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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놀이터/맛있는 음식들

[대전/맛집] 육사시미와 육회를 밥으로 먹은 우리!! 육앤샤.

by 돼지왕 왕돼지 2013. 1.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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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12월 말..
새해가 오기 전 찜질방을 찾아 몸을 말끔히 씻은 어머니와 나는 돌아오는 길에
무언가 heavy 하지 않은 음식으로 허기를 채우고 싶어했다.

그 와중 발견한 것은 바로 최고급 한우육회를 파는 육앤샤!
아마 육회 & 샤브의 줄임말인듯 하다.


이 녀석은 대전 복합터미널 근처에 있다.
골목 안에는 위치해있지만, 용전우체국을 기점으로
골목에 바로 있기 때문에 
쉽게 찾을 수 있다.




드르륵, 7080 느낌이 나는 가게 안으로 들어간다.


안의 인테리어도 7080 복고느낌이 살짝 난다.
심한 복고느낌이 아니라 젊은(?) 나도 별로 거부감이 없었다.


이 집의 메인 메뉴들은 가게 이름에서 유추할 수 있듯
육회와 샤브샤브이다.

엄마와 나는 저녁도 안 먹고 찜질을 열심히 한 관계로...
깔끔하게 가볍게 배를 채우는 것은 뒤로 하고

육회 모듬 ( 육회 + 육사시미 ) 35,000원 

을 주문한다.

이 날은 매우 추운 날이었는데,
당시 가게 사정상 두꺼비집이 말썽이라,
히터를 틀어주지 않아 꽤나 썰렁했다. 흑흑 ㅠ


알바가 죄송하다며 밑반찬을 허겁지겁 내온다.
우선 뭐라도 먹어서 몸에 열이라도 내라는 의미렸다.?
( 그냥 내 생각이지 뭐 ㅋㅋ )


자, 따뜻한 몸을 녹여줄 녀석이 나왔다.
바로 소고기 무국!!
두둥!! 이 녀석 정말 최고였다.

이 녀석은 기본으로 제공되는 녀석인데,
우리는 먹은 음식들의 순위를 정할 떄 이녀석도 당당히 메인 메뉴로 인정해주었다.
그런 맛이다. ㅋㅋ


특이했던 것은 바로 이 소스!
애석하게도 찜질방에서 다이렉트로 음식점에 가는 바람에
디카를 준비 못해 퀄리티가 후리다.

이 녀석은 육회를 찍어먹는 소스로,
왼쪽은 흑참깨, 오른쪽은 일반적 초장이다.
위쪽에 와사비를 비롯한 다른 재료들도 살짝 첨가되어
섞으면 오묘한 맛이 난다.

육회를 계속 찍어먹는 폭풍흡입의 원동력이다.


너무 춥고, 연말 분위기도 나고,
기분좀 살짝 내볼까 해서
도쿠리를 하나 시킨다.

도쿠리가 뭔지 모르셨던 어머니를 위해 간단히 정보를 제공한다.

도쿠리 ( 德利 )

사케를 덜어 마시는 그릇의 일종으로 호리병 모양이 많이 사용되고 있다. 매장에 따라서 여러 가지 모양을 사용한다.
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도쿠리에 담겨져 나오는 술은 "오니".
도깨비란 뜻의 일본 술 사케인데,
사실 사케의 맛 차이는 잘 모르겠다.
비싸서 한번에 두가지를 두고 비교해 본 적이 없으니... ㅠ

아래 녀석이 바로 오니이다.
물론 사이즈는 여러가지 있다.

이미지 출처 : http://slackslack.egloos.com/3737538



자 두둥.. 육사시미와 육회가 나온다.
 


계란 노른자를 육회에 바로 얹어 오지 않고,
따로 그릇에 담아 온 것이 참 귀엽다.

검붉은 육사시미, 빨간 육회, 노란 치즈, 검은 계란그릇, 샛노란 달걀 노른자,
하얀 무, 쏭쏭 파, 노란 레몬, 회색의 돌판.
정말 무슨 일본의 그림 하나를 보는 듯한 기분이 드는
아름다운 색상의 조화다.

이 아름다운 걸 먹어야 하다니.. 라는 순간
이미 한점은 입에 들어가 있다. ㅋㅋ


사이드 샷도 한번 찍어주고..
아, 저 돌판에 얹어주는 이유는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아마도 차갑게 신선도를 유지하는 데 있으리라.

많은 활어횟집에서도 밑에 돌을 깔고 그 위에 회를 올리는 경우를 보았으니
내 추측이 아마 맞을 것이다.


자 육회군 위에 노른자 양을 또옥 얹었다.
저 앙칼지게 빛나는 노른자 양을 보라.
어머~ 이뻐라.
자 이제 둘이 하나가 될 시간이다. (어머?! 부끄부끄)


어머니의 favorite 음식 중 하나인 육사시미.
나 쫄깃해 어서 먹어줘 라고 말하는 듯 싶다.
마블링이 살짝살짝 보이는 것이 부끄러워 하는 것 같다.


자 난 배고프단 말이다.
섭취한다.
핫 젓갈 푸욱~


육사시미도 한점 떠억~

그 다음은 뭘 찍을 겨를도 없이 모든 상황이 종료되어 버렸다.
자, 맛이 어땠는지는 그냥 이 상황으로 이해하라..
 
35,000원 짜리를 순식간에 다 해치운 우리는...
보다는.. 구체적으로 어머니는 "신메뉴 고추장 육회"( 15,000원 ) 에 급 관심을 보이시고는...

만류하는 나를 뿌리치고 바로 주문을 하셨다.


나온 것은 바로 이 녀석.
고추장 양념을 해서인지 아까것보다 조금 더 빨갛다.

맛은..? 음... 지금까지 먹은 것 중 가장 별로였다.
물론 맛없다는 건 아니지만, 쇠고기 무국까지 포함해서 4위를 차지한 녀석이다 흑흑.


그나저나 누군가가 페북에

 '누가 육회에 노른자를 넣을 생각을 했을까? 깜찍하게?' 

라는 말을 한 것 같은데.. 그 말이 뭔지 정말 이해가 되는 한 끼 식사였다.

이렇게 우리는 최초 육회(200g) + 육사시미(250g) 와 추가 고추장 육회(200g)
그리고 2번의 쇠고기 무국까지.. = 650g + 알파!

정말 가볍게 깔끔하게 식사를 하고,
육앤샤에서 발걸음을 옮겼다. ㅎㅎ

ㅎㅎㅎㅎㅎ

아, 맛 순위?

(앞선 것이 더 맛남)

돼지왕왕돼지
육회 > 쇠고기 무국 > 육사시미 > 고추장 육회

돼지왕어머니
육사시미 > 육회 > 쇠고기 무국 > 고추장 육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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