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의역 먹자골목 진성한우곱창

원래 민쿤을 보기로 하였으나, Sign off 까지 패스했던 test case 가 어떤 이슈로 깨지는 바람에 의도치않게 10시 넘게까지 진행되었다.

원래 칼퇴할 수 있을 꺼라 예상했는데....

민쿤한테 곱창 맛있는 걸 사준다고 했는데, 곱창은 커녕 약속도 못 지키게 된 상황...

민쿤은 친구랑 햄버거를 먹으러 간다고 했는데, 뭔가 미안한 것도 있고 얼굴이나 볼까 하고 무작정 구의로 향했다.

구의 주변의 카페에 가서 1cm+ 를 이북으로 읽으면서 아메리카노 홀짝거렸다.

이디야 커피였는데 음.. 조금만 더 영업하지 11시까지밖에 영업을 안 한다고 한다.

그냥 민쿤한테 실망만 안겨준 채로 그냥 오늘은 지나가나보다 하고,

그냥 나 혼자서 민쿤 집을 잘 찾아갈 수 있나 시험삼아 민쿤집이나 살 걸어갔다 돌아온다.

구의시장을 지나서 이제는 지하철이 끊기기 전에 집에 가야지 하는 순간

민쿤에게 전화가 왔고, 사실 민쿤은 제대로 햄버거도 안 먹은 상태라 배고파 죽겠다고 말한다.

그래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곱창 먹으러 가자!!!

민쿤이 생각해놓은 곱창집은 아니었지만,

여튼 구의역에서 가까운 구의 먹자골목으로 이동하여, 그나마 깔끔해보이는 집으로 들어간다.

대충 메뉴는 저렇다.

한우곱창인데 220g 이나 주면서 만원도 안 한다.

스바라시이 하다.

자 먹자!!!

우리가 주문한 메뉴는 가장 위에 짤린 메뉴인 "모듬" 과 "한우대창" 이다.

메인 메뉴가 나올 때까지는 저 왼쪽에 보이는 작은 부대찌게 나오는데,

조금 짜긴 한데 뭔가 소주를 땡기게 하는 괜찮은 맛이다.

( 저 부대찌개에서 비닐조각이 나왔는데, 민쿤이 조용히 넘어갔다. ㅠ )

메인 메뉴는 인도의 "요니" 처럼 생겨서 음.... 이라는 생각이 들게는 하지만,

기름은 제대로 빠질 것만 같다.

내가 사랑하는 여러 가지 야채들이 돌판에 같이 나와 먹기 전부터 기분이 참 좋다.

저 멀리 가생이에 있는 빨간색은 간이 아닌 염통.

저 녀석이 쫄똑쫄똑하니 참 맛난다.

잘 구워진 녀석 사진도 찍어야 하는데,

먹느라 정신 팔려서 그런건 없다.

맛은 확실히 있다. 가성비가 참 괜찮다. 꼭 가서 먹어보길 바란다.

곱창 & 막창 답게 기름이 좔좔좔좔~

그 기름에 지저먹는 저 야채들의 맛은 또 얼마나 기가 막힐지 상상이 가는가? 우후후훗~

이거슨 한우 철판 특밥.

요거는 기대에 비해 맛이 좀 별로였다.

뭔가 맛있는 볶음밥이나 양밥을 기대했다면 요것은 패쓰하고, 이것 대신 곱창이나 막창 같은 종류를 1인분 더 먹기를 권장하는 바이다.

10점 만점에 한우 철판 특밥을 빼면 8점을 드립니다!! 짝짝짝!!!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다음에 가서 또 먹어야징~~ ㅋㅋㅋ

오랜만에 먹어서, 그리고 좋은 사람과 함께 먹어서 더 맛있었던 진성한우곱창.

cf) 기억이 정확하지는 않지만 당일 도축한 녀석만 제공한다는 것이 문에 적혀 있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앞으로 나의 비루한 기억력을 탓하지 않으려면 사진을 조금 더 많이 찍어야 겠다.

자 그럼 오늘도 빠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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