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유 맛집] 양꼬치 맛집, 마라양꼬치 |
오마니의 서울 투어 마지막 저녁이다.
원래는 피자를 먹으러 피자마루에 갔다.
하지만 어머니께서 양고기에 대한 아쉬움을 보이신 관계로,
피자마루 가게 안에서 가위바위보를 하면서 이기는 사람이 피자를 먹을지 양꼬치를 먹을지 정하기로 했다.
엄마가 나에게 결정권을 넘기려고 지려고 "부단히(?)" 노력하셨지만,
이기신 관계로 결정권을 갖게 되셨다.
어머니는 약간의 고민 끝에 양꼬치를 선택하셨다.
양꼬치집 이름은 우리집 뒤쪽에 있는 "마라양꼬치".
마라 양꼬치에 자신있는 집인가보다.
들어가면서부터 "몽크의 절규" 를 패러디한 "양의 절규(?)" 가 눈에 확 띈다.
저 그림을 보고도 양고기를 먹어야 함이 뭔가 아이러닉하다.
그 외의 벽은 열대우림 느낌의 벽지를 하여 특이한 느낌을 준다.
이전에 삼청동에서 방문했던 씨플라밍고의 벽지가 생각난다.
가장 첫페이지는 기본 꼬치들이 나와 있다.
가게 이름이 "마라 양꼬치" 인데도 마라 양꼬치 자체는 두번째 페이지에 있었다.
우리는 도전보다는 기본적인 맛을 즐기기로 한다.
그래서 "양꼬치" 와 "생양꼬치" 를 주문한다.
각각 10꼬치에 만원으로, 한 꼬치에 1,000원 꼴이다.
양꼬치와 생양꼬치의 차이는 무얼까?
종업원에게 문의해보니 양꼬치는 어깻살이고, 생양꼬치는 뱃살부위쪽이라고 한다.
조금 있다가 고기 나온 것을 보면 차이를 알기 쉬울 것이다.
두번째, 세번째 페이지는 세트 메뉴가 있다.
우리 둘은 나름 배부른 상태였기에 저것들은 고려하지 않는다.
나머지 메뉴들은 나의 미래 참조 + 여러분에게 정보를 주기 위해 열심히 찍어 보았다.
마라탕, 마라샹궈, 마라롱샤도 있다.
훠궈도 있고, 정말 마라류는 모두 갖춘 곳이다.
다음 번에 마라류를 한번 도전해봐야겠다.
제대로 마라맛을 내는 곳이면 좋겠다. 기대감이 크다.
배가 불렀고, 입이 심심했던 관계로 양꼬치만 먹으려 하였으나..
참새 방앗간 논리에 의해, 어머니께서 피해갈 수 없는 메뉴가 있으니 바로 "꿔바로우"
15,000원. 이 녀석도 나중에 "후식처럼(?)" 주문한다.
메뉴를 구경하는 스타일리쉬한 울 엄뉘.
양꼬치가 나왔다.
왼쪽이 기본 양꼬치 ( 어깨살 ), 그리고 오른쪽에 생양꼬치 ( 뱃살쪽 ) 이다.
확실히 뱃살부위가 조금 더 기름지다.
실제 구웠을 때 어깨살 부위는 살짝 질겨 씹는 맛이 있다.
그리고 뱃살부위보다 감칠맛이 조금 더 있다.
( 어머니는 약간 질기다고 표현하심 )
삼겹쪽 부위는 훨씬 더 부드럽지만, 감칠맛보다는 기름진 맛이 더 강하다.
나는 어깨살, 어머니는 뱃살쪽을 좋아했다.
좋은 조합이다.
여기는 번개탄류 숯이 아닌 꽤 괜찮은 숯을 사용한다.
기본찬은 짜샤이와 생체 그리고 볶은 땅콩이다.
기본찬 모두 간이 너무 쎄지 않으니 꽤 맛있다.
꼬치는 자동으로 구워진다.
고기도 먹어본 놈이 먹는다고 꼬치도 구워본 놈이 굽고,
꼬치도 빼먹어 본 놈이 빼먹는다.
울 엄마를 구워본 "분" & 빼먹어 본 "분" 으로 만들어드렸다. ㅋㅋ
SNS 에 인증샷을 올리면 "토마토 계란탕" 을 주는 이벤트도 한다.
내가 이런 걸 놓칠 세냐? 바로 인스타에 올려서 토마토 계란탕을 받는다.
그 와중에 고기가 노릇노릇 익었다.
맛있겠다.. 감칠맛과 양고기만의 누린내가 글 쓰면서도 느껴진다.
( 양고기 특유의 냄새를 말하는 거지, 누린내가 많이 나진 않습니다. )
이 곳의 또 하나 장점은 저렇게 빈 꼬치대 꽂이가 있다.
지저분하게 바닥에 널부러뜨리지 않아서 좋다.
간단한 배려 혹은 센스인데도 아주 기분이 좋다.
토마토 계란탕이 나왔다.
메뉴판에 8,000원으로 나와 있는 메뉴인데,
나온 양을 보아서 아마도 반절 사이즈가 나온 게 아닌가 싶다.
토마토의 시큼한 맛과 계란의 고소 부드러운 맛이 어울어져 특이한 맛을 낸다.
토마토 계란탕이 우리에겐 매우 어색할지 모르겠지만,
실제 중국에서는 토마토 + 계란 조합이 요리에 잘 쓰인다.
토마토 계란 볶음, 토마토 계란 국수, 토마토 계란 탕 등등.
호불호가 있을만한 음식이지만, 나는 꽤 괜찮게 먹었다.
어머니는 별로라고.. ㅋㅋㅋ
신나게 꼬치 빼먹고 후식(?) 으로 꿔바로우를 시킨다.
양은 성신여대 마라샹궈에 비해서 많지만, 맛은 성신여대 마라샹궈에 한 표 준다.
이 곳의 꿔바로우는 고기는 얇고 찹쌀이 두껍다.
찹쌀의 맛과 향이 확실히 더 많이 전해진다.
하지만 질감적인 측면에서 어머니가 원하는 딱딱직전의 바삭함보다는 쫄깃 살짝 바삭의 느낌을 준다.
소스의 맛도 확실한 방향을 잡지 못하고 조금 겉도는 느낌이 들었다.
꿔바로우 자체는 양 빼고는 성신여대 꿔바로우의 압승!!
( 그렇다고 맛없다는 건 아니고, 굳이 비교를 하자면 그렇다는 것! )
어머니에게 새로운 향신료 "쯔란" 을 알려드린다.
영어로는 "커민" 혹은 "큐민" 이라고 불리는 이것.
특이한 향이 있어 이 향신료도 호불호가 있는데,
어머니는 이 녀석을 꽤나 좋아하셨다.
그래서 엄마도 나도 탕수육에 쯔란을 신나게 묻혀 발라 먹었다.
쯔란은 소화에 좋다고 하니 참조!
양꼬치 집에서 쯔란을 기본으로 안 주는 집도 많으니 맛을 보고 싶거나 좋아한다면 꼭 달라고 하시길.
( 쯔란 없는 양꼬치집은 없을 거라 생각합니당~ )
나중에 혼자서 마라 관련 음식들도 도전해보고,
맛나다면 어머니 재방문 시 이 식당도 재방문을 해야겠다.
제발 마라맛도 맛있게 해주세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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