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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리] 마이 웨이 - 하마터면 열심히 살뻔했다 (이 나이에 정말 부끄러워해야 할 것은 나이에 맞게 소유하지 못한 게 아니라 나만의 가치나 방향을 가지지 못했다는 사실이다)

by 돼지왕 왕돼지 2020. 3.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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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터면 열심히 살 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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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이 없다. 나이에 걸맞게 '당연히' 갖추어야 할 것들이 이렇게나 많을 줄이야. 우리 사회에는 '이 나이'면 '이 정도'는 하고 살아야 한다는 '인생 메뉴얼'이라는 게 존재한다.
실제로 그걸 본 사람은 아무도 없지만, 모두가 그걸 알고 있다.

그리고 거기에 맞춰 살려고 노력한다.
그렇게 살지 않으면 불안하니까, 나만 뒤처지는 것 같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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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 나이에 결혼도 안 하고, 월세에 살고, 자동차가 없지만 불편하거나 비참하지 않다. 문제는 사람들이 나를 그렇게 본다는 것이다. 정작 나는 괜찮은데 사람들이 나를 불쌍하게, 한심하게 보니 나 좀 비참해지려고 한다.
아니, 확실히 비참하다

원래는 비참하지 않았는데 남들이 그렇다니 좀 그렇다.
이건 내 삶인데, 내 기분인데 왜 타인의 평가에 따라 괜찮았다가 불행했다가 하는 걸까?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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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의 없이 순수한 호기심으로 물어온 것이었겠지만 나에겐 폭력으로 느껴졌기 때문이다. 다수가 옳다고 믿는 가치를 따르지 않는 자에게 행해지는 폭력. 왜 안 따라? 설명해봐.
언제나 설명은 나의 몫이었다. 그들은 설명할 필요가 없었다. 그들은 당연히 해야 할 질문을 한 것이니까. 그들은 나에게만 설득력 있는 대답을 요구했다. 마치 자신들이 들어보고 허락할지 말지 정해주는 사람인 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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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저 필요가 없어서 안 하겠다는 것뿐인데, 세상은 그게 못마땅한 모양이다.
이렇게 남들 사는 대로 살지 않으면 여러모로 피곤하다.
아, 혹시 다들 피곤해서 그냥 남들과 맞춰 사는 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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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 나이에 정말 부끄러워해야 할 것은 내 나이에 걸맞은 것들을 소유하지 못한 게 아니라, 나만의 가치나 방향을 가지지 못하고 살아왔다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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