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 루앙프라방] 빡우동굴 잘 있어~

[라오스 루앙프라방] 빡우동굴 잘 있어~

마저 빡우 하 동굴 탐 띵(Tam Ting) 을 구경한다.

엄마도 부처님의 실루엣과 바깥쪽 풍경이 조화되는 사진을 찍으려고 분주히 셔터를 누르신다.

그림의 의미는 잘 모르겠으나,

여러 가지 동물이 저런 색과 형태로 그려진 그림을 종종 발견할 수 있었다.

그야말로 불상 전시장.

불상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알 수 없는 노인이 높은 곳에 걸터앉아 메콩강을 넋놓고 바라보고 있다.

저 분도 신이신가?

동굴 깊숙한 안쪽은 마취 박쥐가 튀어나올 것만 같다.

꼭대기 쪽에는 스투파도 있다.

한쪽은 이끼가 잔뜩 껴 있어,

무슨 산 속에 부처님이 서 계신듯한 느낌도 준다.

불상이 조각된 큰 판도 있다.

곳곳에 아슬아슬하게 불상이 놓여 있는데,

새해가 되면 이곳에 행사를 하러온 사람들이 조금씩 더 공양하는게 아닌지 모르겠다.

점점 더 늘어나면 정말 완전 불상밭이 되서 조금 징그러울 것도 같다.

( 현재도 약간 징그럽다. )

지금도 빠글빠글~

중간중간에 부처님이 맞나? 싶은 이상한 녀석들도 눈에 띈다.

가장 앞에 부처님은 화나신 것 같다.

아이 무시라.

이 부처님은 더 무섭다 꺄홍.

왼쪽 부처님은 웃긴 하신데 뭔가 좀 기분 나쁜 인상이다.

여튼 불상들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자 저쪽 멀리 프랑스 친구들이 배로 돌아간다.

너무 기다리지 않게 하기 위해 우리도 서서히 발길을 돌린다.

태국 사원의 수호신으로 서 있는 그 친구 같다.

도마뱀의 의미는 모르겠으나 저런 도마뱀 조각도 있다.

조각을 강조하려고 페인트 칠을 한건지, 

아니면 인도의 힌두교인들이 물감 칠하는 것처럼 해놓은건지는 모르겠다.

불상을 하나하나 면밀히 보지 못해 아쉽다.

불상 보는 재미가 쏠쏠한데 말이지..

그래서 사진으로 불상이 모여있는 곳을 많이 찍어왔다.

엄마는 사원 투어는 싫어하지만 이런 기묘한 사원을 괜찮은가보다.

동굴의 한편은 또 저렇게 생겼다.

석회동굴이라 정말 모양이 신기하다.

아래쪽에서 올려다본 동굴 절벽이다.

위로 올려다보는데도 무섭다.

저 위에서 내려다본다면 또 다른 무서움이 있겠지?

자 이제 이 멋진 빡우동굴 절벽을 뒤로 하고 돌아간다.

아쉬움에 나도 셀카 한번 찍고

같이도 찍는데, 엄마는 얼굴 작게 나온다고 한참 뒤로 계속 이동하시고..

다리성애자 엄마와 약속을 했기 떄문에

다리에서 사진도 찍어드린다.

뭔가 계속 아쉽다.

1시간 30분이라는 약간은 지루함 끝에 도착한 곳이라 그런지..

아니면 이런 동굴까지 찾아와 불상을 놓고,

 공양을 드리고 기도를 드리는 라오 불교인들의 마음 짠함이 전해져서인지,

아니면 단순히 이 동굴과 다리, 메콩강 등의 자연적 환경이 그저 멋있고 신기한건지..

여튼 조금 더 머물다 가고 싶었다.

아쉬운 마음을 뒤로 하고,

그래도 만난 게 인연이라고 프랑스 친구들과 함께 기념 사진도 찍고 배에 승선하다.

그나저나 나는 왜케 뭐가 자랑이라고 저렇게 배를 내밀고 다녔는지 ㅎㅎ

자 이제 돌아가는 길은 조금 덜 심심할 것이다.

왜냐하면 하류로 가는 것이기 때문에 조금 더 빨리 도착할테고.

엄마가 구매한 저 콩 같은 녀석이 있기 때문이지.

요렇게 생긴 열매를.

이빨로 톡 까면 이렇게 하트모양의 알맹이가 나온다

사랑해~ ㅋㅋㅋㅋ

저 녀석을 쏙 뽑아 먹으면 된다. 고소하다.

프랑스 친구들도 몇 가지 주었는데 별로 맛이 없는지 예의상 먹는 시늉을 하지만 먹다 만다.

아까 올라올 때 보았던 이쁜 흰색 갈대를 내려갈 때는 조금 더 가까이 볼 수 있어 또 한방 찍고.

돌아가는 길도 안 자고 갈 수 있을거라 생각했는데,

봤던 경치를 또 보며 가서인지 더 지루해서 나도 잠들었다. ㅋㅋ

한참 자다 일어나니 거진 도착해있었다.

그러고보니 선장님은 운전을 해서 졸음이 적으시려나?

선상 졸음운전은 없나? ㅋ

자 이제 돌아왔다.

빡우 동굴..

어머니는 들인 시간과 돈에 비해서는 별로라고 평하셨으나,

나는 특이한 자연경관 + 갖가지 불상 때문에 꽤 괜찮은 여정이었다고 평가한다.

자 이제 루앙프라방에서 남은 시간은 뭘 하고 보낼것인가?!

재미있게 읽으셨다면 댓글 하나 달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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