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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홍콩 배낭여행자들의 숙소 특징. |
이번 여행의 첫 도착지 홍콩.
홍콩은 사람들에게 화려한 야경과 쇼핑으로 잘 알려져 있다.
▲ 빅토리아 피크에서 내려다본 홍콩의 야경.
우리나라에서 비행기로 2시간 30분이면 가기 때문에,
그리고 세일기간에는 메이커 상품들을
우리나라보다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기 떄문에
우리나라보다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기 떄문에
사람들은 홍콩을 자주 방문한다.
실제로 필자도
홍콩에 대해 막연한 기대감 같은 것을 가지고 있었다.
불과 10여년 전만 해도 영국령이었던 홍콩은 99년만에 중국에 반환되었고
이로 인해 서양의 영국의 특성을 간진하게 된 동양의 중국.. ( 동서양의 조화 )
화려한 야경과 엄청난 쇼핑타운들.
영국풍의 건물과 문화가 중국에 어울어진 느낌.
가이드북을 보면서도 중국에 대한 기대에 가슴을 두근거렸다.
▲ 아름다운 유럽풍 건물로 유명한 1881 헤리티지.
하지만, 실상의 홍콩은 그 명성과 기대에 비해 초라했다.
그 중에서도 오늘 이야기하고픈 것은 홍콩의 배낭여행자 숙소 특징.
먼저 필자가 말하는 배낭여행자 숙소에 대한 정의를 간단히 살펴보자.
필자의 배낭여행자 숙소란 해당 지역에서 가장 저렴한 편에 속하면서
관광지와 가깝고, 와이파이나 짐 보관 서비스와 같은 편의성을 같춘 곳을 말한다.
보통의 배낭여행자 숙소는 세계적으로
"Guest House", "Backpackers", "Youth Hostel", "Hostel", "Inn" 등의 이름을 갖추고 있고,
유럽의 경우에는 "Hotel" 이라는 이름을 많이 쓰지만 ★ 또는 ★★ 급의 호텔을 이야기한다.
그럼 이런 특징을 가진 홍콩의 숙소에 대해 알아보자.
* 가격 *
호텔 예약 사이트 "아고다(Agoda)" 등을 통해 보면,
가장 저렴한 숙소가 더블기준 HKD 250 ( 한화 약 3만 5천원 대, 2013년 5월 기준 ) 에 올라오고 있다.
가격대를 보았을 때 접근성이나 가격대를 고려하여
그나~마 잘만한 호텔은 최소 HKD 350 ( 한화 약 5만원 ) 정도는 주어야 한다.
* 특징 *
홍콩은 세계적으로 땅값이 비싸기로 소문난 곳이다.
그렇기 떄문에 전체적인 물가 대비 숙소의 가격이 꽤나 비중을 차지하는 곳이다.
가장 저렴한 HKD 250 ( 약 3만 5천원 ) 의 경우는 방의 크기가
고시원 방 1개 정도의 크기이다.
고시원 방 1개 정도의 크기이다.
워낙 분주한 지역인데다가 건축에 대한 renovation 도 더딘 실정이라,
시설은 매우 낙후되었고, 더럽기도 꽤 더럽다.
( 이 더러움과 낙후의 기준은 홍콩에 대한 기대에 대비해서이다. )
( 이 더러움과 낙후의 기준은 홍콩에 대한 기대에 대비해서이다. )
홍콩은 숙소의 퀄리티가 딱 가격에 비례한다는 말이 있는데,
그 말의 의미는 가격대별로 숙소에 자보면 바로 실감할 수 있다.
24시간 reception 을 유지한다는 말을 한 숙소들이 많은데
실제로 가보면 대부분 12시가 지나면 취침을 하고 있고,
늦은 시간이나 이른 시간에 벨을 누르거나 하면
신경질을 부리며 문을 열거나 check-in 을 받아주는 경우가 많다.
신경질을 부리며 문을 열거나 check-in 을 받아주는 경우가 많다.
저렴한 숙소의 주인들은 영어를 못 하는 경우가 많다.
Wifi를 제공한다고들 하지만,
일정 시간이 지나면 접속이 안 되는 경우가 허다하며,
신호도 약하고, 속도도 느리다.
신호도 약하고, 속도도 느리다.
리셉션에 대한 접근성이 낮아, 와이파이는 크게 기대 안 하는 것이 좋다.
