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 루앙프라방] 바게뜨 노점에서 식사!! |
빡우 동굴 갈 때 팁 하나를 "이제야" 공개한다.
물 1L 이상을 꼭 챙겨갈 것.
빡우동굴에서는 마땅히 시원한 물을 찾을 수도 없고,
약 500mL 정도 되는 미지근한 물을 만킵 ( 약 1,400원 ) 받고 있었다.
꼭 빡우동굴에서뿐만이 아니더라도, 물을 마시면 멀미예방도 조금 할 수 있으니..
결국 나는 약간의 멀미를 하고 말았나보다.
내륙으로 돌아오자마자 엄청난 갈증과 함께 약간의 어지러움이 동반되었다.
(내륙이라고 표현하니 엄청 멀리 원양어선이라도 타고 나갔던 것 같다.)
그래서 선척장 바로 앞에 있는 슈퍼에 가서 물 한통을 사왔다.
처음 보는 브렌드인데, 여튼 5000킵 ( 한화 약 700원 )
이 녀석의 거의 반통을 한자리에서 먹어버렸다.
그리고는 약 20분정도를 앉아서 멍 때리고 심호흡하면서 두통을 조금 가라앉혔다.
아머니는 갈때도 올때도 신나게 주무셔서 그런지 아무렇지도 않으신가보다.
오히려 "이 심약한 놈" 이라는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셨다.
조금 안정이 되어 이제 허기를 달래러 가기로 한다.
내가 야시장이 서는 곳에 바게뜨 노점상들이 쫙~ 있다고 설명드렸다.
어머니께서는 또 걸어야하냐며 손사레를 치셨다.
그러나 내가 이쪽 바게뜨도 먹어봐야 한다고, 방비엥의 바게뜨와는 다르다고 설명드리며,
지금 무겁게 밥 먹기는 또 애매하지 않냐는둥 여러가지 말로 설득 후 이동한다.
더위에 개도 지쳤는지 혓바닥을 내밀고 그늘 아래서 좋은 꿈을 꾸며 졸고 있다.
어머니는 처음에 맘을 먹게 하기가 힘들지,
맘만 먹었다 하면 저렇게 씩씩하게 잘 움직이신다.
그늘로 가야 안 탄다며 그늘을 고집하시며 걸어가신다.
어제 야시장이 섰던 곳 근처를 지나가다가,
미리 나와서 핸드메이드로 물건을 만드는 할머니를 발견한 엄마는..
"너 앞으로 이 콩? 먹을껴? 라고 물으시더니 안 먹는다고 대답하니 그 콩을 할머니 가져다주셨다.
처음에 나는 그 콩이 뭐라고 그 사람들이 받겠어요? 그랬으나
어머니께서는 이미 야시장에서 사람들이 심심풀이로 까먹는걸 자주 봐서 좋아할거라면서 가져다 주셨다.
그리고 할머니는 고맙다며 몇번이고 꾸벅꾸벅하셨다.
드디어 바게뜨 노점상들이 있는 곳에 도착!
엄마는 "이게 또 바게뜨 노점 1개 있는 곳까지 나를 걷게 하려는 속셈인가?" 라는 마음이었는데,
와보니 노점 군집지역임을 보고 유명한 곳이라는 느낌이 들어 기분이 좋으셨다고 한다.
저 많은 가게 중에 엄마가 고르는 곳에 가서 요기를 하기로 한다.
과일쥬스 메뉴.
엄마는 어제 왓 씨앙통에서 아보카도 맛을 본 이후에 계속 아보카도 노래를 부르셨다.
이곳에서도 "아보카도 파나 봐봐!" 라고 하시더니 판다니 "나 그거 혼자 하나 다!" 를 외치셨다.
내가 또 하나 사서 나눠먹으려 할지도 모른다는것을 잘 간파하셨다.
아보카도 쉐이크 가격은 15,000킵. ( 한화 약 2,100원 )
그리고 이곳의 크레이프도 하나 먹기로 한다.
바나나 연유 크레페. 가격은 만킵 ( 한화 약 1,400원 )
그리고 샌드위치도 하나.
어머니께서 아보카도 노래를 또 부르셔서 아보카도 치킨 샌드위치.
가격은 15,000킵 ( 한화 약 2,100원 )
노점상 앞에는 이렇게 상이 있어 이곳에서 먹으면 된다.
아보카도를 스윽스윽 잘라 치킨 샌드위치 위에 아보카도를 얹어준다.
요녀석이 아보카도 치킨 샌드위치.
이것 저것 많이 넣어 최소한 평타를 칠 수 있는 그런 맛이었지만, 맛이 그닥 인상적이지는 않았다.
특히나 아보카도의 느끼한 고소한 맛이 잘 전해지지 않았다.
아보카도 쉐이크는 역시나 어머니께서 너무 좋아하셨다.
"여러분 아보카도 드세요" 라는듯한 입술에 아보카도 쥬스 묻히고 사진찍기. ㅋㅋㅋ
이제 크레이프를 만든다.
우리는 사실 방비엥에서 먹은 녀석을 기대했는데 다른 메뉴였다.
방비엥에서는 파는 녀석은 Pancake 라는 이름의 요리였고,
여기에는 우리가 익히 아는 Crepe, 크레페 형태의 녀석이었다.
이 친구는 초보자인지 능숙하게 만들지 못해서 나중에 아주머니께서 나서서 보완해서 만들어줬다.
바나나를 바나바나 넣고,
스윽 종이처럼 접는다.
그리고는 편지봉투 포장하듯 또 슥슥 접는다.
휙 뒤짚어서
칼로 자른 후 연유를 삭삭 부어준다.
확실히 바삭거림과 약간의 쫀득거림 등이 전반적으로 방비엥의 크레페가 한수 위였다.
그러나 이 녀석도 그냥 디저트로 나쁘지는 않았다.
이렇게 준비된 간식을 게눈감추듯 쓱싹 해치웠다.
전반적으로 샌드위치와 크레이프 모두 방비엥이 한수 위이다.
다만 샌드위치는, 방비엥의 녀석은 기름에 튀기는 과정이 들어간 재료를 사용하는 반면
이곳은 기름에 튀기는 과정이 없는 재료들이라 뭔가 더 신선하고 날것의 느낌,
그래서 조금 더 건강한 느낌이 들었다.
여튼 이렇게 루앙프라방의 바게뜨 노점도 접수!!
재미있게 읽으셨다면 댓글 하나 달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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