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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놀이터/중국(China)

망고의 나라, 허유산(許留山) 으로 가자!

by 돼지왕 왕돼지 2013. 1.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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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처음 허유산( 許留山 ) 을 찾은 것은,
상해 동방밍주 옆 "정대광장" 지하 푸드 센터에서였다.

허유산은 한자 그대로 해석하면,
머무는 것이 허락된 산.
뭔가 이름이 너무 좋다.

당시 시끄러운 중국인에게 조금 지치고,
중국인들에게는 이방인인 나 자신이 조금 위축되었는데,
나에게 머물어도 된다고 말하는 산이 있었다.
( 사실 말이 허유산이지.. 이게 무슨 산이냐.. ㅋㅋ )


여튼 허유산을 방문했다.
허유산은 망고를 이용한 음료 및 디저트 전문점이었다.


가격대는 음료 가격대는 20~30元 사이로,
한화로 약 4,000~6,000원 사이의 금액이다.
스타벅스 뺨 치는 곳이다.

분명 중국인들에게는 매우매우 비싼 금액이다.
왜냐? 국수 한 그릇이 6元 ( 1,200원 ) 하는 곳도 있으니깐..
여튼, 나는 상해 물가가 서울과 비슷한 것을 감안하고 간 거였기 떄문에
스타벅스 먹는다고 생각하고 먹어본다.

내가 먹은 녀석은 芒椰芒果爽 ( 망야망과상 ).
20元 짜리. 한화로 4,000원이다.
그림을 보니 망고, 야자, 망고순으로 쌓아서 만든 시원한 과일주를 뜻하는 듯 하다.


이녀석이 바로 망야망과상..
아래는 망고즙, 위에는 코코넛 액, 그 위에는 망고 건더기를 얹어준다.

응? 뭐 이런거를 4,000원씩?
이라고 생각하며, 휘휘 저어 한 모금 빠는 순간!

후이 라우 샨!!! 
(허유산의 중국식 발음, 궁서체다)

꿀맛이란 바로 이맛을 의미하는 것이었다.
쪽쪽쪽 쪼로로록~
지하철에 도착하기도 전에 다 흡입하고선.. 쩝쩝 입맛을 다신다.
비싼 이유가 있었다..
단 맛을 별로 안 좋아하는데도 이건 정말 맛있었다.


후에 와이탄 맞은 편에 있는, 반징다다오쪽
혼자 거닐다가, 허유산을 발견한다.
뭔가 득탬한 기분이다.


정대광장 지하점에서는 사람이 그득했는데,
이곳은 매장을 썩어나게 큰데 사람은 별로 없다.

매장에서는 텔미 텔미 텔테레레텔텔 텔미~
노래가 신나게 나오고 있었다.
아마도 원더걸스가 한창 날리고 있을 시기였나 보다.

시끄러운 중국사람들이 없으니, 조용하니 좋았다.
친구에게 편지도 살짝 쓰고~
혼자서 맛있는 것도 먹었다.


여기서 혼자 운치있게 먹은 매뉴는 바로바로.
多芒小丸子( 다망소환자 ).
망고빙수(?)인데, 떡 새알심도 들어있다.

가격은 38元. 한화 약 7,600원으로 
혼자 먹기엔 정말 꽤 비싼 녀석이다.

그리고 사실 이 녀석은 빙수가 아니다.
나는 빙수인 줄 알았는데.. 음..


요렇게, 그냥 망고쥬스에
망고와 새알심을 넣은 것이다.

뭔가 낚였다... 라고 말하기엔,
빙수그릇을 사용했다는 것 외에는 저 녀석은 잘못이 없다.
대륙에서는 쥬스도 저렇게 빙수그릇에 먹나보다.

하지만!!!
맛은 역시나 일품.
망고가 그대로 녹아있다.
망고가 살아있다.

하지만, 7,600원이라는 거금을 주고 먹기에는
빙수가 아닌 그냥 쥬스라 뭔가 아쉽고, 크기가 좀 작은 편.
팥빙수로 따지면 小 아 中 사이정도 크기랄까?

그리고.. 
조금 더 머물며 황포강의 야경을 즐기고 싶었으나,
날씨가 추워지니 중국 커플들이 와서..
모텔을 만들어버리는 바람에.. 탈출!!

 
여튼..
허유산은 앞으로 상해가면 최소한 한번은 꼭 들러봐야 할
최고의 망고 디저트 가게 ㅎㅎ

니가 머무는 것을 허락해주겠노라!!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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