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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에 건대쪽 라스팅을 가보긴 했는데,
블로그글들을 보니 사실 본점은 신사동 이라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그래서 이번에는 신사동 라스팅을 도전해보기로 했다.
압구정역 5번출구에서 쭉 직진해서 골목안쪽으로 들어와도 되고,
신사동 가로수길 끝 골목에서 우회전해서 들어와도 찾을 수 있다.
2~3층을 매장으로 운영하고 있고,
약간 중후한 느낌 연출은 물론, 독일 국기들을 걸어놓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Rasting ( 라스팅 ).
영어사전에도, 구글 번역기에도 나오지 않아 정확한 의미는 모르겠다.
여튼 라스팅 들어가보자.
들어가는 것은 사이드에 난 계단으로.
이날은 아름다운 어머니와 함꼐 했다.
라스팅은 가격이 쎈 편.
나는 독일에서 먹었던 그 학센맛을 잊지 못해 또 다시
슈바이네 학센을 주문한다.
슈바이네 학센은 쉽게 말해 돼지 족발요리인데,
메뉴판 설명에 따르면, 맥주로 숙성 염지하여 오븐에 구운 독일식 족발요리라 한다.
오븐이 굽기 떄문에 20~30분정도의 요리시간이 걸리니,
학센을 먹으려면 약 30분전에 미리 예약하는 것이 기다림 시간도 적고 좋다.
가격은 38,000원!
술은 7성급 맥주라 홍보하는
세븐 브로이로 선택.
330ml 정도 되는 것으로 아는데,
가격은 잔당 7,000원
요 녀석이 바로 세븐 브로이 맥주.
갈색을 띄는 것이 참 맛깔스럽게 생겼다.
저 크리미한 녀석을 보라.
하지만 맛은 너무 별로였다.
건대의 라스팅에서 먹었던 세븐 브로이는.
"아 이게 정말 칠성급 맥주구나.." 라는 생각을 불러일으킨 반면..
이 녀석은 "응? 이것은 그냥 생맥주인가.." 라는 생각을 불러일으키는 맥주였다.
세븐 브로이는 "황제의 맥주" 라는 닉네임을 가지고 있는데,
신사동점에서 먹은 세븐 브로이는.. "화의 맥주" 같은 그런 녀석이었다.
( 날 화나게 하지 말란 말이다! )
( 날 화나게 하지 말란 말이다! )
어머니께 세븐 브로이 칭찬을 신나게 하면서 모시고 갔는데,
실망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어떤게 제대로 된 세븐 브로이인거냐..? ㅠ
세븐 브로이 ★+반
신사동점은 건대점에 비해 독일 느낌이 나는 인테리어가 조금은 더 되어 있었다.
이렇게 소세지를 만드는 그림이 벽에 붙어있기도 해서 정감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뭔가 많이 아쉬운 인테리어였다.
게다가 우리가 앉은 자리는 화장실 바로 옆..
화장실 바로 옆에 자리가 있다니 뭔가 이상했다..
요것이 2층의 인테리어.
의자와 식탁의 경우 중세 느낌이 나긴 하지만.. 뭔가가 아쉽다..
한쪽에는 MeisterBrief 가 붙어 있었는데, 저건 "장인인증서"라고 보면 되겠다.
으음.. 따기 어려운 건가?
나중에 한번 조사해보고 싶긴 하다.
왜냐면. 음식이 그렇게 맛있다는 느낌이 안 들었으니깐..
세븐 브로이를 비롯하여.. ㅠ
학센의 기본 세팅은 이렇게.
흰색은 홀 그레인 머스터드 소스, 노란색은 그냥 머스터드, 그리고 무 피클.
예약을 하고 갔음에도, 대기시간이 10분이 넘자,
주방쪽에서 대기하는 시간이 오래 걸려 죄송하다며
이렇게 치즈 셀러드(?) 를 준비해 주었다.
치즈의 종류는 2가지.
