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화련, 타이루거, 칠성단, 그리고 루이팡 |
즐거운 자연속의 여행, 화련과 타이루거 투어는 오늘로 마지막이다.
그리고 타이베이 근교의 루이팡이란 곳으로 이동한다.
이곳은 내려서 가진 찍지는 못하고 택시타고 지나가면서 찍은 곳인데..
오른쪽 다리는 자모교라고 해서, 다리를 대리석으로 지었단다.
그리고 왼쪽의 바위는 "두꺼비 바위" 이고 그 위쪽에 작은 정자가 있다.
시간이 된다면 저곳도 둘러보고 싶었는데...
타이루거에서 화련시내로 나가는 길은 매우 아쉬우면서도 안도감이 들었다.
아쉬움은.. 더 많이 보고싶은 것들을 못 봤다는 데서 오는 것이고..
안도감은 엄뉘의 체력이 또 떨어지지는 않을까 싶은 것과.. 더 있으면 옌즈커우를 방문 못한게 계속 맘에 걸릴 것 같은 느낌이라서였다.
작은 바위동굴들을 미끄러지듯이 통과하는 대형 관광버스들을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했다.
그리고 장춘사도 보았다.
저곳도 가까이 가보지 못한게 조금 아쉽...
그리고 택시 뒷 유리로 보았던., 타이루거 국립공원의 입구를 알리는 작은 문.
그리고 또 20여분을 달려 칠성단에 도착한다.
항상 바람이 부는지 모르겠지만, 우리가 도착했을때는 작은 태풍수준의 바람이 불었다.
구름이 이쁘게 층층이 있고,
바다는 짙은 에메랄드빛을 띄었으며..
파도는 그 와중에 또 다른 하얀 거품을 만들어냈고,
바다는 약간 검은 흙과 자갈들이 깔려 있었다.
청수단애와는 다르게, 파도가 쏴아~ 하고 밀려오는 소리를 가까이 들을 수 있다는 것도..
바다에 와 있다는 느낌을 더 실감나게 해주어서 좋았다.
보는 색상을 그대로 담지 못하는 카메라가 야속하다.
이 때 하늘색은 더 다이나믹하게 이뻤는데..
모자가 날아갈까 반대로 돌려 쓰고..
기분이 너무 좋아서 엄청난 바람을 맞으며면서 사진을 찍는다.
저 머플러는 자연바람으로 날리는 것이다.
그리고는 이제 바다 산책을 한다.
추워서 해수욕을 하는 사람은 없었다.
왼편으로는 산들이 겹겹이 있어 또 다른 멋을 자아냈다.
한국에서 온 아주머니들은 리어카 음악에 맞춰 춤을 추셨다.
흥겨운 감정 반과 창피한 감정 반이 들었는데..
개인적으로는 흥겨운 감정쪽으로 더 기울고 싶다.. 춤추고 신나게 즐기는 것은 좋은 것 아닌가?
좀 더 긍정적인 시각으로 보도록 노력해봐야겠다.
바람에 따라 가끔씩 엄청난 크기의 파도가 오면서..
가까이 간 내 발을 적시려 도전해오기도 했다.
쏴아~~ 소리가 들리는가?
이곳도 정말 한없이 셔터를 누르게 된다.
뒤쪽 산의 실루엣까지...
정말.. 빛이 구름에 가려 조금씩 어두워졌다가 구름을 뚫고 나오며 조금 환해지면서..
빛의 축제를 보는것인가 싶기도 했다.
바람이 너무 많이 불어..
야자수들은 소위 말하는 미친X 마냥 머리를 한쪽 방향으로 산발하고 있다.
이렇게 우리의 투어는 끝났다.
Chiao 는 나중에 인스타그램으로 말했다.
진짜 생각없이 그냥 휴가쓰고 무작정 화련에 와서 뭘 해야할지 먹먹해하고 있을 때 우리가 나타났다고..
그래서 뭔가 한 줄기 빛을 만난 그런 느낌이었다고.. (그정도까지였어? ㅋㅋㅋ)
반대로 우리는 택시투어 조인할 사람이 없어 먹먹해 하고 있었는데.. 나타나준 치아오가 고마웠는데..
그렇게 그녀는 아쉬워하며 마무리 샷을 함께 찍자고 했다.
