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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놀이터/맛있는 음식들

[서초역/맛집] 버섯전골 육수가 끝내주는 "우리집"

by 돼지왕 왕돼지 2012. 11.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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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11월 21일 수요일. 철사마가 지나는 길 ( 사실 어떤 볼일 보고.. ) 에 짬이 나서 서초역으로 찾아왔다.

"야! 나와!"

나는 나갔다. 서초역으로...

장어가 먹고 싶다네, 스테이크를 먹고 싶다니 했는데, 결국 그냥 눈에 보이는 곳으로 가기로 했다.

서초역 뒤쪽 골목에는 여러 음식점이 있었는데 개인적으로는 생선이 땡겨서 생선구이를 파는 집에 가려 했으나, 호불호가 분명한 철사마는 맞은편에 있던 "우리집" 을 택했다. 


 
암만해도 메뉴에 보쌈, 바베큐 등 고기종류가 있어서 선택했겠지..? 담배를 피고 돌아오는 철사마는 아저씨같은 행태로 특이한 춤사위를 보여주고 있다.. 

우리집의 위치는 요기~




 

"우리집" 에서는 뭘 팔고 있니?

 


이렇게 2인세트 "우리집 보쌈정식" 도 팔고, 그냥 보쌈 단품들도 팔고, 식사 단품들도 판매한다. 사실 나는 이 우리집 보쌈정식이 땡겼는데 철사마는 또 확실하게 거부하고 다른 것을 주문한다.

 
철사마가 선택한 것은 "소고기 버섯전골" 로 1인분에 8,000원. 거기에 라면 추가 1,000원으로 총 17,000원! 점심으로 강남 기준 무난한 혹은 조금 싼 편이다.

기본찬은 부실한 관계로 찍지 않았는데, 김치, 깍두기, 떡볶이, 오뎅 채가 나왔다. 생긴 것이 별로 맛 없게 생겨서 손이 잘 안 갔다. 수분도 부족해 보였고, 사실 끄적끄적 맛은 보았지만 한 번 이상 젓가락이 가지 않는 밑반찬이었다.

가게안은 점심식사를 하는 직장인무리로 번잡번잡했다. 인테리어는 일반 한식집스타일로 마루 위로 올라가 앉아 먹는 곳도 있고, 식탁에 앉아 먹는 공간도 있다.

 
소고기 버섯 전골이 나왔다. 기본적으로 왕만두가 2개 들어있고, 버섯 쫌 많이, 양파 많이, 소고기 반주먹정도가 기본 재료들이다. 기본찬을 보고 기대를 많이 안 했는데, 육수가 끝내준다. 직원들이 와서 계속 맛있냐고 묻는다. 왜 그런가 했더니 오늘부터 육수를 바꾸었다고 한다. 그래서 손님들의 입맛에 맞을지를 많이 걱정을 했다. 그러나 걱정할 것은 사실 육수보다는 밑반찬이었다.

 

 적당히 보글보글 끓여서 라면도 투척.. 하지만 깔끔하게 버섯과 소고기가 우러난 육수를 제대로 음미하려면 라면을 안 넣는 것을 추천하는 바이다. 다른 것보다 국물의 맛만은 까다로운 철사마도 인정했다. 

나 : "국물이 참 괜찮다~" 
철 : "그러게? 국물 참 괜찮네."

철사마는 안 풀리는 일 때문인지 제대로 먹지 못하고 숟가락을 내려 놓았고.. ( 뿡뿡씨의 전화압박에도 스트레스를 받은듯 하다. ) 나는 국물위주로 끝까지 먹었는데, 육수가 괜찮은지 먹는 도중에 땀이 송글송글 나며 몸이 따뜻해져서 외투의 지퍼를 푸는 사태도 발생했다.

철사마가 워낙 안 먹어서 절반은 남겼지만, 육수는 다 먹었다. 맛난다. 계산하는 순간까지 사모님이 육수 괜찮았냐고 물어본다 국물에 조금 감동을 했기에 맛있었다고 엄지를 추켜세워준다. 사모님이 씨익 웃으신다. ^ ^



소고기 버섯전골 육수가 맛난 우리집 총평

- 위치 : ★
 서초역 바로 뒷 골목에 위치하였고, 눈에 꽤 띄는 편이다.

- 인테리어 & 청결도: 
 인테리어는 일반적인 한식음식점의 인테리어이고, 청결도도 꽤 괜찮았다. 딱 무난함이라고 볼 수 있겠다.

- 맛 & 맛 특이성 : 
 소고기 버섯전골을 비롯하여 대부분의 전골이 그렇지만, 육수가 중요하다. 육수가 바뀌었다고 걱정을 많이 하셨지만, 육수는 짜지 않고 맑고 깊게 잘 우러나 좋았다. 특이성 면에서는 특출나지 않지만 육수는 바람이 불 때 한번 찾고 싶을 정도로 기억에 좀 남게 시원했다. 참고로 라면은 안 넣어 먹는걸 추천하며, 다재기는 개인그릇에 따로 푸는 것을 추천한다.  ( 깔끔한 육수맛도 즐기고, 매콤한 육수맛도 즐기기 위해서~ )

- 가격 : ★ + 반
 소고기 & 버섯 등의 양에 준해 딱 적당한 가격이라고 보인다. 육수가 맛있었다는 것을 계속 강조할 수밖에 없는데.. 육수맛을 생각했을 때 나쁘지 않다. 개인적으로 7,000 ~ 7,500원이면 더 좋았을껄.. 싶다. 강남은 비싸다.

- 서비스 : 
 딱히 과하지도 부족하지도 않은 서비스였다. 육수를 리필했는데 친절하게도 한번 부어주는게 아니라 갈비탕그릇같은 곳에 가져다 주어 계속 리필할 수도 있었다. 육수에 대한 지속적인 문의가 살~~짝 거추장스럽긴 했지만, 그 걱정을 이해하기에, 그리고 맛있기에 충분히 감내할만하다.

- 종합평가 : ★ + 반
 너무 특출나지도 못나지도 않다. 다른 부분은 불만이 거의 없지만, 다시 한번 육수를 강조하고 싶다. 추운 겨울에 깔끔하면서도 감칠맛나는 전골의 국물이 생각난다면, 혹은 다재기를 풀어 얼큰한 국물이 생각난다면 한번쯤 방문할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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