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덩이를 먹자 슈니발렌!

눈덩이를 먹는다고?

맞습니다. 눈덩이를 먹어봅시다. ㅋ

슈니발렌은 독일 Rothenburg ( 로텐부르크 ) 지역의
특산 과자입니다.

독일어로 Schnee Ballen,
영어로는 Snow Ball 이죠.

즉 눈덩이를 말하는 것인데,
이 과자를 왜 눈덩이 ( 슈니발렌 ) 이라고 부르는지는

앞으로 사진을 통해서 함께 보시죠.

이 슈니발렌은 사장님이 크리스마스 선물로 주신 것입니다.

센스가 넘치시죠. ㅎ

눈덩이가 들어있는 통은 이렇게 길죽하게 생겨서,

안쪽에 눈덩이가 3개까지 들어갈 수 있습니다.

눈덩이를 다 꺼내면 이 녀석은 저금통으로도 사용될 수 있게,

위쪽에 동전크기로 구멍이 뚫려있죠.

크리스마스 느낌이 나게 빨간색과 파란색, 하얀색을 잘 조합하여

알록달록 디자인해놓았군요.
 

이 슈니발렌 세트에는 이렇게 슈니발렌 갯수에 맞게

분홍색 봉투를 줍니다.

이 봉투의 정체가 궁금하시죠?

쭉 따라오세요 ㅎ

자 슈니발렌 통을 오픈하여 눈덩이를 하나 꺼냈습니다.

응? 이게 눈덩이라고, 그렇습니다.

이 녀석은 눈덩이를 포장해 놓은 녀석으로,

녹지 않게 살포~시 포장을 벗겨 보죠 ㅎ

짜잔.. 이 녀석은 녹차레몬맛으로 추정되는데..

( 절대미각이 아니라, 맛만으로 판단하긴 어려웠습니다. ㅠ )

이제 왜 이 녀석이 눈 덩이 ( Schnee Ballen, Snow Ball ) 이라고 불리는지 아시겠죠?

눈덩이처럼 동글동글 뭉쳐있는데, 그 모양이 투박합니다. ㅎ

자 가까이 찍어보면 이렇게 생겼습니다.

이 녀석 안쪽은 비어있는 공갈빵이 아닙니다.

이 녀석은 사실 길죽하고 넓적하게 뽑은 반죽을 눈덩이 모양으로

계속 말아서 모양을 잡고 기름에 튀겨서 만듭니다.

그래서 중간중간에 저렇게 빈 공간이 생기게 되는 것이죠.

자 이제 이 분홍색 봉투의 비밀이 밝혀지는 순간이군요.

저 레몬녹차 슈니발렌을 봉투에 넣습니다.

참고로 이 봉투는 매우 얇기 때문에 찢어지지 않게 조심해야 해요.

뒷쪽에 아랫쪽이 찢어진 불쌍한 봉투녀석이 보이시나요? 흑흑.

자, 봉투에 집어 넣은 슈니발렌을 입구를 막고,

통으로 사정없이 후드려 패줍니다.

단!! 봉투가 찢어지지 않게 조심해서 두들겨주어야 해요 ㅋ
( 그게 사정없이냐?!!! ) 

아님 부스러기가 온 방안을 난장판으로 만들것이고,

그럼 어머님이 회초리를 들고 쫓아오실테니깐요 ㅋㅋ

참고로 슈니발렌 판매처에서는 이 부수는 작업을 위해

나무 망치도 따로 판다고 하는데,
저는 나무망치가 없으니 그냥 통으로 사정없이 쿵쿵

그럼 이런식으로 부스러집니다.

먹기 좋은식으로 잘 부스러졌죠?

부수는 스킬 레벨 업!! 빠라라빰빰빰~ ㅋㅋ

자 가까이에서 찍으면 요렇습니다.

이 슈니발렌은 살짝 꽈배기맛이 난다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그리고 위쪽 색깔있는 부분은 초콜릿과 시즈닝 맛이 함께 첨가되었다고 해야 할까?

물론 꽈배기는 기본반죽이 둥근 줄 모양이고, 슈니발렌은 얇은 면 모양이기 때문에

튀겨지는 면적이 달라 맛은 다릅니다.

개인적으로는 슈니발렌이 기름과의 접촉면이 더 많아 더 맛있는 것 같습니다.

자 한조각 들고 아앙~

와삭와삭. 맛있습니다.

단... 기분탓인지는 모르겠지만..

어느 정도 보존을 위해서 방부제를 치는지,

살짝 고무냄새 같은 화학약품 냄새가 나는 것은 왜인지.. 흑흑 ㅠ

그것이 조금 아쉽네요.

( 3개의 슈니발렌 모두에서 나더군요.. )

3가지 슈니발렌 중 다음 타자는 바로 이 녀석.

이 녀석의 시즈닝은

크리스피 도넛 기본의 맛과 매우 유사합니다.

달달한 연유맛이랄까?

자 이 녀석도 사정없이 때려부셔서 와작와작 해줍니다.

 

마지막은 초코맛!!

이 녀석은 맛을 보지 못한 형을 위해 남겨논 녀석이라,
부순 사진은 촬영하지 못했습니다.

형에게 이 과자의 유래를 설명해주고,

어떻게 부셔 먹는지를 설명해줘야 하니깐요.

지금 글을 작성하는 컴퓨터에 독일 여행 당시의 사진이 없어

지금은 그 사진을 못 올리지만,

나중에 독일 여행 사진 정리할 때

로텐부르크에서 직접 촬영하고, 맛본
슈니발렌에 대한 링크를 첨가하도록 하겠습니다.

여러분도 별미가 땡기실 때 한번 도전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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