그리고 택시기사 아저씨가 돈을 조금 더 낸 치아오에게 이 대나무 찰밥을 선물해주었는데..
착한 치아오.
혼자 먹기 미안했던지 우리 먹으라고 택시기사님 가신 후 기차역으로 뛰어와 이것을 전달해주고 갔다..
감동 또 감동 ㅠ
이 녀석을 먹는 방법은 바닥에 이 녀석을 후드려 패면 쩍~ 하고 이렇게 반으로 갈라진다.
원래는 대만의 기본찬 짠지들을 함께 먹는 것 같은데 우리는 그냥 쫄똑하다면서 이 녀석만 먹었다.
기차를 타고 타이베이쪽으로 돌아오는데 유용한 간식이 되었다.
고마워요 치아오.. 그리고 이안생 택시기사님!!!
타이베이가 아닌 루이팡에 도착했다.
루이팡으로 자리를 잡은 이유는 다음 행선지가 진과스, 쥬펀, 그리고 핑시셴(스펀) 이기 때문이었다.
타이베이에서는 추가 동선이 들기 때문..
루이팡은 사실 관광도시는 아니고, 관광을 하기 위한 중간 거점같은 곳이라 변변한 숙소가 없었다.
그 와중에 가성비는 조금 별로지만 나름 깨끗한 숙소를 찾아서 체크인한다.
Delicate Perfume Hotel 이라고 되어있는데...
객실 안은 Delicate perfume 이 아닌 락스 냄새로 진동했다..
꺠끗한 느낌이 들어 나쁘진 않았지만 너무 심해서 우리는 한동안 환기를 했다.
그리고 벽은 청수단애? 를 연산시키는 그런 그림이 그려져 있었는데..
엄뉘는 귀신 나올 것 같다며 이게 무슨 예술 작품이냐고 ㅋㅋㅋ
( 호텔 객실 설명서에는 예술작품을 고의로 훼손하면 손해배상한다고.. ㅋㅋ )
그리고 루이팡의 야시장을 돌아다니다가 대만의 식사를 해보기로 한다.
65원 편당(볜당) 즉.. 2600원짜리 도시락 집이다.
영어를 전혀 알 줄 몰라서.. 아는 중국어와 바디 랭기지를 총동원해 알아들었는데..
고기종류 1개, 그리고 야채 종류 3개, 그리고 밥을 하면 $ 65 란다.
그래서 이런 구성을 선택한다.
아주 작은 별 맛 안 나는 맑은 국물도 주는데, 2600원에 이 정도 구성이면 나름 괜찮았다.
저 돼지고기 조림을 드시고 싶으셨던 어머니는 돼지고기만 따로 2개 더 사오라고 주문하신다.
나는 번역기를 동원해 저 녀석만 살 수 있는지 물었고.
고기메뉴는 1개 추가에 $ 40 ( 1,600원 ) 이라고 한다.
2개 더 사가서 풍족하게 먹었다.
막막 엄청 맛있다는 아니었지만 꽤 맛있게 먹었다.
그 다음..
후라이드 치킨을 파는 곳이 있었다.
닭목은 개당 $7 ( 280원 ), 그리고 닭날개는 $15 (600원) 이다.
우리나라 KFC 를 생각하면 닭날개가 엄청 싸다 ㅋㅋ
저 뒤에서는 열심히 닭을 튀기고,
앞에서는 고른 튀김에 또 다시 후추와 고춧가루를 신나게 버무려준다.
아직도 생각하건데 대만의 후추가루에는 조미료를 함께 섞었을 것 같다.
우리는 닭가슴살 4개와 닭날개 3개를 산다.
몇 개 이상이면 약간의 할인도 더해준다.
맥주 하나 사들고 와서 집에서 치맥을 즐기고 잠에 든다.
택시 투어를 했는데도 엄뉘는 체력이 많이 떨어지셨는지, 이것저것 불평하시며 낄낄대시다가 금새 잠이 드셨다.
나는 내일의 투어 대산인 핑시셴에 대해 공부 좀 하다가 잠들었다.
내일은 작은 기차를 타고 아기자기한 작은 마을들을 투어하는 핑시셴 이야기이다.
기대하시길~~
다음 이야기 : [대만] 핑시셴 고양이 마을 허우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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