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회] 페미 전시회를 다녀왔습니다. ㄷㄷㄷ 무섭더군요.. |
방문한 시기는 조금 되었지만, 바빠서 이제야 업로드를 한다.
대학로(혜화)에 있는 "혜화 아트 센터" 는 내가 자주 방문하는 장소이다.
규모는 작지만 무료로 전시들을 볼 수 있고, 주제의 로테이션도 빠른 편이다.
이 전시는 미리 어떤 전시를 하는지 조회하지 않고 방문했다가 마딱뜨리게 된 전시이다.
주제는 "페미" 였다.
작품 설명이 담겨 있는 팜플렛(?)을 입장 할 때 가져갈 수 있었는데..
무슨 의도로 이런 작품을 만들었는지 "이해" 는 할 수 있지만 "공감" 은 할 수 없는 부분이 많았다.
그냥 봤으면 전혀 몰랐을 작품들이었을텐데,
이렇게 설명이 있으니 그래도 이해를 좀 더 할 수 있어서 좋았다.
이 녀석은 관처럼 생긴 것에 페미들이 탈코르셋을 하면서 버려야 할 것들을 매장해놓았다.
작품의 제목과 작가, 그리고 작품 설명은 아래 사진을 참고하시길..
내가 블러 (흐리게 하기) 효과를 준 작품이 아니다.
원래 작품 자체가 블러가 되어 있다.
인물이 포커싱 된 것이 아니라, 인물이 하는 행동이 주제인 것이다.
작품명, 작가, 작품 설명은 아래 사진을 참고하시길..
작품들 중 그나마 가장 인상적이었던 작품이었다.
너무 직관적이지도 않고, 다른 의미를 꽤 많이 담았다고 보이는 작품이다.
나는 개인적으로 정육점에 걸려 있는 돼지고기가 연상되었는데,
그 돼지고기를 구성하고 있는 것들이 그들이 쓰레기처럼 취급하고 있는 미를 위한 요소들이다.
정육점에 걸려 있는 돼지고기는 "곧 팔려갈" 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기 때문에..
이 작가는 자신들의 미가 돼지고기와 같이 "곧 팔려갈".. 즉 상품화가 된 미라는 것을 강조하는 것 같았다.
내가 느낀 것은 위와 같고,
작품명과 작가, 그리고 작품 설명은 아래 사진을 참고하시길..
작품의 의도는 내 생각과는 조금 다른 듯 했지만.. 예술은 뭐 수용자의 해석이 전부가 되기도 하니깐.. ㅎ
개인적으로 가장 의미없는 작품이 아니었을까 싶을 정도였는데..
아래 작품설명을 읽어보면, 여성의 '미'만 상품화 되는 것이 싫어서,
남성도 상품화하겠다는 의도로 만들어진 작품이란다.
예예... 그렇습니까?
마찬가지로 작품에 대한 이야기는 아래 사진 참고. ( '남A 시리즈' 를 보시면 됩니다. )
남성의 성기를 모방하여 만든 헝겊 인형(?)들이 빨래대에 널려 있다.
작품 설명을 보기 전에는 조금 더 의미있는 작품이 아닐까 생각하며 큰 감흥이 없었는데..
작품 설명을 읽으면서 눈살이 찌뿌려졌다.
내가 생각하는 페미는 남성 혐오가 아닌 여성 인권 신장을 통한 남녀 평등인데..
이 작품은 그냥 남성혐오적이었다.
남성은 더러운 것이며, 힘들여 만든 게 고작 자지라고 표현하다니..
그렇게 더러운 것이면.. 남성 혐오, 특히 자지 혐오 페미들은 자신들이 자지로부터 태어난 걸 알긴 아는 것인가?
존재에 대한 부정인가? 자신이 더러운 곳으로부터 태어났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인가?
보다시피 탈 코르셋 용품들도 있지만.. 대부분은 소위 "자지 인형" 이었다.
유리천장을 유리병 속의 벼룩을 비유하여 표현하였다.
만화로 된 작품이었는데.. 그냥 잘 표현했으면 "괜찮았어.." 라고 평가했을 테지만...
중간에 "보지 자지 보지 자지" 어쩌구 하면서 너무 직설적인 표현과 함께..
이런 표현을 꼭 여기에 넣었어야 하나? 싶은 느낌이 들었다.
작품들이 한 작가가 아닌 여러명의 작가이기 때문에,
그들의 입장에서는 한 개의 작품을 통해 하고 싶은 말을 자극적으로 많이 전달하고 싶은 욕구가 있다는 것은 이해하지만..
작품을 보면 볼수록 나름 페미에 대해 중립적인 입장에 있는 나를
오히려 반대파적 입장에 올려놓으려고 노력하나? 싶은 느낌이 들었다.
그림 자체는 참 인상적이라는 생각을 했다.
요지는 같혀 있는 사고를 깨고 깨어나자라는 주제이다.
이것도 속박의 천장을 깨부수고 나오자는 내용.
왜 여자 옷 갈아입히기 종이 인형만 있냐면서 만든 작품이다.
의도는 알겠다.. 그런데.. 생각해보라...
여자 옷 갈아입히기 종이 인형이 남성들에 의해 사유되었나? 대부분 여자 아이들이 좋아했던 장난감이다.
그리고 그런 장난감에는 보지를 그려넣지 않았다..
왜 이렇게 자극적이고 싶어할지.. 씁쓸했다.
남성이 영웅이 되지 않고, 여성이 영웅이 되는 것을 상징한 그림이다.
뭐 알겠어..
실제로 Physical 한 역할도 많이 하는..
군인, 소방사, 경찰 등에도 많이 지원해서 활역해주길 진심 기원한다.
이쯤 되니 이제 이들이 말하고 싶은 것은 뭔지 잘 모르겠고...
그냥 머리가 아파와서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알아서 사진과 설명을 보고 감상해보시길..
이것도 작품이라고? 라는 시선으로 접근했다가..
그들의 "공기" 논리와 "성기 안의 공기" 를 접목시킨 것에 생각보다는 고개가 끄덕여지는 작품이었다.
어중간한 작품보다는 낫다는 생각을 했다.
방문자들의 엽서 방명록.
방명록도 참 자극적이다..
그래도 나름 작품들을 무료로 감상했고,
그들의 생각을 알 수 있었어서 좋아서 나오면서 카운터에 있던 머리 짧은 두 명의 여성에게
"잘 봤습니다." 라고 인사를 했다.
그들의 몸의 흠칫은 나의 인사를 눈치챈 듯 했지만, 고개 조차 들지 않아 나는 무안해하며 이곳을 빠져나왔다..
모두가 공감할 수 있고, 생각의 허를 찌르는 건전한 페미 작품들을 감상하고 싶은 욕구가 강렬히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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