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동 전시회 ( 김은정님의 I am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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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 전시는 약 6개월 전에 시행되었는데 이제야 정리해서 올립니다~
전시는 "김은정" 님의 "I am" 이라는 전시였습니다.
인사동의 한 갤러리였구요.
맘에 드는 문구와 작품 위주로 그냥 기록하는 정도로만 정리했습니다.
I am
지금 나는 무엇으로 존재 하는가?
우리는 자신을 외부에, 세계 속에, 타인들 틈에 존재하고 있음을 발견 한다.
모든 것은 외부에 있다. 심지어 자신까지도.
이렇게 외부에 속해 있는 우리의 의식은 사물과의 관계 속에서 일정한 대상을 향하여 존재한다.
그러나 대상과의 관계 속에서 우리의 의식은 종종 타인을 향한 방향성에서 그치지 않고 자신의 생각을 강요함으로써 충돌하게 되고 결국 방향성을 잃게 된다.
사랑이란 이름으로 또는 옳다는 이유로 모두를 자신의 의식에 동화시키려는 것이다.
"갑옷 시리즈"는 이러한 세상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함으로서 독립적 자아를 꿈꾸는 인간의 본능을 표현한 작품이다.
주변의 오브제를 스텐 와이어로 가득히 wrapping 함으로써 자신을 향한 보호 본능을 갑옷으로 나타냈다.
결국 갑옷을 입은 나는 관계속에 만들어진 경험적이며 주관적인 또 하나의 우리의 형상인 것이다.
우리는 이렇게 "I am" 즉 선험적 자아를 잊은 채 관계를 통해, 외부를 인식함으로 인해 만들어진 또 다른 ego 의 "나" 들로 살아간다.
그렇다면 본성의 "나"를 깨닫는다는 것은 무얼까?
소크라테스의 너 자신을 아는 것은 "너"는 "I am" 상태의 나를 의미하는 것은 아닐까?
이제는 세상 속에 나, 관계 지어진 나, 비교속의 나, 즉 경험적 자아가 아닌 자유로우며 독립적인 나를 인식해 본다.
정보와 경쟁의 홍수시대의 우리는 타인과의 비교우위에 서기 위해 달린다.
이제는 타인과의 경쟁이 아닌 자신의 고유 가치 안에서 자기와의 경쟁을 시작해야 할 때가 아닐까?
나를 알고 세상속의 내가 설 자리를 찾아가는, 그곳에서 진정한 나의 가치를 찾아가는 우리를 바라본다.
이번 "평면 작업"은 나를 의식하고 나의 절대적 가치를 향한 과정을 평면위에 옷을 씌워 그 위에 작은 핀으로 가치를 찾아 형상화 해나가는 과정이다. 또한 타인의 고유 가치와 능력을 수렴하여 받아들이는 과정을 의미 있는 사물의 형태를 핀으로 극대화시킴으로써 인내와 노력의 흔적을 나타내고자 했다.
I am 이라는 주제.
모든 현대인들의 고민. 평생 숙제인 자아를 찾아가는 과정.
그 과정을 그냥 어렵게 이해 못하게 표현한 것이 아니라 공감가게 표현한 것부터가 맘에 들었다.
이 고민의 과정을 어떻게 표현했을까..? 작품이 기대가 된다.
청치마... 그리고 항아리.. ( 평면 작업 중 하나인듯 )
청치마는 경계선이나 주름을 중심으로 핀이 연속해서 꽂혀 있는 것 같고,
항아리는 거의 전체가 핀으로 꼽혀 있다..
사실 위의 설명을 끼워 맞추려 해도 잘 이해는 안 된다..
예술 작품에 대한 해석은 감상자의 몫이라고 하긴 하지만...
그래도 작가가 무슨 생각으로 청치마를 썼는지.. 왜 항아리를 소재로 사용했는지...
그리고 작가가 어떤 부분을 강조하고 싶었는지..
그런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작품 옆에 궁금한 사람만 들춰볼 수 있게
막으로 가린 형태로 제공해주면 좋겠다.
사실 모든 생산된 것은 어떤 무언가를 공유하기 위함이 아닐까 싶은데,
위의 예술작품의 형태는 단순히 "미" 를 공유하기 위함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그러므로... 나는 설명이 필요하다.... ㅋㅋ
참고로 환 공포증이 있는 김스타님은 이 녀석을 보고 소름이 돋았다고... ㅋㅋ
이 녀석은 "갑옷" 시리즈인 것 같다.
바이올린에 스텐 소재의 실을 감싸 놓았다...
작가는 자신을 보호하기 위함이라는.. 보호하는 갑옷으로의 역할이라기에는 그 틈이 참 많다.
완벽한 방어로 타인과의 관계를 끊어내지 않음을 나타내기 위함이었을까?
아니면 자신의 본질은 음악을 하고 싶은 것이고, 타인이 그것을 알아주길 원한다는 그런 의미일까?
역시 어려운 예술 작품의 감상..
그 외에도 많은 작품들이 있었지만,
개인적으로 평면 작업과 갑옷 작업 중 저 각각의 작품이 가장 맘에 들어서 찍어보았다.
어려운 예술작품 감상의 세계..
그러나 인사동에 가면 어쩄든 이런 작품들을 볼 수 있어서 좋다.
또 가야지 인사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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