하나는 일반적인 까망베르 치즈였고, 하나는 뭔가 부드러우면서 쫄깃한 맛이 있었는데,
무슨 치즈인지는 잘 모르겠다.
여튼 라스팅에서 먹은 음식 중 녀석이 가장 맛났다.. ㅎ
이런 서비스 너무 좋아..
드디어 오랜 기다린 끝에 이 녀석이 나와버렸다.
돼지다리에서 바로 잘라온 듯한 저 두툼한 녀석.
바삭바삭할 것 같은 느낌이 보기만 해도 전해지는 저 껍질..
자, 이 위대한 녀석의 포토타임을 가져보자.
아래에서 보니 저 튼실한 살이 더욱 아름답다.
가까이에는 메쉬 포테이토와, 독일식 김치라 불리우는 사우어 크라우트(우측)도 보인다.
자 이제 먹는다.
열심히 서걱서걱 썰어서 그 위에 메쉬 포테이토 조금 바르고,
그 위에 사우어 크라우트를 얹은 후에
홀 그레인 머스터드 혹은 그냥 머스터드를 뿌려준 후
아구아구 먹어주면 된다.
족발 살이 아주 쫄깃쫄깃하며 느끼한 것이 좋다.
그 느끼함을 사우어 크라우트와 홀 그레인 머스터드가 어느 정도 잡아준다.
근데, 기름을 충분히 빼준건데도 왜 이렇게 느끼한거얌? ㅠ
한참 썰어냈더니 이렇게 흉물(?)스러운 뼈가 나온다.
건대점에서는 학센 커팅용 포크와 나이프 세트를 따로 제공해줬는데,
신사동점은 그런 것이 없이 개인 포크 & 나이프 세트로 해서 조금 불편했다.
이 학센은 우리 일반적으로 족발 먹듯 주방에서 썰어서 나오는 것이 한국에서는 일반적이나,
나는 독일에서 먹었던 추억 때문에 이렇게 항상 통으로 먹는다.
이 녀석을 해부하는 재미도 나름 쏠쏠하단 말이지.
가리온이 된 느낌이다 후후..
처음에는 쉽게 다 먹을 것 같았던 학센이,
지난번에도 그랬지만 열심히 자르다 보면, 이제 고기가 그만 나왔으면 하는 느낌이 든다.
학센은 식사 대용으로 먹어도 남자 둘이 먹어도 조금 양이 많은 편인듯 하다.
그래도 나는 끝까지 열심히 발라 먹는다.
자 이제 맛에 대한 종합평이다.
건대점에서 2회나 먹어봤기 떄문에 건대와 현지에 대한 비교는 빠질 수 없으나,
우선 현지 학센은 너무 빴으며, 오래되어 제외하고 건대점과만 비교하겠다.
건대점과 비교하여 학센의 맛은 비슷.
건대점이 매쉬 포테이토와 사우어 크라우트, 홀 그레인 머스터드를 제대로 제공해주지 않는 것에 비해
신사동점은 야채도 충실하고, 기본 세트가 갖춰져 있어 좋았다.
다만, 통으로 먹는 경우 별도의 포크 & 나이프 세트가 있으면 더 좋았을 것을..
세븐 브로이의 경우 건대점 압승!
여기 세븐 브로이는 어머니께 얼굴을 들 수 없을만큼 그저 그런 그냥 맥주였다.
서비스로 나온 치즈는 일품! 이 녀석은 별 4개를 주겠다. 땅땅땅땅!!
종합적으로
★★★ 주겠다.
( 맛은 좋았지만, 이제 특이성이 떨어져 조금 질린 듯 싶다. )
참고로 어머니는 기름을 뺐는데도 너무 기름지고 느끼했다고 하셨다.
물론 맛은 있었지만, 많이 먹을 수는 없기에,
안주거리로 하나 시키고 5~6명이 함께 먹으면 좋겠다고 평하셨다.
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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