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나짱] 탑바 온천 후기요~

[베트남 나짱] 탑바 온천 후기요~

베트남 여행기간동안 비를 만난 적은 많이 없지만,

한 번 내리면 진짜 스콜이라 부를정도로 폭우를 퍼붓는 것이 베트남 비의 특징이었다.

진짜 하늘에 구멍이 난듯 비가 온다.

배수시스템이 감당을 못해 물이 넘쳐 흐른다.

비도 오고 춥고 그래서 탑바온천을 가기로 한다.

온천을 하면 허기가 엄청 질테니, 가기 전에 반미를 맛보고 가자고 한다.

베트남에 와서 처음 먹어본 반미...

너무 실망이었다.

어묵같은 녀석 조금 들어가있고, 고수 풀때기 조금 넣고, 피쉬 소스를 슥삭슥삭 뿌린다.

그 다음에 이 녀석을 2만동 (1,000원) 을 받는다...

한국에서 먹은 반미보다도 더 맛이 없었다.

실제 반미는 이런것인가..? 싶어서 실망감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는데..

사실 이 녀석이 잘못된 녀석이었다. 15,000동에 훨씬 퀄리티 좋은 반미를 나중에 만나고 나는 반미의 광팬이 된다.

택시타고 탑바온천에 도착한다.

입구부터 고급지다.

가격표.

한국인인걸 알고 이렇게 팜플렛을 따로 주며 고민하고 오란다.

우리가 가격 조사해간것은 2번.

공용 미네랄 머드목욕으로 1인당 20만동. 한국돈 1만원을 꽤 비싸다.

그치만 이 머드목욕이 꽤 괜찮다는 평이 있다.

그런데 날씨가 춥다면서 영업에 나선다.

공용 미네랄 머드는 찬머드라 비온날 춥다고 "콜드 콜드" 하며 바디랭기지를 한다.

내가 또 추위에 취약하므로 살짝 혹해서,

3번 항목의 6인 이상 욕조 25만동 (12,500원) 으로 이용한다고 하자,

그건 안되고 친구랑 둘이니깐 70만동(35,000원) 짜리를 이용하라고 한다.

친구가 고개를 가로저으며 이상하다고 한다.

그래서 우리는 조사해간 미네랄 온천을 한다고 하자.

자꾸 계속 "콜드 콜드" 하며 춥다는 바디랭기지를 한다.

괜찮으니 이걸로 한다고 하니 한숨을 푹 쉬고 돌아간다 ㅋㅋ

안쪽을 정원처럼 꾸며놓았다.

그치만 사진찍을만한 스팟이 있을만큼 이쁘진 않았다.

비가 와서 을씨년스러워서 그랬을까?

보증금을 맡기고 사물함 키를 받는다.

키가 부실하게 생기고, 베트남 점원들이 우릴 보고 웃어서 괜시리 도난사고가 나지 않을까 불안해서,

중간중간 몇 번 와서 봤다.

"봐라, 내가 이렇게 자주와서 확인하니 허튼짓 하지 말라고!" 라는 느낌을 주며... ㅋㅋ

저렇게 폭포수도 있는데, 온천수라 따숩다.

그런데 따숩기만 하지 실제 따뜻하진 않다.

온천 수영장.

여기도 따숩기만 하고 따뜻하지 않아서, 추위를 잘 타는 나는 물 속에서도 미지근하게 느껴졌다.

신나게 풀장에서 놀다가 머드 온천을 하러 갔는데,

암만 갤럭시가 방수가 있어도 머드는 아닌것 같아 락커에 넣고 갔다.

흙이 들어가면 안 되자나...

중국인들과 함께 머드탕에 들어갔는데,

중국인들이 시끄럽고 안하무인이라 싫었다는 후기를 많이 보고 가서 쫄아 있었다.

그러나 다행히도 아이들을 동반한 가족들이기도 했고, 일부는 우리에게 너무 호의적이라 나름 괜찮았다.

중국인들에게 한국인과 결혼하는게 요즘 유행이라면서 자꾸 나한테 사랑한다고 ㅋㅋ

자기 딸이랑 결혼하라고 그래서 당황스러우면서도 재미있었다.

게다가 내 나이를 19살로 봤단다. ㅋㅋㅋ

착한 짱개는 죽은 짱개뿐이라고 했는데.. 그 말이 항상 맞는건 아닌가보다 ㅋ

머드온천 후 제트 스트림? 이라고 해서 머드를 씻겨주는 강력한 물대포도 맞고,

진짜 "따뜻하다" 를 느낄 수 있는 공용 온천탕도 10분정도 해서 기운이 좀 낫다.

수영장에서 조금 더 놀다가 나왔다.

탑바온천의 단점 중 하나는...

탑바온천까지 가는 택시는 있어도, 나오는 택시가 그랩으로 잘 안 잡힌다.

그래서 나갈때 조금 바가지를 쓰고 나갈 수 있는데... 감수해야 한다.. 다른 대중교통이 없다.. ㅎㅎ

두번재 단점은...

씻는 곳이 너무 열약하다.

마지막에 단점을 두개나 썼는데... 결론적으로 탑바 온천 강추하냐고?

강추까지는 아니지만 머드온천은 한번쯤은 경험해볼만하다고 정리할 수 있겠다.

그리고 불안감뿐이긴 했지만 소지품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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