깻잎전, 고추전, 애호박전 부처머거쓔 |
시작 : 11:54
끝 : 12:12
먹거리 X 파일의 "전(부침)" 편을 보다가 갑자기 먹고싶어져서..
갱또님과 전을 부쳐먹기로 한다.
사실 가장 먹고 싶었던 것은 "깻잎전".
그런데 재료 준비하다보니 괜히 "고추전" 도 하고 싶고,
재료준비하면서 먹을 "애호박전" 도 준비하게 되었다.
재료는 시장에서 다 사왔고, 조리 시작!
우선 두부를 으깨준다.
국산 콩으로 만든 두부가 1모에 4,000원이나 했다.
아주머니께 "3,000원 아니었어요 얼마전까지? 왜케 올랐어요?" 이러니 3,500원으로 할인해줬다. ㅋ
한 모의 무게는 약 700g.
반모를 으깬 후 물기가 빠지도록 채반에 두었다.
으깨면서 손에 묻은 녀석을 핥아 먹었는데...
국산콩이라 그런지 그 고소함이 무슨 첨가물을 넣은 수준이었다. ㄷㄷㄷ
다음은 고기 썰기.
사실 간 고기를 넣어야 하는데, 간 고기는 기름기가 부족한 느낌이 들어서 전지살을 사서 직접 잘랐다.
나중에 조리하고 보니 기름기 없이 그냥 간 고기를 쓰는 것이 좋겠다고 결론지었다. ㅋㅋ
대파도 송송 썰고.
마늘도 꼬다리를 떼어내고, 으깨는 기구로 짜낸다.
재료들을 한 데 넣고 약간의 소금과 후추 잔뜩, 그리고 참기름 한스푼을 넣고 저어주고 살짝 숙성시킨다.
그리고 깻잎전을 위해 깻잎을 깔끔히 씻는다.
깻잎은 4묶음에 1,000원.
배고파하는 갱또님을 위해 애호박부터 부치라고 송송 썰어준다.
애호박은 1,000원.
원래는 매콤한 맛이 많이 나도록 청양고추로만 고추전을 만들고 싶었으나,
청양고추는 작게 나와서 전을 만들기 어렵단다. ( 야채가게 이모 왈 )
그러면서 아삭이 고추를 추천해줬는데.. 뭔가 맛이 없을 것 같아서
청양고추 큰놈들만 골라서 반근, 그리고 아삭이 고추 반근 이렇게 주문해서 가져온다.
이 녀석 손질할 때 안의 씨를 파내는데,
청양고추는 주의해야 한다.
나는 맨손으로 파냈더니 손가락의 얼얼함이 한 3일 간 듯하다.
꼭 비닐장갑을 끼거나 칼 등의 도구를 이용해서 씨를 발라 내는 것이 좋다.
계란을 풀고 소금을 아주 살짝 넣는다.
건강한 100% 햇 우리밀 밀가루를 사용했다.
애호박을 밀가루 살짝 묻혀 계란에 노릇하게 구우면 이렇게 된다.
따끈할 때 호호 불어먹는게 참 맛있다.
뜨거워서 이빨 끝으로 조심스럽게 사아악 베어먹는 그 기분 ㅋㅋ
모두가 이 말이 무엇인지 공감하길 바란다 ㅋㅋ
두부까지 넣고 양념해놓은 소를 이용해서 깻잎전을 만든다.
깻잎에 저래 넣고 접어주면 끝!
안쪽에는 밀가루를 안 발랐는데 어머니 왈, 안쪽에도 밀가루를 발라주면 좋단다.
깻잎전도 마찬가지로 밀가루를 살짝 한번 바른 후 계란을 묻혀 구워준다.
깻잎전은 바로 먹으면 깻잎의 향긋함이 입안 가득 퍼지며 엄청 맛있다.
조미료 하나 안 넣고, 색소 하나 안 넣고 좋은 재료들로 집에서 직접 만들어먹으면 이렇게 맛있는데,
밖에서 파는 녀석들은 얼마나 싸구려 재료를 넣길래 그렇게 조미료를 쳐 넣는 걸까?
다음은 고추전.
고추전을 만들 떄는 나도 굽기에 참여해서 손에 기름이 가득했던 관계로 구운 사진은 찍지 못했다.
고추전 소의 원래 레시피는 깻잎전 레시피와 크게 다르지 않다.
두부를 넣지 않고, 간장 양념을 살짝 하는 것이 추가된다.
그러나 나의 고추전 소에는 두부를 아주 조금 첨가했다.
고기가 잘게 다져진 형태가 아니라 안쪽 채우기가 어려울 것 같아서였다.
고추전에 또 하나의 난항이 있었으니,
청양고추는 안쪽 공간이 너무 적어 소를 넣기가 어려웠다는 것.
맛은? 맛은 역시나 청양고추가 승리했다. 그것도 압승!
아삭이 고추는 전으로 만드는 그 특유의 사각거림도 없어지고, 매운맛도 없이 흐물거리니 매력이 없었다.
재료를 사는데 돈이 많이 들기도 했고,
집에서 요리하면 재료 손질, 굽기, 그리고 설거지까지 손이 많이 가지만,
확실히 건강한 느낌으로 더 배부르게 많이 먹을 수 있어 좋다.
앞으로도 요리를 좀 더 자주 할 것 같다.
먹거리 X파일을 보면서 좋은 발전이 있는듯하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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