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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놀이터/한국(Korea)

신사동 가로수길 밤거리를 거닐다.

by 돼지왕 왕돼지 2013. 1.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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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여행비자 신청할 겸 해서 어머니와 서울 나들이를 다녀왔습니다.
쓸데없이 돈 쓰는 것을 싫어하고, 여유로운 것을 좋아하는 저는
무궁화호를 타고, 철컹거리는 철길소리를 즐기며, 덩컹거리는 느낌을 즐기며
한적하게 낮잠도 자고 가고 싶었지만,

어느샌가 성격이 나름 급해지신 어머니는
KTX 를 끊으라고 마구마구 외치십니다.
그래서 결국은 KTX 를 타고 서울로 가지요.


대전역 플랫폼 앞에 있는 편의점에서 구매한 음료들.
칸타타 프리미엄 라떼는 입맛이 저질이어서인지 몰라도
왜 프리미엄인지 잘 모르겠지만, 가격만큼은 쓸데없이 2,200원으로 프리미엄.

그리고 마키야또 커피는 카라멜 맛이 조금 나긴 했지만,
역시 요즘은 왠지 오리지널 맛에 집착하는 경향이 있어
흰 우유가 그리웠다지요.
가격은 1,200원.


급하게 끊은 티켓이라, 그리고 역방향이라, 그리고 가족석이라.
( 어떤 것 때문에 할인되었는지는 정확히 모르지만.. )
기본할인이 되어 2,200원 할인된 19,800원 / 인 으로 서울로 향합니다.

아 돈 아까워.
( 참고로 무궁화호는 할인없이 10,800원 / 인 ) 
하지만, 1시간은 벌었으니 괜찮아~ 라고 위로하며 갑니다.


못생기고, 나이 먹어서도 여드름이 계속 나고 있는 돼지왕씨는
그 와중에도 컴퓨터를 하고 있죠.

KTX 에서는 와이파이를 제공하고 있었습니다만,
제가 탄 칸은 연결상태가 좋지 않았습니다.

옆 칸의 와이파이를 연결했는데, 신호는 약하고
20M/일 정도의 제한을 걸고 있어
뭔가 제대로 서비스되고 있다는 느낌은 받지 못했습니다.
약간 후진국에 온 기분이 들었습니다.

참고로, 많은 것을 바라는 건지는 몰라도
독일의 기차들에는 저런 테이블이 있는 곳 쪽에
콘센트를 따로 제공해주고 있었는데,
KTX 에는 없더군요 ㅠ


아름다운 어머니는 계속 핸드폰을 꼼지락 꼼지락~
역 방향에 멀미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해서 조금 걱정했는데,
유쾌 활달한 어머니와 함께라면 지루할 틈도 없이 서울에 도착하더군요.


요즘 한껏 살이 쩠다고 고민만(?) 하시는 어머니십니다.
고민만 한다는게 무슨 말이냐구요? ㅎㅎ
알아서 알아들으세요..
( 많이 드시고, 안 움직이신다는 의미.. 일까요? ㅋㅋ )


어느 새 KTX 는 서울역에 도착합니다.
어머니는 KTX 는 빠른 건 좋은데 열차 좌석이 너무 좁다고 불평하십니다.
그건 맞습니다. 가격에 맞게 고속버스 우등정도의 공간이 있음 얼마나 좋을까요? ㅠ

자, 이제 신사동 가로수길로 향합니다.
신사동 가로수길은 이름은 많이 들어봤는데 저도 실제로 처음 방문합니다.



신사역 8번출구로 나와서 
세번째 골목에서 좌회전 하면
가로수길 main street!

신사동 가로수길의 이미지는,
브런치 카페들이 많이 있고, 
특이한 패션 아이템들이 많은 non-maker brand 들이 많고,
non-franchise 맛집 음식점들이 많은 곳이죠.

게다가, 여름에는 푸른 가로수들이 만발한 아름다운 거리..
자 사실인지 방문해보겠습니다.


