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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스트, 테모자레와 네트라핌.
최고, 최강의 천사였으나 신으로부터 버림 받아 타락천사의 수장이 된 테모자레.
천계를 떠나는 그를 사명에 따라 가로막다 패하여 죽음의 위기에 처한 네트라핌.
네트라핌의 순수한 신에 대한 사랑 앞에, 신에 대한 마지막 기대와 네트라핌에 대한 사랑을 느끼는데..
그녀를 데려가며 명대사를 한 방 날려줍니다.
나를 사랑하는 것을 허락하노라. 그러나 너는 이후부터 그것을 증명하라 네트라핌이여.
나를 따라 저 인간들의 땅에 거하라. 그리고 우리의 타락을 너의 그 순수로 지켜보라.
신을 등질 필요도 없고, 우리의 타락에 동참하지 않아도 꾸짖지 않으리라.
너는 다만 신에 대한 니 순수를 지키기만 하여도 된다.
그리하여 내가 틀리고 너와 신이 옳았음을 증명해 보라.
이것은 관용도 아니며 예지도 아니리라.
나 역시도 니가 지키려 하는 신에 대한 믿음의 끝이 어떠할 지 진정 알고 싶음이다.
( 어쩌면, 너는 내가 나도 모르는 사이에 신에게 기대하는 마지막 믿음의 불씨일지도 모를 일.. )
저 신을 닮아 오만한 인간들의 사이에서 신을 향한 니 순수를 시험해 보라.
그러나 만일 니가 실패한다면 나는 너의 비참한 최후에 대해 예지할 수 있을 것이다.
그때 니가 지를 비명은 나의 그것과 같이 참혹할 것임을 각오하라. 가엾은 짐승아..
니가 저 땅에서 걸어야 할 길은 신도, 그 누구의 시험도 아니기에 더더욱 외롭고 고통스러우리라.
그것은 단지 나를 사랑하기에 받아야 하는 저주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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