 치기라고 했는데 싸우지 말라는 의미였다니 ㅋㅋ )

요건 아래쪽 동굴에 대한 이야기인데,

여기에 약 2,500개의 불상이 있다는 이야기.

그리고 이 동굴의 위치와 안쪽의 Stupa 등의 구성물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마지막으로 여기에는 성스러운 물을 제공하는 작은 샘이 있는데, 

새해 의식에 사용된다는 이야기가 있다.

이 간판들 앞에 공양물을 파는 사람이 있다.

자 이제 본격적으로 구경 시작한다.

호피무늬 옷을 걸친 아저씨(?) 가 있다.

분명 불상은 아닌데.. 뭐 하는 친구일까?

이 근처가 가장 많이 등장하는 포토 포인트일 것이다.

특히 이런 모양.

불상이 검은색 실루엣만 나오고, 바깥쪽으로 동굴과 메콩강 그리고 빡우 마을이 나오는 모습.

정말 갖가지 불상들이 엄청나게 많다.

이게 대부분 공양에 의한 것이라니, 불심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동굴 위쪽으로는 이렇게 밖으로 통하는 굴이 있는데,

이 굴을 나가면 낭떠러지이다.

낭떠러지까지 갔더니 저곳에도 부처님이 앉아계신다.

위험한 곳에 안치해놓으면 그만큼 더 불심이 더 발휘되는 것일까? ㅋ

중국식 관음보살의 모습도 볼 수 있다.

뱀의 머리를 한 이상한 신도 있다.

불교 이야기를 잘 몰라서 그렇지 저것도 불교쪽에 영험한 신이겠지?

코가 이쁜, 머리에 뿔난 귀여운 부처님.

아래쪽에는 "싸우지 마" 포즈를 한 부처님.

힌두쪽 영향을 받는 나가를 등 뒤에 포진시킨 멋진 부처님 상도 있다.

정말 저~ 위는 어떻게 올라가서 불상을 놓은 건지 신기하기도 하다.

아래쪽이 불상의 형태도 더 잘 보이고, 종류도 많고, 구경할 것도 많기 때문에

위쪽 동굴보다는 아래쪽 동굴에서 시간을 더 보내길 권장한다.

재미있게 읽으셨다면 댓글 하나 달아주세요~♥

다음글 : [라오스 루앙프라방] 빡우동굴 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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