도착!! 먼저 가로수길은 생각보다는 아름답진 않았습니다.
건물들은 유럽풍을 비롯하여 이국적으로 지어진 곳이 참 많더군요.
먼저 슈퍼 세일을 하고 있는 8-eight 마켓으로 가서 
어머니와 여행 기간 동안 입을 커플티를 삽니다.

슈퍼 세일이라고 해서 한 70% 까지 세일했던듯 싶은데..
이쁜 것들은 세일을 안 하더라구요 제길..


가로수길에는 다른 것보다도 건물들이 멋있었습니다.
저런 건물을 의도적으로 지은 점도 있지만,
예전에 누군가에게 들은 바에 의하면, 법으로 제한된 사항이 있어서 저렇게 짓기도 한다더군요.
조망권 문제때문에 풀 층 ( 아래층과 같은 사이즈 ) 으로 올리면 안 되는 뭐가 있다고 하네요?


요것이 바로 신사동 가로수 길인데,
생각만큼 화려하고 푸르르고 하진 않았습니다. 
차 없는 거리로 생각했는데 차 없는 거리도 아니구요.

지금은 겨울이라 황량하지만, 그래도 여름이 되면
푸른 잎들이 자라나 훨씬 활발한 느낌이 날 것은 확실해 보이네요.
조명들과 건물들은 역시나 인정!


한 골목은 바 입구인데,
아직도 이렇게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잘 내놓았더군요.
아기자기 귀엽습니다.

이런 소소한 구경거리와 이쁨이 있더군요 가로수길에는~


가다가 리무진도 발견합니다.
봉봉 성형외과 광고가 붙어있는 것으로 보아, 
아마도 성형수술을 한 고객을 집까지 안전하게 모셔다 드리는 제도 같은데.
정말 좋은 서비스인것 같습니다.

성형으로 이뻐지고, 
사실 이뻐지는 것은 어찌 보면 우리나라에서는 "출세" 혹은 "지위상승" 과 연결되기에
바로 저 리무진을 타고 집에 가면 지위상승 효과도 얻을 수 있고,
그리고 수술 후의 흉한 모습도 보지 않을 수도 있으니깐요.

한편으로는 씁쓸하긴 하지만,
한편으로는 원장님의 아이디어가 기막히다는 생각도 해봅니다.
 


요기는 KMPLAY 라고, 괜찮은 옷들이 많은 곳이었습니다.
안쪽은 한 사람이 운영하는 것이 아닌, 여러개의 매장이 안쪽에 입점해 있는 형태인데,
사람들이 별로 없더군요..
가격대가 조금 쎈 편이어서 그런듯 합니다.
하지만 가격대에 맞게 고급스러운 녀석들도 꽤 있더군요.


KMPLAY 마켓 바로 옆에는 K.DESIGN MARKET 이라고 오픈 슈즈 마켓도 있더군요.
이상하게 어울립니다.
가운데 있는 여인분은 어머니.
어디서든 카메라를 찍는 기운이 감돌면 바로 포즈를 취하시죠.

연예계로 진출시키고 싶습니다..
 


한 카페 앞에서는 이런 배달 오토바이도 있는데 참으로 탐나더군요 ㅋ
나 줘요 나 줘요~ ㅋㅋ

전체적으로 신사동 가로수길은 좀 실망스러운 편이었습니다.
우선, 개인 샾들이 많은 개성적인 거리로 생각했는데,
많은 가게들이 프렌차이즈를 비롯한 많은 대형 기업들이 관여하는 형태였습니다.
개인샾들이 많아야 뭔가 개성적인 것들이 훨씬 많을텐데 말이죠.

그 와중에도 개인 샾들을 운영하는 가게들도 있긴 했습니다.
그런 곳들의 아이템들은 개성있고 이쁘더군요.
여자친구와 오면 남자들 지갑 열리는 소리 나겠다고 어머니께서 한 말씀 하셨습니다. ㅋ

한번 가본 입장에서 감히 평가해본다면,
밤의 조명도 이쁘고, 건축물들도 이쁘고 하니
식후에 산책용 데이트 코스로 최적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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