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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리] 내 열정은 누굴 위해 쓰고 있는 걸까 (from #1 이러려고 열심히 살았나) - 하마터면 열심히 살뻔했다

by 돼지왕 왕돼지 2018. 8.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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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터면 열심히 살뻔했다 책 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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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회는 열정을 가진 사람을 참 좋아한다.

무언가에 열렬한 애정을 가지고 열심인 사람을 싫어할 이는 없다.

내가 사장이어도 열정 있는 사람을 뽑고 싶을 것이다.

이왕이면.

그런데 열정이 '있으면 좋은 것'에서 당연히 '있어야 하는 것'이 되어가는 지금의 현실은 뭔가 좀 불편한 구석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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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일에 열정이 없어서 걱정이에요."

나는 이런 고민이 조금 이상하다고 생각한다.

눈앞에 좋아하지도 않는 사람을 앉혀놓고 "저는 왜 이사람을 사랑하지 않는 거죠?" 라고 묻는것과 비슷하달까?


열정은 애정을 기반한다.

하기 싫은 일을 해야 하니 당연히 열정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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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정은 스스로 일어나는 것이지 절대 강요로 만들어질 수 없다.

열정은 사랑이다.

그 일을 사랑하는 것에서 열정은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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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각에 열정은 없어도 괜찮을 것 같다.

열정 같은 거 없어도 우리는 일만 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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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좋아서 하는 일도 있지만, 우리 대부분은 돈을 벌기 위해 일한다.

노동의 대가로 돈을 받는 것이다.

거기에 열정까지 요구하는 건 좀 너무하다 싶다.

안 생기는 열정을 억지로 만드는 건 스트레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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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우리에게 열정을 가지라고 강요하고 그 열정을 약점 잡아 이용하고 착취한다.

그래서 열정을 함부로 드러내는 건 위험하다.

이런 세상이라면 차라리 열정이 없는 편이 더 나을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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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열정은 좋은 거다.

나를 위해 쓰기만 한다면 말이다.

내가 어떤 것에 열정을 쏟고 있다면 그 열정이 나를 위한 것인지, 남을 위한 것인지 잘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내가 알기론 열정이라는 것은 그렇게 자주 생기는 것도, 오래가는 것도 아니다,

열정을 막 쥐어짜 내서도, 아무 데나 쏟아서도 안 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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