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모네 집에 숨어있던 송쉐프를 만나다. |
송군은 몸이 안 좋아 큰 수술을 받게 되었고,
현재는 집에서 요양중이다.
집에서 혼자 있으니 심심하고 스트레스도 많이 받아서
멍멍이를 한마리 키우게 되었는데.
이름과 종은 기억이 안 나지만
양치기 견이며, 머리가 참 좋다는 설명은 기억에 남는다.
저 녀석은 냉장고 문만 열면 저렇게 냉기를 쐬러 들어간다. ㅎㅎ
뭔가 되게 귀여운데.. 냉장고 문만 열면 저런 행각을 해서
처음에는 귀엽다가 나중에는 짜증이 난다고 한다.
냉장고 문을 닫으려면 씨름을 해야 해서..
요것은 사촌동생 송군이 차려준 아점메뉴.
전복 삼계탕이다.
이 떄부터 그는 나에게 송쉐프가 되었다.
우리 송쉐프가 이렇게 요리를 할 줄 알고, 또 잘 할줄은 몰랐다.
몸이 안 좋은 관계로 자극적이나 짠 음식을 먹으면 안 된다며
저염으로 요리를 한 음식.
그런데 나도 짠 음식을 개인적으로 혐오하는 수준으로 싫어하기 때문에
내 입맛에도 딱 맞았다.
기름에 튀긴 음식도 안 되기 떄문에
저 만두들도 열 오븐에 구워서 만들었다.
만두는 열 오븐에 구워서 수분이 너무 없기에
일반적인 찐 혹은 튀긴 만두에 비해 맛은 조금 덜 하였지만,
그래도 건강한 느낌은 받으며 먹을 수 있었다.
이 메뉴들은 아점인데,
전날 저녁은 고등어 조림을 해줬다.
요리를 하면서 내내
"우와 대단하다 언제 요리를 다 배웠데? 왜케 잘해?" 라는 질문을 연신 하는 나에게
"중국에서 혼자 살았는데 이정도는 다 해야지. 그리고 하나도 안 어려워 무지 쉬워 형도 해봐" 라고
넋살좋게 이야기 하는 송쉐프.
아프지 말고. 나중에 나도 요리 좀 가르쳐줘!! ㅎㅎ
한줄 요약
무슨 과외얘기했다 개 얘기했다 음식얘기했다 두서없어 보이지만,
한마디로 정리하면..
프로그래밍 과외를 하러 사촌동생 집에 놀러갔는데 강아지가 있었고, 사촌동생 송쉐프가 저녁으로 맛난 고등어 조림을, 다음날 아점으로 전복삼계탕과 만두오븐구이를 요리해주었다. 맛이 좋았다.
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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