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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놀이터/괜찮은 음식들

[시장투어] 3마리 만원 자연산 장어?

by 돼지왕 왕돼지 2015. 3.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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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당의 서울중앙시장에 주전부리를 찾아 죵빠이와 어슬렁 거리는데, 3마리 만원 자연산 장어가 있다.

응? 어떻게 장어가 3마리 만원이면서 그것도 자연산이 가능하지?

사람들이 평일인데도 그래도 어느 정도 자리를 차지하고 있으니 우리도 만원치만 먹어보자 하고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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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가격도 만원이 맞고, 마릿 수도 3마리는 맞다.

그러나 원산지는 남미지방.

아르헨티나 산이랬나?

자연산은.. 맞겠지..?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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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생긴 녀석이 나오는데, 암만해도 3마리 만원인 장어이니 살이 오동통한 것은 기대하지 말자.

뷔페같은 곳에서 나오는 그 얇은 느낌의 그런 장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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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맛은 나쁘지 않다.

깻잎과 초생강, 그리고 락교가 반찬의 전부이지만, 저 깻잎에 싸먹는 장어가 꽤 맛있는 편이다.

옆에 앉았던 아저씨들은 우리가 "음음" 하면서 먹으니 "맛있어요?" 라고 물어보았다.

내가 당당하게 "괜찮은데요?" 라고 대답하자 아저씨는 "빵점짜리에요!!" 라며 뭐라고 했다..

갑자기 식욕이 조금 떨어지는 부분.. 그러나 바로 나도 이야기한다. "만원치고 이정도면 괜찮죠 ㅎ".

아저씨는 뭔가 어이없어했다. ㅋㅋ

정말 만원에 이렇게 장어를 얇은 녀석이라도 3마리를 맛 볼 수 있다는 게 어딘가?

전체적으로 간이 다 쎈 편이라 술 없이는 계속 먹기는 힘들지만, 그냥 3마리 자연산 장어를 만원에 먹어본다는 그 재미로 한번쯤 먹을만하다.


맛집이라고 하긴 그렇지만, 가성비라든지 특이함이라든지 측면에서 우선 맛집으로 함 등극시켜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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