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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놀이터/전시

김병구 '축적의 시간' & 조은아 '영원으로의 여정' - 동숭아트홀

by 돼지왕 왕돼지 2022. 12.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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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에 있으면서 무료로 여러 작가들의 전시들을 볼 수 있는 나의 꿀 공간 "동숭 아트홀"

이번 전시는 김병구 작가의 '축적의 시간' 그리고 조은아 작가의 '영원으로의 여정' 이었음.

 

 

김병구 작가는 점, 선, 면에 대한 고찰을 통해 작품을 만들고 전시함.

 

 

독특한 질감과 입체감.

그리고 그 구획들 안에 일정하지 않은 다양한 색감.

 

 

전체 작품은 엄청난 크기의 이런 형태의 작품임.

축적의 시간이라는 것이 '시간' 에 대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확실하게 시간은 진짜 엄청나게 축적되었을 작품으로 보임.

 

 

다양한 색감으로 독특한 인상을 주지만..

역시나 나에게 현대미술은 너무나 어려운 것.

 

 

그냥 그렇구나.. 하고 한 바퀴 슝 돌아보고 나옴.

 

 

그 다음 옆방에 있던 조은아 작가의 '영원으로의 여정'

 

 

조은아 작가는 감각적인 색채와 함께 자연 속에 있는 새들을 그렸는데..

그 배경의 처리방식과 독특하면서 개성있는 새들의 모습 등이 상당히 인상적이었음.

 

 

정확히 배경의 의미는 모르겠지만,

빨간 꽃들이 핀 나뭇가지에 앉아있는 새들의 모습을 그린것이라는 생각이 팍 듦.

새들의 새밀한 털 질감도 잘 표현했고, 색깔들이 참 감각적이라서 너무 느낌이 좋았음.

 

 

나뭇가지들인듯한 갈색 선들과, 그 나뭇가지에 앉아있는 새.

 

 

 

작가는 새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엄청난 듯 함.

 

 

이런 독특한 형태의 작품도 있었음.

종이들이 실제로 울퉁불퉁하게 붙여져 있고, 그 속에 새가 있어 이 또한 상당히 오묘한 느낌을 줌.

 

이 작품들의 경우 배경 색이 상당히 어둡거나 인위적인 느낌을 주고,

울퉁불퉁한 종이 역시 인위적인 느낌을 줌.

나는 이 작품들이 자연이 아닌 현대 도시 사회 속의 새들의 모습을 표현한 것이 아닌가 싶음.

새들이 사각의 공간 안에 고립된 듯 하고, 또한 혼자 있어 외로워 보임.

 

 

 

이건 왠지 산불이 난 숲 속에 있는 새를 나타낸 느낌.

그림자만 있는 새는 화재로 인해 죽은 새를 말하는 것일까?

산불 등으로 인해 희생되는 새(동물)에 대한 메세지를 담은 느낌.

 

 

겨울 설경 속의 새?

 

 

애정이 넘치는 듯한 앵무새들?

 

 

역시나 뭔가 외로움과 고독함을 느끼게 해주는 작품.

 

 

 

 

우리에게 주어진 삶은 무엇을 하며 사는가가 아니라, 무엇을 절실하게 희망하며 사는가에 영원한 가치가 있다고 함.

작가는 불의의 사고로 1년 이상 꼼짝 없이 누워 있어야 했고, 이 때 살포시 날아와 작가 앞에 앉은 새 한마리가 강렬한 인상을 주었다고 함.

새는 작가의 하루의 시작이었고 희망이었음.

그리고 작가의 목적과 희망은 '그림'이었음.

이 둘이 연결되며 새에 대한 그림 작품활동을 시작한 듯 함.

 

오랜만에 아주 인상적이면서 맘에 드는 전시회를 보아 기분이 좋았음.

조은아 작가의 전시는 또 보고 싶음.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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