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이곳은 정말 인생맛집임을 먼저 밝히고 시작하고 싶다.
그정도로 정말 너무너무 맛있게 먹은 집.
옛날부터 부라니와 나에게 홍대는 모임의 장소였다.
뭔가 딱히 하는 거 없어도, 사람구경하는 재미가 있고,
버스킹 구경하는 재미가 있고, 가게 구경하는 재미가 있고, 맛집도 많고...
내가 첫 직장을 구했을 때, 분당에서 주말이면 자주 올라왔던 이곳..
그리고 그 때부터 가려고 벼르고 벼렀지만 항상 줄이 너무 길거나, 브레이크 타임에 걸리거나 해서..
거의 7년정도 벼르기만 하고 못 갔던 그곳..
그곳에 드디어 왔다.
밥 시간이 한참 지난 8시 30분쯤.. 게다가 평일에 찾아가니 약 10분정도의 웨이팅으로 입장 가능했다.
안쪽에는 테이블이 정말 몇 개 없었다..
메뉴는 단촐했다. 우리가 방문한 시간에 먹을 수 있는건.
기본이 되는 인라멘, 깔끔한 청라멘, 그리고 사이드 느낌으로 차슈 덮밥이 있었다.
인라멘은 기본 돈코츠라멘이고, 청라멘은 느끼함을 제거한 맑은 라멘이란다.
차슈 덮밥은 말 그대로 차슈(일본라멘에 올라가는 돼지고기)를 밥 위에 올린 것!
김치와 초생강 그리고 마늘은 셀프..
통마늘을 주고 으깨 먹는 기구를 함께 주는 것.. 이것 정말 넘나넘나 맘에 드는 것!!!
가게의 절반은 주방.
계속 푹푹 우려내는 돈코츠 육수통이 있고,
안쪽에 일본느낌 물씬물씬 나는 조리사께서 주문에 맞춰 라면을 내주신다.
가까이 있으면서도 정말정말 오랜만에 보는 부라니.
얼굴이 너무 좋아져서 내가 다 기분이 좋다.
육수통과 면 삶는 육수.
일본느낌 물씬나도록 저렇게 붓글씨 느낌의 메뉴도 붙여 놓았다.
( 중간에 A4 용지로 붙어 있는 녀석들이 조금 아쉽다.. )
차슈덮밥이 먼저 나왔다.
파 듬뿍.. 윽.. 너무 맛날 것 같다.
밥들이 단짠한 느낌의 소스를 너무 맛있게 베어물고 있어서 기가 막히다.
차슈도 조리를 잘 해서 너무나도 맛있지만.. 원산지가 독일, 네덜란드 등의 수입 돼지고기인 점이 조금 아쉽..
그리고 우리의 인라멘이 나왔다.
사실 이날 점심에 쌀국수를 먹어서 면을 안 먹고 싶었으나, 그래서 사모님 돈까스를 먹으려고 했지만 원래..
사모님 돈까스가 빨리 마감하는 바람에 이곳에 왔다.
너무 내 위주로 하는 게 싫고, 우리의 나름? 버킷맛집 중 하나였기에 먹어보기로 했는데..
걱정했던 것과는 날리 너무 맛있어서 완라멘하고 만 이 녀석!!!
우선 저 옅은 갈색의 흰색의 지방이 섞여 있는 저 녀석...
감칠맛이 먹지 않아도 느껴진다.
이 녀석.. 국물 한 스푼 마시고..
뭐랄까.. 다른 라멘집과는 다른 꼬들하면서도 국물과 너무나도 잘 어울리는 면발 한 젓갈 하면서부터..
내가 언제 점심 쌀국수를 먹었나싶게 맛있게 먹었다.
크 이 곳은 정말 저 면발도 너무 맛있는데...
국물 진하기가 크윽!!!!!
진짜 그냥 "드셔보세요" 라고밖에 못 할 그런 맛이다.
깨도 갈아 넣을 수 있고, 마늘도 으깨 넣을 수 있는데... 정말... 기가 막힌다..
아아.. 매운 마늘 맛에 혀를 스읍스읍 하면서도 계속 먹게 되는 맛...
정말 이곳은 인색 라멘 맛집 인정!!!
나중에 야근하게 되면 퇴근하면서 이곳에 와서 혼자 라멘먹고 가야겠다.
10시 이후에 파는 매운 라멘도 너무너무 기대가 된다...
다음에 또 올께요!!!!
'음식 놀이터 > 맛있는 음식들' 카테고리의 다른 글
노량진으로 회식 갔습니다 - 모듬회와 대하 (0) | 2018.01.14 |
---|---|
[수유 맛집] 아시아 퀴진 썬! 베트남 태국 음식을 한 자리에서! (4) | 2017.12.28 |
[수유 맛집] 유메초밥 - 생선도 두껍고 참 맛나군요! (2) | 2017.12.20 |
[광화문 맛집] 미진 - 여기 쯔유(육수) 는 정말 맛나요! (2) | 2017.12.14 |
[을지로 맛집] 나혼자 분짜 @ 을지로 생쌀국수 (2) | 2017.12.04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