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풀나풀 추운 겨울의 이태원 나들이

Blog start  : 10:00

Blog end : 10:13

Pre-condition : 사진 업로드

추운 겨울.. 한남오거리에서 이태원역으로 가려면,

어떻게 가야할까?

무식한 나는 그냥 걸어서 가기로 결정한다.

우선 구글맵 어플을 켜고 내가 가야 할 방향을 알아본 후

뚜벅이가 되어 걷는다.

가는 길에는 이렇게 특이한 카페가 있었다.

아무도 안 올것처럼 생긴 저 카페는

입구가 인도로 대각선 반 잘려 있었다.

커피맛만 좋다면 한번 가보고 싶은 녀석인데..

다음에 여유가 된다면 한번 방문해보고 싶다.

분명 주인장은 돈이 없어서 저렇게 했거나...

아니면 저걸 의도적으로 한 괴짜일 것이다.

이름이 "열정의 커피" 인 것으로 후자가 맞을 것이리라.

참고로 입구는 버튼식 자동문이라는 것이 또 하나의 특이한 점!

그나저나 살짝 유럽의 느낌이 나는 것이 좋다.

고개를 쭈욱 올라가니 특이한 양복집이 나온다.

우선 이 녀석은 꾸밈없는 파스텔톤이 살짝 가미된 파란 페인트 색으로

나를 유혹했고,

두번째는 전기배선을 저렇게 하고, 중간중간에 등처럼 생긴 녀석을 데코했다는 데서

또 한번 유혹했다.

누가 보면 양복점보다는, 뭔가 프랑스 가정식을 팔 것 같은 그런

익스테리어를 가지고 있다.

이 녀석 참 이쁘다.

아마 양복 가격은 매우 비쌀 것이다... ㅎㅎ

 

한국에도 이런 특이하고 아름다운 가게가 있다는 것이 혼자 뿌듯하다.

조금 더 올라오니,

어떤 소위 말하는 "맨숀" 옆으로 이런 그림이 그려져 있었다.

앉아서 사진을 찍어야 할것만 같이 

그림을 잘 그려 놓았다.

전문적이고 세밀한 느낌은 없지만,

느낌이 있달까?

멀리서 일부러 한컷 더 찍어봤는데,

위의 사진과는 느낌이 확 다르다. ㅋㅋ

그 옆 계단으로는 귀여우면서도

아기자기 형형색색의 그림들이 있다.

그&그녀라는 이름으로 하트를 그린 센스하며,

그 빨간색이 실타래가 되어 어린 아이의 심장으로 연결된 것 하며,

예술작품이 따로 없다.

뭔지 모르게 마음이 살짝 따뜻해진다.

그 옆으로는 새빨~~간 이 쁜 장미가 계단에 페인팅 되어 있다.

계단에 어떻게 저렇게 이쁘게 잘 그렸는지.

저거 누가 그렸니?? ㅋ

뭔가 할렘 느낌이 나는 이태원으로 넘어가는 길목에

이런 아름다운 것들이 있을 줄이야?

나만 모르고 있었던 것일까?

계단과 고바위라면 사색을 하는 어머니께서

아름다운 꽃과 함께 사진 이라는 말 한마디에

신나서 펄쩍펄쩍 계단 위를 올라가신다.

역시 어머니는 카메라 체질..

한남동의 꼭대기에서 내려다보는 한남동의 모습은 외국이 따로 없다.

항상 한남대교를 건너며 아래쪽에서 위쪽으로 한남동의 모습을 봐왔는데,

위에서 보는 느낌은 외국 느낌을 내기에 충분했다.

올라가보니, 그동안 멀리서 보고 언젠가 한번 가봐야지 가봐야지 했던

이슬람 사원이 바로 떡하니 나온다.

"하나님 외에 다른 신은 없습니다.

무함마드는 그 분의 사도입니다."

라는 글이 써져있는데, 얼마전에 인도 관련 조사를 하며 이슬람교를 살짝 공부했기에,

이해를 하면서 어머니께 살짝 설명도 해드린다.

[인도15] 인도의 종교 ( 이슬람교, 힌두교, 자이나교, 시크교 )

여러분들도 궁금한가? 

그런데 링크를 타고 가기 귀찮은가?

그렇다면 아~~주 간단히 이야기해주겠다.

이슬람교는 아주아주 간단히 이야기하자면,

기독교와 거의 동일하나

예수님 대신 무함마드를 예수님의 존재처럼 믿는 사람들이다.

이슬람 느낌이 물씬 풍기는 타일들이 박혀있는

입구 앞에서 포즈를 잡고 

그윽하게 쳐다보시길래

바로 한컷 빵~!!

여기서 길따라 내려가면

"이슬람 거리" 가 나오고, 더 내려가면 이태원 main street 가 나온다.

이태원<->한남동 거리는 산책 코스로 괜찮을지 싶다.

데이트 코스, 무함마드, 사진, 산책 코스, 양복, 이슬람 사원, 이슬람교, 이태원, 특이한 카페, 페인팅, 한남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