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 비엔티안] 베트남식 맛집 "PVO 베트남 음식"

[라오스 비엔티안] 베트남식 맛집 "PVO 베트남 음식"

약간의 휴식을 취한 후 피로는 다 풀리지 않았지만 우리는 내일 귀국이기 때문에,

비엔티안에서 마냥 쉴수만은 없어 바로 호텔에서 밖으로 뛰쳐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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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호텔 앞에 있는 사원 앞은 태국에서 많이 보던,

사원의 입구를 지키는 우리네 사천왕에 해당되는 친구가 보였다.

우리의 목적지는 "부다 파크".

그곳에 식당에 대한 정보가 없었기에, 우리는 부다 파크 가는 버스를 타는 곳 주변의 맛집에서

요기를 하고 이동하기로 한다.

우리가 갈 곳은 베트남 식당 "PVO 베트남 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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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비엥, 루앙프라방에서 이미 바게뜨를 맛 보았지만,

비엔티안의 바게뜨는 외관으로부터 또 다른 느낌을 주었다.

터미널 앞을 지나가는데 노점에서 저렇게 바게뜨를 마구 쌓아놓고 팔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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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식당을 찾아가는 길인데,

지금까지 본 라오스 건물과는 다르게, 저렇게 세련된 건물도 있다.

라오스의 백화점 같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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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이 바로 P.V.O Vietnamess Food ( PVO 베트남 음식 ) 이다.

가이드북에서의 묘사를 보고는 나름 세련된 음식점이라 생각했는데, 무슨 폐가를 개조한 듯한 판자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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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도 그냥 로컬 음식점 느낌이다.

사실 나는 맛만 좋다면 이런 허름함도 괜찮다.

다만, 지친 어머니께서 조금은 고급진 분위기에서 식사할 수 있기를 바랬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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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의 메인 메뉴 중 하나는 바로 베트남식 샌드위치 "반미".

우리는 여기서 돼지고기 반미 Whole 을 주문한다.

가격은 2만킵 ( 한화 약 2,800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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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베트남 정통 스프링롤을 먹어봐야지?

돼지고기가 들어간 신선한 스프링롤.

가격 18,000킵 ( 한화 약 2,500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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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메뉴에는 없지만 어머니께서 아보카도에 엄청 빠지신 관계로

아보카도 쉐이크를 하나 주문한다.

메뉴를 보면 쉐이크류가 대충 15,000킵( 2,100원 ) 아래 가격이길래 그 정도 가격이겠지.. 하고 시켰는데..

아보카도는 25,000킵 ( 3,500원 ) 을 받아서 깜짝 놀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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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미는 입구쪽에 있는 이동식 포차처럼 생긴 곳에서 바로 제조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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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많은 재료들을 엄청 넣는다.

숙련된 손놀림으로 소스도 촥촥 뿌리고 재료도 북북 잘 우겨넣는다.

마지막 고수는 향긋함이 전해져서 좋다. ( 고수 못 드시는 분들은 꼭 빼달라거나 따로 달라고 하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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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미를 만들면서 남는 재료는 개 먹으라고 옆에 따로 주나보다.

한 마리 개가 저곳에서 재료 찌꺼기들을 열심히 먹고 있었는데,

저곳에서 키우는 개인지 길거리 개인지는 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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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스프링롤이 나왔다.

한화 2,500원으로 정말 실한 스프링롤 4조각이 나온다.

우리나라에서는 저거 반 정도의 길이와 두께를 가진 녀석들이 제공되고 4,000원은 받을텐데..

역시 현지(?) 음식의 가성비는 정말 비교불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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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다음에 나온 녀석은 바로 "아보카도 쉐이크"

한화 3,500원이라는 음식보다도 비싼 아보카도 쉐이크였지만,

라오스에서 먹은 그 어떤 과일 쉐이크보다도 진했다.

어머니는 피로에 쩔어 계시다가 저 녀석을 드시고 기력을 회복하신 듯 했다.

가성비 측면에서는 조금 안타깝지만, 돈이 아깝지 않다 싶을정도의 진함과 맛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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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녀석이 바로 한화 2,800원짜리 돼지고기 반미의 반쪽.

즉 한 조각이 1,400원. 이 가성비 어쩔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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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고 속은 비었냐고?

아니.. 속이 이렇게 꽉 차있다...

정말 너무나도 알차게 찬 재료들을 빨리 한 입 꽈둑 깨물고 싶다.

이 녀석 속도 속이지만 바게뜨가 정말 일품이었다.

너무 딱딱하지는 않고, 그렇다고 너무 부드럽지 않은

쫄똑쫄똑한듯하면서도 부드러운 그 특별한 식감이 기가 막혔다.

어머니께서는 반미 자체도 맘에 들어하셨지만, 이 바게뜨에 엄지를 척 치켜드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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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렇게가 우리의 기운을 차리게 해줄 점심 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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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훌륭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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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속이 꽉찬 스프링롤을 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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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에 고기와 야채들이 가득 차 있다.

정말 신선하고 맛있다.

한국에서 먹는 스프링롤보다 "기가 막히게 맛있다!" 까지는 아니지만,

정말 가성비나 퀄리티는 비교불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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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극적이지 않으면 안 되는 어머니는 반미에 저렇게 많은 칠리소스를 뿌려 드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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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마지막은 엄마의 사랑 아보카도 쉐이크.

정말 플라스틱 바닥이 뽑힐정도로 끝까지 후루룩 쪽쪽 빨아드셨다. ㅋㅋㅋ

"어머니는 아보카도를 이제서야 알게 되다니!!" 하면서 지금까지의 인생을 한탄하셨다. ㅋㅋ

그리고 이 녀석은 비싼만큼 정말 진해서, 어머니의 기분을 좋게 만들어줬고,

이로 인해 어머니의 피로회복을 제대로 하신 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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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게뜨에 반한 우리는 부다 파크에서 먹을 간식을 포장하기로 한다.

그래서 우리가 선택한 것은 잼과 버터가 발린 샌드위치.

반만 해서 가격은 7천킵 ( 한화 980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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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 포식하고 총 7만킵 ( 한화 약 9,800원 ).

정말 그 가성비에 할말을 잃게 된다.

저 식당 때문에 이 곳에 살아야 하나 싶을 정도이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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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껏 기분이 좋아진 엄마는 포즈까지 취해주신다.

그러나 엄마는 몰랐다.

부다파크에서 얼마나 힘들어하실지.. ㅋㅋ

재미있게 읽으셨다면 댓글 하나 달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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