보통 열쇠에 대한 Deposit ( 예치금 ) 을 요구하는데
HKD 200~300 정도를 받는다.
한마디로 말해 홍콩 배낭여행자 숙소는
좁고 쾌쾌하고 더러우며, 서비스란 것을 기대할 수 없다.
* 위치 *
이런 저렴한 배낭여행자 숙소들은 대게 침사추이와 네이던 로드에 몰려있다.
침사추이에서는 "청킹 맨션" 과 "미라도 맨션" 이 유명한데
이 두 건물은 여행의 접근성 면에서 짱이지만,
( 도보로 5분이면 빅토리아 하버에, 건물 바로 앞쪽에 MTR(지하철)역이 있다. )
▲ 청킹맨션과 미라도 맨션에서 이 아름다운 빅토리아하버까지 걸어서 10분이면 충분하다.
모두 매우 낡은 건물 안에 위치하고 있다는 단점도 있다.
게다가 이 건물들은 저렴한 탓인지 대부분
인도 파키스탄계 사람들과 흑인들이 살고 있어 치안면에서 조금 우려가 된다.
( 엄청난 삐끼활동을 벌이는가 하면, 인상들이 무섭다. )
청킹 맨션과 미라도 맨션에서 머무는 것이 두렵다면
Jordan Road 쪽에도 숙소들이 위치하고 있는데
이쪽은 야시장과 가깝다는 큰 장점은 가지고 있으나
다른 관광지에 대한 접근성이 조금 떨어지며,
가격은 청킹맨션이나 미라도 맨션보다 비싼 편이다.
가격은 청킹맨션이나 미라도 맨션보다 비싼 편이다.
* 필자 경험 *
필자는 Jordan Rd. 에 위치한 "호텔" 이라는 이름을 한 숙소와
청킹 맨션, 미라도 맨션에 위치한 숙소들에서 투숙해 보았다.
- 엠버시 호텔 -
▲ 호텔이라는 이름을 한 여인숙급 숙소..
아고다를 통해 약 5만원대에 예약한 이 호텔은 조단로드에 위치해 있다.
처음 숙소에 들어간 우리는 그 좁은 방에 한번 식겁하고,
어두운 조명에 답답함을 느꼈으며,
의외로 추운 환경에 불안해했다.
황홀한 야경으로 한국 사람 입에 잘 오르내리는 홍콩의 숙소는..
충격 그 자체였다.
한 마디로 말하면 돈 내고 고시원 체험하는 것이었달까?
(한국의 고시원은 양반이다.)
이곳의 숙소 카운터를 보던 스탭은 영어를 할 줄 몰라
헤어 드라이어를 빌려달라는 나의 말에
자꾸 광둥어로 나한테 쨉쨉쨉쩁 거리며 드라이어는 내주지 않았다.
2월 말인데도 한창 추운 홍콩의 날씨에
머리를 감으셨던 어머니는 감기기운에 몸살을 앓으셨다.
( 2월 말에 한낮을 제외하고 우리는 파카를 입고 다녔다. )
( 2월 말에 한낮을 제외하고 우리는 파카를 입고 다녔다. )
나중에 여러 호텔을 겪은 후 안 사실이지만
그래도 "조금" 가격이 있는 숙소라고 방도 큰 편이고, 뜨거운 물은 잘 나왔다.
▲ 이 호텔은 각 방마다 테마가 있는데 우리가 머문 방은 영국방.
말이 테마지, 그냥 방에 비틀즈와 영국 여왕 사진,
그리고 영국 국기가 게시된 것이 전부였다..
그리고 영국 국기가 게시된 것이 전부였다..
- 청킹맨션의 뉴 차이나 얀얀 게스트 하우스 -
치안상의 문제가 약간 있어보였지만,
비슷한 가격이라면 관광지로의 접근성이 훨씬 좋은 청킹맨션으로 옮기기로 결정했다.
청킹맨션의 이 게스트 하우스는 약 4만원쯤 하는 방이었는데
들어가는 순간 어머니에게 죄송해서 고개가 숙여졌다.
모든 숙소 사진들이 그렇지만, 이 녀석들 사진 사기수완이 보통이 아니다.
