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 비엔티안] 비엔티안 도착 & 믹사이 파라다이스 호텔 |
지옥같은 Sleeping bus 에서의 약 12시간의 여정을 보내고..
드디어 비엔티안에 도착했다.
어렴풋이 잠결에 딱밧(탁발)수행하는 승려들도 길에서 조금 보았고,
비가 쏟아붓는 지역도 지나며, 뭔가 모든 것이 비와 함께 흘러 내려가는 듯한 느낌도 들었다.
아침의 슬리핑 버스는 밤의 슬리핑 버스보다 뭔가 더 암울해보였다.
그러나 이제는 끝났다는 생각에 안도감이 들었다.
내가 봤을 떄 어머니는 나름 꿀잠을 주무셨지만,
정작 당신은 그렇지 않으셨다고 말씀하셨다.
그래도 인도에서 많이 겪어봐서인지,
인도의 지옥보다는 괜찮은 지옥이었다고 말씀하셨다.
비엔티안의 터미널.
Sleeping 버스들이 도착하자마자 툭툭들의 흥정이 들어온다.
관광객들에게는 일괄적으로 1인당 3만킵( 한화 약 5,200원 ) 받기로 담합했나보다.
우리는 1만킵( 한화 약 1,400원 ) 이면 충분한 가격인데, 합승시키면서 너무 많이 받는다 싶어 계속 방황했다.
그러다가 바로 비엔티안 시내까지 1인당 5,000킵 ( 한화 약 700원 ) 으로 가는 시내버스가 있음을 알고,
다른 한국사람들과 함께 이 버스에 탄다.
어머니는 편하게 앉았다는 것만으로도 꽤나 기뻐하셨다.
어떤 엑센트 승용차를 몰고 나온 사람은 1인당 25,000킵에 나와 엄마를 포함한 한국인 성인 5명( 여자 4명, 남자 1명 )을 태우고 가려고 했고, 말도 안 되는 상황에 격분한 한국인 모두는 버스를 타기로 했다.
한국인을 너무 좋아한 차장 아주머니.
영어 단어 몇 개를 조합해서 시내버스가 짱임을 강조했다.
"왜 비싼 툭툭을 타고 가느냐, 우리 시내 버스 가격도 싸고 편하고 짱짱이다.
한국사람들 무조건 툭툭 불러서 비싸게 다닌다. 비엔티안 버스 짱짱 좋다."
시내버스 노선 정보가 있는 웹사이트 주소까지 손가락으로 가르키며
앞으로 저 주소에 들어가서 확인하고 버스를 타고 다니라고 했다.
그 안에서 영어를 조금 할 줄 알고, 영어로 말하는 것을 좋아해서 말하고 싶어하는 라오스인 하나를 만나서
우리의 행선지 비엔티안 시내(왓 옹뜨) 까지 열심히 노가리를 까면서 왔다.
왓 옹뜨에 내린 우리는 약 3군데의 숙소를 보고는 결국
"믹사이 파라다이스 호텔" 이라는 곳으로 우리의 숙소를 정했다.
가격은 Twin Room with Aircon with Window without Breakfast 방으로 14만킵 ( 한화 약 19,600원 ).
TV 없는 방은 13만킵( 약 18,000원 ) 인데, 그 방은 창문이 없어서 1만킵 더 주고 더 좋은 방을 선택했다.
어머니는 엄청 지치셨나보다.
보통은 사진 찍을 동안 짐을 풀지도 눕지도 않는데, 그런거 필요없다며 우선 눕고 보셨다.
그리고 우리는 바로 샤워를 했다.
Sleeping bus 에서 12시간을 보낸 후 하는 샤워는 꽤나 개운했지만 피로를 가시게 하지는 못했다.
어머니께서는 녹초가 되셨는지 아무런 노티도 없이 바로 잠이 드셨다.
나는 우리방에서 보이는 사원의 모습이 좋아 이곳저곳 사진을 찍고 다녔다.
믹사이 파라다이스 호텔에서는 Wat Mixai ( 믹사이 사원 ) 이 보였다.
이제 이곳에서 1박만 하면 내일 바로 한국으로 돌아간다...
아쉬워서 우리는 약간의 휴식 후 바로 일정을 떠난다.
재미있게 읽으셨다면 댓글 하나 달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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