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 남자도 할 수 있다! 니들펠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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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연락이 닿은 용마니새무.
그런데.. 뭐하고 지내냐고 물었더니 "공방을 운영" 한다고 한다. ㄷㄷㄷ
역시 금수저집 딸내미. 예사롭지 않아.
그래서 공방 구경하기로 한다.
공방이라고 해서 나무 가구 만드는 그런 것인 줄 알았는데, 니들펠트 공방이었다.
용마뉘새무한테 너무나 잘 어울리는 그런 공방이었다.
니들펠트는 양모를 뭉쳐서 바늘로 쿡쿡 찔러서 모양을 만들어 인형같은 소품을 만드는 것인데,
위쪽 사진에서 가장 큰 인형 빼고는 다 니들펠트로 만든 양모 인형이라고 한다.
그래서 나도 체험해보기로 한다.
사실 공방이라서 돈을 내고 배워야 하지만.. 나는 지인 찬스라며 쿨하게 무료 수강시켜주었다.
방문할 때 크로와상 한박스와 선물을 사가길 잘 한 것 같다. ㅋㅋㅋ
바늘로 쿡쿡 찔러야 하니 이런 스펀지가 필요하다.
오늘 내가 만들기로 한 것은 바로 펭귄!!!
펭귄을 만들기 위한 양모의 색상들을 톡톡 떼어 준다.
그리고 이것이 바로 바늘!
그냥 바늘로 찌르는데 어떻게 인형이 되는지 궁금하지 않은가?? ㅋㅋ
저 바늘이 우리가 알고 있는 그냥 그런 바늘이 아니라, 잘 보면 바늘 중간중간 홈이 파인 바늘이다.
그래서 찌를 때마다 저 바늘 홈에 양모가 엉키고, 깊이가 달라지면서 다른 양모와 또 엉키면서
단단해지고 모양도 만들어지는 그런 원리이다.
원래 바늘 한개씩 해도 되는데 큰 모양을 잡을 때는 저렇게 바늘 3개를 한번에 붙들 수 있는 홀더를 사용해서
푹푹푹 찌르면 된다. ㅋㅋ
용마뉘샘의 강좌에 가면 저런 재료들이 수강료에 다 제공된다고 한다.
내가 만들 펭귄은 바로 이것.
아주아주 졸귀탱!!!
모자, 눈, 그리고 손에 들고 있는 과일같은 녀석들 뺴고는 모두 양모이다.
신기해 신기해~~
우선 몸통을 만들어야 한다며 대충 모양을 잡아준다.
돌돌 탄탄하게 말아서
바늘로 쿡쿡쿡 찔러주면 실이 엉키면서 풀리지 않고 몸통의 모양이 살포시 만들어진다.
나는 초심자니깐 골무도 끼고 몸통을 이어받아 푹푹푹 찌른다.
왼쪽이 몸통이다.
마치 누에꼬치처럼 생겼다. ㅋㅋㅋ
니들펠트를 만들 때 바늘로 적게 찔러 푹신푹신하게 인형을 만들 수도 있고,
바늘로 많이 찔러 엄청 딴딴한 인형을 만들 수도 있다.
용마뉘샘은 이것저것 만들어보니 딴딴한 녀석이 훨씬 귀엽고 모양도 안 변하고 좋다며 그 스타일을 추구했다.
나도 딴딴한 것과 말캉한 것 만져보니 확실히 딴딴한 녀석이 더 인형같고 정성도 더 들인 고급진 느낌이었다.
용마뉘샘이 펜으로 몸통과 머리를 나누어준다.
그리고 검은색을 덧 붙일 영역도 그려준다.
검은색으로 선을 따라 저렇게 양모를 심어주면 머리가 된다. ㅋㅋ
중간에 머리가 산발한 펭귄도 귀여워서 한컷 ㅋㅋㅋ
머리가 대충 완료되고, 이제 몸통의 털(옷?) 을 입힌다. ㅋㅋㅋ
뭔가 누더기를 걸쳤네 ㅋㅋㅋ
그리고 이제 어느 정도 완성이 되었으니, 씌울 모자와 박을 눈을 준비한다. ㅋㅋ
짜자잔. 내 펭귄이 훨씬 머리도 크고 뚱뚱하다. ㅋㅋ
눈을 팍 찔러서!!
눈을 심어주고, 모자도 씌워준다.
소품도 들려준다. ㅋ
아 귀엽다..
사실 더 귀엽게 만들고 싶었는데 이렇게 된 김에 "남자 펭귄" 이라고 주장한다. ㅋㅋ
옆모습도 나란히 ㅋㅋㅋ
그리고 또 다른 펭귄 한마리도 데리고 와서 설정샷을 ㅋㅋ
정말 저거 한 마리 만드는데 약 3시간이 들긴 했지만..
그만큼 애정도 너무 생겨서 계속 사진을 찍게 된다. ㅋㅋ
야비해보이는 내 펭귄을 가운데 두고 ㅋㅋ
딴딴한 이 펭귄 한마리를 손에 꼭 쥐고 집으로 돌아간다.
너무 귀여워서 계속계속 처다보게 된다. ㅋㅋ
그리고 용마뉘샘에게 책도 선물 받았다.
안 만난 사이에 정말 샌프란시스코 다녀와서 그림 출판하고 정말 대단한 여자인 듯 하다.
나중에 책 내는 노하우도 배워봐야겠다.
니들펠트 잘 배웠습니다.
덕분에 또 다른 녀석들도 만들고 재미있는 취미생활을 하고 있어요 ㅋㅋ
혹시나 용마뉘샘의 니들펠트를 수강하길 원하는 사람이 있을듯하여,
링크를 남겨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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