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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놀이터/한국(Korea)

눈 내린, 추운, 그 겨울의 금산

by 돼지왕 왕돼지 2013. 1.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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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산 별장집에 인터넷을 설치하는 문제로,
눈이 아직 녹지도 않았는데, 
산넘고 물 건너 금산집으로 들어간다.


배수관을 타고 긴 고드름이 얼었다.
옆에 풍종, 소나무와 함께 너무나도 잘 어울린다.


이렇게 크고 길다란 고드름은 얼리기 힘든데,
추운 자연조건이 만든 너무 아름다운 고드름.
뿌러뜨려서 어머니 똥집이라도 하고 싶지만,
이 아름다운을 깨고 싶지 않고,
어머니가 사망하실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자제..


소녀감성 어머니는
저런 소녀컨셉을 잡으시고..


또라이 감성 아들은,
곰을 때려잡아 획득한 갑옷을 입은 돼지왕왕돼지는
또라이 컨셉을..


눈이 소복히 쌓인 뒷마당.
발이 푹푹 들어가는 길이 없는 마당에
길을 만들며 나아가는 러시아 여인..


추워서 탈모가 심하게 진행된
우리집 앞산..
모발이식을 좀 해주고 싶다.
너무 황량하다.

하지만, 하늘에는 저렇게 구름안점 없이 파란게,
어찌나 이쁘던지..


금강 상류도 저렇게 하얗게 얼어버렸다.
가서 스케이트가 썰매 좀 타고 싶다.
어머니께서 미쳤냐며 노발대발하신다.


앞마당도 눈이 가득하다.
황량하지만, 하얀 눈이 너무 아름답다.
온 세상이 하얗게 하얗게~♬


집 안도 하얗게 하얗게~♬
요즘 여행준비를 하다 보니,
독일 배낭여행에서 힘겹게 구매해온
저 동물가죽등 ( 무슨 동물인지는 기억 안남 ) 이 너무 이뻐서
한장 더 찍어본다.


눈이 너무 많이 내려,
인터넷 기사가 땅에 매설된 선을 찾을 수 없다고 포기하고 돌아가고,


우리도 길이 얼어붙기 전에 나가야 한다며 철수한다.
정말 사방이 눈이다.

눈이 보고 싶다고 이야기하는 남국의 아이들을
초청하고 싶다.


저 눈의 높이가 보이는가..?


무슨 예술 작품을 보는 것 같은 돌담을 뒤로 하고..


요거트를 부어 놓은 케익같은 금산집아 빠이빠이~


뭔가 아쉬우니 세로로 한 장 더~


나오는 길.. 
중류의 큰 강도 이렇게 다 얼우붙었다.
무슨 슈가 파우더를 뿌려 놓은 것처럼 특이한 형태로 얼었는데..

얼마나 눈이 왔는가는 가까이에 있는 돌 위에 쌓인 눈을 보시라.
무슨 눈 초밥도 아니고 저게 뭔가?



보기만 해도 추우면서,
저 두꺼운 눈에 포근함도 느낀다.


중류로 빠져나왔다.
갈대가 조금씩 보이는데, 오묘하게 어울어져 아름답다.


백로로 보이는 새 두마리가 강가를 거닌다.


확대했다 축소했다.
너무 귀엽고, 한 폭의 그림같아서 여러장 찍어본다.


저 뒷놈 봐라.
한 발을 발래하듯 내딪는 녀석.
데려가서 키우고 싶다.
맹순이도 좋아할텐데 ㅋ


갈대가 어울어지니 정말 한폭의 동양화같다.



하류로 나올수록 해가 들어서인지, 눈 쌓인 것이 얇아진다.
앙상한 나뭇가지들이 그래도 친구들처럼 모여있다.


하류도 얼긴 했지만, 그래도 조금 덜 얼었다.




나오는 길에 저렇게 볏짚을 뭉쳐놓은 것도 보인다.


시골에서만 볼 수 있는 풍경이 보기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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