( 호텔을 결정할 땐 여행자 후기를 잘 보자. )
( 호텔을 결정할 땐 여행자 후기를 잘 보자. )
뉴 차이나 얀얀호텔의 방은 한마디로 표현하면 감옥이었다.
감정적인 감옥이 아니라, 실제 물리적으로도 거의 감옥이었다.
감정적인 감옥이 아니라, 실제 물리적으로도 거의 감옥이었다.
위 엠버시 호텔이 고시원 2개 크기였다면, 이 녀석은 고시원 1개 크기였고,
창문도 없는 ( 창문이 있으나 실리콘 등으로 조악하게 막아놨다. ) 방이었다.
( 우리가 쇼생크 탈출이라도 할 줄 알았던 걸까..? )
( 우리가 쇼생크 탈출이라도 할 줄 알았던 걸까..? )
침대는 병실침대보다 더 투박한 이상한 철제 침대였고,
방에서는 꽤나 쾌쾌한 냄새가 났다.
▲ 요 건물이 겉모습은 멀쩡한 청킹맨션.
입구에는 파키스탄, 인도, 흑형들이 시계 사라고 방 구하냐고 난리다.
인터넷으로 이미 예약을 끝낸 상태였기 때문에 울며 겨자먹기로 투숙하였지만,
정말 호텔로 들어가는 순간마다, 어머니께 죄송해서 고개가 숙여지는 그런 곳이었다.
홍콩의 숙소는 돈 조금에 이렇게 확실히 차이가 난다.
청킹맨션에는 수십개 혹은 100개 이상의 게스트 하우스가 있는데,
A부터 F 까지였나? 그 구역이 있어 다른 엘레베이터를 타야 한다.
게다가 엘레베이터들의 홀,짝수 따로 운행하기 때문에
처음 가는 사람은 주의하지 않으면 하루종일 숙소만 찾다 끝날 수 있다.
▲ D 섹션에 있는 게스트 하우스들. 순~ 게스트 하우스들인데 퀄리티는 영..
뉴 차이나 얀얀 게스트 하우스는 실제로는
뉴 차이나 게스트 하우스와
얀얀 게스트 하우스로 나누어져 있다.
우리는 뉴 차이나 게스트 하우스 쪽에 머물렀는데
Reception 과 다른 구역에 있는 호텔로
무서운 흑형이 이 게스트 하우스의 스탭으로 일하고 있었다.
영어는 못 했지만, 험악한 외모와 달리 친절하게 도와준 기억이..
- 미라도 맨션의 USA 호스텔 -
홍콩에서의 마지막 밤을 보내게 된 USA 호스텔은 미라도 맨션에 위치해 있다.
그나마 미라도 맨션은 최근(?)에 renovation을 끝낸 상태라 외관은 물론 실내도
청킹 맨션에 비해서는 조금 깨끗한 편이다.
( 하지만 결국 돗진갯진이다. )
▲ 리노베이션으로 청킹맨션보다 그나마 조금 더 깨끗한 외관의 미라도 맨션.
USA 호스텔은 다른 게스트하우스와 저렴한 호텔에 비해 체계적으로 운영되고
스탭들이 영어도 조금 하는 편이었다.
가격은 특별할인으로 4만 7천원정도였는데 홍콩에서 머문 숙소 중 그나마 가장 좋았다.
* 결론 *
남자들끼리의 여행이라면, 숙소를 그냥 잠만 자는 곳으로 여긴다면
청킹이나 미라도의 4~5만원정도 숙소면 충분하다.
청킹이나 미라도의 4~5만원정도 숙소면 충분하다.
하지만 여자친구나 가족들과 간다면 최소 7만원 이상의 숙소에서는 머물러야 할 것 같다.
(필자가 그 가격대에 잔 것은 아니지만, 세 군대 숙소의 가격대 성능비 비교했을 때 )
홍콩의 많은 좋은 숙소들도 더블 기준 10만원대에 투숙 가능하니
숙소를 중요시 하는 사람들이라면 10만원대에서는 최소한 자야 할 것 같다.
( 이런 녀석들은 청킹, 미라도 맨션이 아닌 진짜 호텔급이다. )
( 이런 녀석들은 청킹, 미라도 맨션이 아닌 진짜 호텔급이다. )
다시 한번 말하지만 홍콩의 여행자 숙소들은
"기대에 비해" 매우 좁고, 비싸며, 쾌쾌하고, Good 서비스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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