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리뷰] i feel 샌프란시스코 - 이영민 |
03460414
지인 용마뉘샘이 책을 냈다.
선물을 받아서 집에 오자마자 신나게 읽어보았다.
제목은 "I feel 샌프란시스코".
샌프란시스코 여행기인데, 그곳에서 스케치 한 그림들이 함께 들어있다.
Prologue 를 읽으면서부터 뭔가 낯설었다.
내가 알고 있던 생각 없이 항상 헤죽헤죽하기만 하는 그런 용마뉘샘이 아니었다.
그렇다... 항상 긍정적인 밝은 모습을 남에게 보여주었지만, 그녀도 고민이 많은 그냥 일반적인 여자였다. ㅋ
그녀는 나의 이전 직장 동료였다.
디자이너로 일했던 그녀는 일을 그만두고 계속 프리랜서로 일을 했다.
나름 즐겁고 재미있게 일을 지속하는 줄 알았는데, 오랜만에 만나서 들어보니 여러가지 우여곡절이 있었다.
자신의 "그림" 그 자체에 대한 고민도 많을텐데..
프리렌서로 일하던 출판사에서 돈을 깍겠다느니, 못 주겠다는 등의..
그런 "빌어먹을(?)" 감정싸움까지 열심히 해왔던 것이다..
자세히 안 들어도 벌써부터 그 지침이 느껴졌다.
그런데, 프롤로그를 보면 그녀는 자신의 그림 그 자체에 대한 고민도 많았던 것 같다.. 크흑..
그녀가 미국에서 "줄리아" 라는 메이트를 만났을 때의 이야기를 나는 가장 재미있게 읽었다.
몇 년째 매일매일 내가 하고 싶은 것만 하고 살아요.
돈을 안 벌기 때문에 시간이 많고 그 시간을 온전히 나를 즐겁게 하는 일과 개인적인 성취를 위해 사용해요.
그래서 순간을 더 소중하게 즐기며 살 수 있는 것 같아요.
나는 내가 원하는 삶을 아주 정확히 알고 있기에 원치 않는 삶의 모습에 나 자신을 억지로 끼워 넣을 생각이 없어요.
돈을 벌지 않으면 뭐 어떤가요, 아끼며 살면 되지.
쓸데없는 낭비를 줄이고 알뜰살뜰하게 사는 건 지구환경을 위해서도 좋은 일이라고 생각해요.
세상을 즐겁게 살아가는데 그렇게 많은 물건들이 필요한 건 아니잖아요?
그녀의 책에는 단순히 여행을 한 이야기만 들어있는 것이 아니다.
그곳에서 만난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그 사람들이 해준 일종의 영혼의 속삼임이 한마디씩이 담겨져 있다.
( 그 영혼의 속삼임은 용마뉘샘이 직접 들려주는 다짐이 되기도 한다. )
그녀가 얼마나 그 영혼의 속삭임을 아직 마음에 간직하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우리가 생각해봄직한 고민들을 외국 친구들은, 그리고 용마뉘샘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알 수 있어 좋았다.
사람들은 더 많이 갖기 위해 경쟁을 하면서 서로의 몸과 마음을 혹사시킨다.
그 경쟁은 너무나도 치열하다. 충분히 먹고 살 수 있고, 삶에 필요한 모든 것들을 다 갖추고 있어도 더 갖기 위한 욕심은 끝이 없다.
물론 그렇지 않은 사람도 아주 많다는 건 안다. 하지만 여전히 수많은 사람들은 남보다 돈이든 실력이든 외모가 되었든 간에 중간 이상은 가야 만족할 줄 아는 건 사실이다. 인간이란 본래 그런 동물이 아닌가 싶어 조금은 슬프기도 했다. 그리고 나도 그들 중 하나이지 않았었나 생각해본다.
분명 그녀의 여행기는 "영혼을 울리는 내 생애의 최고의 책" 이런 것은 아니었다.
그냥 가볍게 읽으면서도 중간 중간 내가 고민하는 것들에 대해 한번쯤 더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는 그런 책이었다.
중간중간 그녀만의 특이한 스타일의 그림들을 볼 수 있었고,
얼마전 샌프란시스코로 출장을 다녀온 나로서는 공감하면서 더 재미있게 볼 수 있었다.
재미있는 책 잘 읽었습니다.
많이 팔리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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