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취지를 잃었다. 돈돈거리는게 가장 싫은데 돈돈거리고 있다. |
이미지 출처 : eofdreams.com
블로그를 하는 취지를 잃었다.
사실 원래 이 블로그는 나의 보물창고 같은 곳이었다.
처음 블로그를 시작한 것은 안드로이드를 처음 공부하면서 안드로이드 책을 사기 아깝다는 생각 + 언제 어디서든 쉽게 그 기억을 끄집어내자라는 취지로 블로그에 핵심 내용을 정리하기 시작하면서부터였다.
그런데 지속적인 구독은 아니지만, 검색을 통한 유입이 약 1000 여명이 넘기 시작하면서..
'오호? 내가 정리한 것을 이렇게 많이 보러와? 이왕이면 용돈도 벌어볼까?' 라는 생각으로 광고를 달기 시작했다.
아주 처음에는 한달에 커피 한잔도 사먹을 돈이 안 나왔지만,
그래도 내 모자란 뇌를 뒷받침 해주는 저장공간으로서의 역할.
나의 일상을 정리하는 일기장으로서의 역할.
그리고 가끔은 사람들과 댓글로 정보와 정을 교류하는 역할로서 블로깅 하는 데 의무감은 없었으며, 즐거웠다.
그런데 점점 포스팅 된 글 수가 많아지면서 사람들이 조금씩 늘어나기 시작했고,
그래서 이제는 한달에 가볍게 맥주 한잔 먹을 수 있는 돈도 들어오면서 괜시리 또 돈 욕심이 나기 시작했다.
나는 인생을 돈만 바라보고 사는 것보다는,
열심히 내 분야에 최선을 다하고, 내가 좋아하는 일을 열심히 파다보면 보상은 알아서 따라온다고 믿는 주의인데,
내가 돈 때문에 내 스스로의 가치관을 깨고 말았다.
다시 초심을 찾을 때이다.
이 녀석은 다른 사람들의 유입을 끌기 위한 내용을 "억지로" 쓰는 곳이 아닌,
내 보물창고인 곳이다.
내 업무와 관련된 기록을, 내 추억을, 그리고 사람들을 도와주기 위한 글들을 적는 곳임을 잊지 말고
즐겁게 블로그를 하자.
앱 개발의 취지를 잃었다.
나는 회사가 끝나면 종종 내가 필요한 것들을 스스로 만들어 쓰면서 마켓에 올리곤 했다.
이 녀석도 마찬가지로 이왕이면 사람들이 같이 쓰면 광고수입도 함께 벌어보자.. 라는 생각으로 시작했다.
처음은 항상 미약했다.
"처음에는 그냥 블로그만 열심히 할까?" 라는 생각이 들정도로 한달에 사탕 하나도 사먹지 못할 돈이 기록되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또 앱의 갯수가 늘어나면서 이제는,
처음 취지인 "내가 쓰는 앱은 내가 직접 만들어 내 구미에 맞게 써보자.", "저 앱은 어떻게 만들까? 한번 만들어보자" 라는 취지는 잊고, 이제는 어떤 앱을 만들어야 돈이 될까? 어떻게 해야 사람들이 광고를 더 보고 광고를 더 클릭하게 만들까에 치중하기 시작했다.
이 역시 초심을 잃지 말자.
취직의 취지를 잃었다.
앞서 말한대로 내가 좋아하는 일, 관심있는 분야의 일을 하면서 그 분야를 열심히 파고들면 보상은 자동으로 따라온다고 생각을 한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누군가(?) 의 영향으로 이제는 내가 하고 싶은 일이 아니더라도 무조건 돈만 되면 나의 성장과, 내가 원하는 일인가의 여부와 상관없이 직장을 구하기 시작했다.
일을 하면서 딱히 배우는 것이 없는데도 ( 정확히 애기하면 내가 원하는 만큼의 성장을 못하는데도 ) 돈을 보고 회사를 선택하는가하면, 새로운 직장을 알아볼때도 내가 배우고 싶은 분야인데도 신입으로 가야 한다거나 연봉이 낮으면 약 2초정도는 고민하다가 바로 배우는 게 적어도 연봉이 높은 회사로 눈이 돌아간다..
이 부분은 누군가(?) 의 영향 때문에 내 맘대로 할 수 없다는 점이 정말 아쉽다.
이 부분은 조금 더 생각을 해봐야겠다.
결론
내 직업에 관련된 가치관은 "재미있고, 행복한 일을 열심히 하면 그에 따른 보상은 자동으로 따라온다." 라는 것이다.
지금은 그 취지를 잊고 반대로 보상만 찾아가며 재미와 행복을 잃고 있다.
절대 돈에 휘둘리지 말고 내 소신을 갖고 나를 사랑하며, 행복하고 재미있는 일을 열심히 하자.!
다시 한번 돼지왕왕돼지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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