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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놀이터/음식 이야기

[책 정리] 23. 치유되지 않는 식민지 정책의 상흔 -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

by 돼지왕 왕돼지 2020. 11.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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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치유되지 않는 식민지 정책의 상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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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에는 또 하나의 까다로운 문제가 있다.
바로 "식민지 정책"이다.
식민지정책은 20세기 전반까지 유럽 각국이 아프리카나 그 밖의 대륙의 나라들에 대해 강제해온 것이다.
그들은 불, 칼, 그리고 질병으로 원주민들을 몰아내고, 토지를 약탈하고, 주민들을 강제노동에 동원하여 플랜테이션(대규모 농장에서 면화나 차, 코코아 등의 상품작물을 집중적으로 재배시키는 것)을 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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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력한 무기를 지닌 이런 약탈자들이 들이닥치기 전만 해도 아프리카의 농민들이나 목축민들은 현지의 권력자에게 상납하고 자신들이 소비하기에 충분한 식량을 생산했다.
하지만 유럽인들이 도착하면서 모든 것이 뒤죽박죽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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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민지의 권력자들은 아프리카 농민들에게 유럽의 기업이 필요로 하는, 즉 유럽 시장에서 소비될 수 있는 작물을 경작하도록 했다.
각 나라, 지역마다 식민 지배지에서 소비될 작물들을 집중 재배했다.
이런 집중 재배 시스템을 만든 것이 식민지정책이다.

이런 식민지들이 1960년대에 들어 잇따라 독립을 이루었지만, 그 상흔은 지금도 깊이 남아있다.
'신 식민지주의'(독립 후에도 경제적, 정치적으로 구 종주국이 구 식민지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는 것) 아래에서 성장한 식민지 엘리트들은 자국에서 어느 정도 권력을 행사할 수 있다.
하지만 실제로는 구 종주국의 눈치를 살필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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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네갈은 프랑스 식민지였는데, 오로지 땅콩 농사에만 매달리도록 강요받았다.
그래서 지금까지도 이런 수출만을 위한 단일경작(모노컬처)의 속박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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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네갈은 1년에 약 40만 톤의 쌀을 수입한다.
돈으로는 약 8억 5000만 세파프랑(CFA)다.
1997년 세네갈 국가 예산을 보면 17.4퍼센트가 곡물 수입에 지출되고, 빵에 11.8퍼센트, 야채에 10.9퍼센트가 지출되었다.
세네갈은 해마다 식량의 외국 의존도가 점점 높아지고 있는 셈이다.
세네갈 국민들은 무척 부지런해서 식량을 자급자족할 능력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식량을 수입해야만 하는 시스템이 되어 있다.
게다가 수입은 정부가 하거나 정부의 허가가 필요하다.
고위 관리들이 식량 수입의 독점권을 가지고 막대한 재산을 모으고 있으니, 자국의 식량생산 증진에는 관심이 없다.

또한 수출하는 땅콩 가격에 비해 농민들이 받는 돈은 너무 적다.

근면한 농민들과 비옥한 땅을 가진 나라임에도 식량부족 사태가 확산되고 있다.
세네갈 정부는 환경난민들을 위해 경제적 지원을 하지 않는다.
직업교육을 실시하지도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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