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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놀이터/영화, 드라마

[영화 리뷰]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 - 기욤 뮈소 소설을 바탕으로 한..

by 돼지왕 왕돼지 2020. 3.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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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기욤 뮈소"의 소설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 를 읽고 난 후 본 영화에 대한 평으로..

스포는 "조금"만 있다고 말하겠습니다.

책과 영화에 대한 비교가 대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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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책을 먼저 읽고 영화를 본 다음 실망하지 않은 작품은 지금까지 없었던 듯 하다.

이 영화도 마찬가지다.

소설을 읽고 재미있었어서, 영화로 잘 표현된 작품이 있다면 한번 더 그 감동을 느끼고 싶다는 생각으로 찾아서 보게 되었다.

그러나... 안 봤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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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간 다른 길로 빠져서... 만화"책"이 원작이고 애니로 후속 제작한 경우에는 애니가 더 나았다는 생각이 드는 작품은 있었다.

일본 애니들이 대표적인데.. 그 중에서도 대표적 예가 "원펀맨" 이다.

책에 비해 작화도 좋아지고, 액션감도 잘 살리고, 배경음도 잘 설정했다.

적절한 성우 선택까지 만화책을 압도적으로 뛰어넘는 애니라고 부를만하다.

(드래곤볼과 같이 투닥거리는 전투씬 영상을 반복적으로 틀어주고 쓰잘데기 없는 대화나 하면서 시간을 잡아먹지도 않는다.)


갑자기 일본 애니 극찬이 나왔는데...

여튼... 소설의 영화화는 정말 쉽지 않다고 얘기하는 것이다.

나름 재미있게 읽었던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 소설도 '애니로 나오면 재미있겠다.' 라는 생각을 하며 봤는데...

영화로 나온 것을 보고 실망 실망 개실망을 했기 때문이다.


자 이제 이 얘기는 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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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인물 구성부터 보자...

소설과 똑같이 꼭 외국 배우가 나오고 외국 배경으로 제작되어야 한다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일단 배경적인 측면에서 샌프란시스코를 볼 수 없음은 개인적으로 아주 아쉬운 포인트였다.


그리고... 소설에서 보여준 날카로운 의사의 느낌을 주는 그 주인공의 이미지와.. "김윤석" 의 이미지는 너무 아니지 않는가?

게다가 "김윤석" 의 과거가 "변요한" 이라니.... 이 싱크로율의 미싱은 어떻게 할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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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의 핵심 포인트 중 하나는 미래의 내가 과거의 나를 설득하는 것인데...

역시나 이 부분에서는.. 혀를 끌끌 찰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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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등장인물 측면에서 아쉬움이 아주 많았는데...

사실 김윤석씨는 타짜의 아귀라던지.. 검은사제들의 카리스마 사제라던지.. 추격자의 형사라든지.. 완득이의 독고다이 스타일 선생님이라든지..

이런 어느 정도 주관이 뚜렷하고 카리스마가 있는 역할을 도맡았던 지라... 그리고 그 이미지가 많이 굳은지라..

이런 애절한 사랑 연기는 안 어울린다고 생각한다.

이 배역을 맡은 것은 자신이 멜로 연기에도 적용될 수 있는지에 대한 일종의 테스트가 아니었을까 추측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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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을 먼저 보고 영화를 봐서 그렇지.. 그냥 영화 자체만 놓고 보면 평타는 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최종 결론은...

단, 소설을 먼저 본 것은 영화를 보지 말고...

영화를 먼저 본 것은 소설을 보지 말자....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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