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반가워 인도 라씨는 처음이지? |
라씨는 인도음식점을 다녀본 사람이라면 알 것이지만, 인도식 요거트이다.
우리나라에서 맛보는 라씨는 사실 인도 라씨에 비교할 수가 없다.
인도의 라씨에는 "커드" 라는 요거트의 본재료가 있는데, 내가 먹어본 우리나라의 라씨에는 커드가 안 들어갔다고 나는 단언한다.
인도의 라씨는 보통 저렇게 은색 통에 라씨와 물 그리고 얼음을 넣고,
저 몽둥이를 돌려가며 라씨를 섞는다.
돌돌돌 돌리는 저 라씨가 완성되길 기다리는 시간은 정말 시간의 마술에 걸린듯.
기다리는 시간은 지루하지만, 저 돌돌돌 돌리는 소리와 액션에 시간이 또 멈추었으면 한다.
인도는 정말 아이러니하다.
누군가가 인도에 대해 물으면 나는 "하루하루가 새롭다" 라고 표현하곤 하는데,
이렇게 라씨 하나 먹는데도 즐거움이 있는 이 인도라는 나라..
나는 라씨를 먹으러 인도에 다시 가구 싶다. ㅎ
이것이 바로 커드이다.
이 커드는 요거트 덩어리라고 보면 되는데, 이 커드를 쑤욱 떠서 무게를 잰 후에
항아리 속에 넣어서 섞는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커드 크림" 이라고 불리는 저 위에 살짝 쫄깃하게 굳은 덩어리부인데,
저 덩어리부가 정말 쫄깃하고 고소하니 기똥차다.
필자의 어머니 Myung 님은 어느 라씨집을 가던
그 특유의 애교로 "커드 크림!! 커드 크림!!" 을 엄청나게 말씀하셨다.
인도인들은 Myung 님의 애교에 녹아 커드 크림을 많이 주곤 했는데, 그때마다 Myung 님이 지었던 그 미소를 잊을 수 없다.
라씨는 종류와 크기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이다.
라씨의 참맛을 느끼고자 하는 사람들은 보통, Plain Lassi 혹은 Sweet Lassi 를 먹곤 하는데,
저 둘이 가장 저렴하다.
그리고 관광객들이 좋아하는 것은 달콤한 맛들이 들어간
Banana Lassi, Mango Lassi, Coconut Lassi, Papaya Lassi 등 과일들이 들어간 라씨들인데,
진짜 과일이 들어가지 않고 과일즙을 섞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처음으로 먹는 라씨라 두려움으로 가득찬 필자는
Small Lassi 300원짜리 ( 15 Rs ) 를 섭취한다.
저 작은 컵에 주는데, 길거리 음식 먹으면 폭설을 경험한다는 이야기를 너무 많이 들어오신 어머니는
내가 한입 맛보시라고 권해드렸지만, 무슨 혐오식품을 들고 있는듯 표정이 썩으셨다.
그리고 계속 맛있다고 맛보시라고 다그치는 내 성화에 못이겨 입만 대셨는데,
표정은 더 썩어가셨다.
( 이 때까지만 해도 나는 어머니께서 라씨와 사랑에 빠질지는 몰랐다. )
요것이 라씨.
이 달달한 라씨의 향이 여기까지 전해지는 듯 하다.
이 라씨에 빠지면, 밥 대신 라씨만 먹을정도로 라씨는 정말 고혹적인 맛을 가지고 있다.
그 달기가 덴마크 드링킹 요구르트처럼 목이 쓰도록 단맛도 아니고,
부드러움과 고소함이 정말 장난 없다.
인도에서는 소가 길거리를 돌아다니면서 쓰레기를 먹기 떄문에,
소의 우유를 사용하면 병에 걸릴 수 있다고 한다.
그래서 물소( 버팔로 )의 젖을 사용한다니 참고!!
인도에 가면 물소젖으로 만든 요거트를 먹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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