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화련, 타이루거, 샤카당 트레일

[대만] 화련, 타이루거, 샤카당 트레일

청수단애에서 또 20여분을 달려 이제 타이루거 국가공원에 진입한다.

첫 번째 코스는 샤카당 트레일 ( Shakadang Trail )

샤카당은 이 지역에 살던 부족의 말로 "어금니" 라는 의미인데, 이곳 개발과정에서 멧돼지 어금니가 발견되었다나~?

이안생 택시 아저씨는 어눌한 발음으로 "한 찌칸, 한 찌칸!" 을 외치셨다.

한 시간 안에 돌아오라는데.. 딱 봐도 멋있어서 한시간으로 충분하지 않을 것처럼 보여서.

"30분 더 주세요. 1시간 30분 어때요?" 라고 열심히 이야기했으나..

아저씨는 그냥 계속 "한찌간 한 찌간!" 만 외치셨다.

오케이!! 아저씨 생각이 있으시겠지.. 한시간!! ㅋㅋ

그나저나 대만의 물 색깔은 정말 미친 것 같다.

어쩜 저렇게 아름다운 에메랄드 빛을 내는지..

사카당 로드에 대한 설명이 있으니 관심 있는 분은 읽어보세용 ㅋ

주요 내용은 이 지역에 댐과 수력발전소를 짓는 과정에서 댐의 수로 건설 및 수리를 위해 이 길을 만들었다는..

사카당 로드는 이렇게 아름답게 흐르는 물과 절벽을 옆에 끼고 산책하는 코스이다.

사카당 트레일 출발지에는 눈에 자극적일 정도로 강렬한 빨강 다리가 있다.

혹자들은 이 트레일(우리나라로 치면 올레길)을 수저로 판 것 같다고 표현을 하는데..

정말 투박하게 깎여 있는 모습이 정말 그러하다.

키 큰 사람들은 머리 조심.

어쩜 저렇게 바위를 깎아내고 길을 냈는지..

특이하게 깎아진 바위를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이끼가 가득 편 벽면도 있고.

요런 특이한 모양의 길도 있다.

마치 동굴을 통과하는 듯한 느낌을 주기도 한다.

트레일을 따라 산책을 하면서 감탄을 금치 못한다.

바위들과 어울어져 솔솔솔 소리내며 흐르는 에메랄드빛 물..

계속 이런 풍경이라 지겨울 수도 있지만..

약 40분동안은 지루할 틈이 없다.

단조롭게 흐르기만 하는게 아니라, 다른 자연적 요소들과 어울어져 계속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이렇게 고차가 있어 아주 작은 폭포를 만들어내기도 하고..

그러면서 생겨나는 에메랄드 빛 사이의 저 뽀얀 하얀색.

그리고 나무들. 이끼들. 그리고 이끼없는 투박한 바위 벽면도.

그리고 깍아지른 산세까지..

그저 넋 놓고 40분동안 사진찍으며 전진하고,

돌아오는 시간 + 놓친 풍경 20분을 사진 찍는데 할애하면 된다.

중간에 발견한 엄청 특이한 버섯.

마치 누군가가 보호하려고 그물을 씌워놓은 것만 같다.

그러면서도 가만히 보고만 있으면 어찌 저리도 또 징그러운지 ㅋ

대만 친구 Chiao 는 아이폰의 용량이 꽉 차서 고난을 겪고 있었다.

과거의 사진은 지우기 싫고.. 핸드폰 데이터 용량은 무한대가 아니라 마냥 전부 백업은 어렵고..

그 와중에 친구와 상의해서 구글 포토 백업을 열심히 수행해서..

사카당 트레일에서는 사진을 별로 못 찍었지만, 다른 곳에서는 다름 다 잘 찍은 것으로 보인다.

신이난 엄뉘.

아, 트레일 코스가 비록 길이 잘 나있다고 해도..

바닥이 균일하지 않고 자갈도 많으므로 갈 때 꼭 운동화를 추천합니다!!

한 구역에서는 물이 너무 꺠끗해서 바닥의 자갈과 돌들이 반짝 반짝 빛나는 느낌을 주기도.

그리고 조금 더 가니..

유속이 느려서 마치 보석광산인듯한 색상의 물이..

그리고 또 가니 유속이 빨라서 하얀 물보라와 비취색 물색이 섞여 또 다른 장관도 만들어낸다.

이렇게 심심하게 두지를 않는다.

시계를 보니 아쉽게도 돌아갈 시간이다.

대만사람들의 강아지 사랑..

이런 곳에도 강아지를 잘 데리고 온다.

출발지였던 빨간 다리가 보인다.

다리 너머 회식 물과 합류하는 지역인데..

회색물이 잘 안 보일 것이다.

회색물이 뭐냐고? 

아래쪽에 사진이 있슴당!

이 터널을 지나가면 또 다른 트레일이 나온다.

우리를 보고는 반가운 미소를 지어주시는 이안생 택시 기사 아저씨를 만나서..

여성분들은 화장실에 다녀오시고..

나는 기다리며 회색 물을 찍는다.

이 회색물은 석회암이 많이 있어서 발생하는 물색깔이라 한다.

택시 타고 이동하면서 산 속에 숨어있는 폭포도 보고.

폭우로 무너져 내린 공사현장도 본다.

타이루거 투어할 떄 주의해야 할 것 중 하나는.. 

대만 사람들이 자연을 최대한 보존하면서 개발을 해서인지.

폭우 등의 조금만 강한 자연적 현상에 정비를 하는 곳이 있다.

그래서 회색물이 흐르는, 타이루거 최고의 트레일 중 하나로 여겨지는 

옌즈커우(연자구) 역시 공사중이었다.

그래서 방문하지 못했다는...

원래는 천상(티엔샹) 이라는 타이루거 국립공원의 꼭대기 같은 곳에 가서 도시락을 먹을 예정이었는데..

길이 막혀서 1시부터 출입이 가능하단다.

그래서 선회해서 무슨 부족 박물관? 같은 곳을 구경한다.

이 지역에 살았던 원주민들이란다.

나무를 이용해 Pot 을 매달아 놓은 것이 인상적이다.

실내에서 불피워서 요리를 하면.. 미세먼지는 많이 났겠지만 꽤 따뜻하고 아늑했을 것 같다.

부족민들 그림.

Chiao 가 설명해주었는데..

이마쪽에 있는 아래쪽의 일직선 문신은 40세가 넘었음을 의미하고,

입을 중심으로 좌우로 새겨진 문신은 전투에서 승리한 사람들만 할 수 있는 문신이란다.

여자도 그렇단다 ㅋ

그런데 부족민들 그 와중에도 파이프 담배는 폈나보다.

찌찌를 노출한 여성 부족민.

찌찌가 없는 남성부족민.

나는 저런 조소 작품들이 참 좋다.

내일은 천상(티엔상) 과 녹수(류수이) 지역에 대한 소개를 할 예정이다.

저곳들도 매우 이색적이고 재미있으니 기대하시길~

다음 이야기 : [대만] 화련, 타이루거, 티엔상, 류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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