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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리] 2. 무엇이 우리를 양으로 만들었을까? - 공부의 배신 ( 한 때는 기회였던 것이 이제는 필수가 되어 버렸기 때문.. )

by 돼지왕 왕돼지 2020. 6.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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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의 배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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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을 광기로 몰아세우는 주된 요인은 바로 광기 그 자체다. '스펙 경쟁'은 마치 핵무기 같다. 스펙을 쌓아 올리는 게 중요한 까닭은 남보다 더 많은 스펙을 갖기 위해서다. 상대가 1만 9,000개의 원자 폭탄을 보유하기 전까지는 누구도 2만 개의 원자 폭탄을 소유할 이유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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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의 대학 입학 시스템은 과거 상류층의 프로필 작성을 위해  고안된 과정에 우수한 수학능력이라는 요구사항이 추가된 것이다.
이제 학생들은 과거의 상류층과 현재의 기술관료, 양측 모두의 자질을 갖추어야 한다. 그러니 학생들이 바쁘고 정신이 없는 건 지극히 당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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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수십 년 동안 미국의 대입 경쟁률은 자국을 넘어 전 세계로 확대되었다. 또한 감소하던 수험생 수는 1997년을 기점으로 10년 동안 다시금 베이비붐 세대 수준으로 상승했다.
대학은 입학 통계를 속이는 데 능숙해졌고, 더 많은 지원자를 끌어들이기 위해 공격적인 마케팅도 불사했다. 합격하지 못할 게 뻔한 지원자들까지 말이다.(이것이 바로 '거부를 위한 유혹' 전략이다.) 이 모든 건 그저 입학 경쟁률을 높이기 위한 조치였는데, 여기에는 단순히 대학의 지위나 명예만 걸린 게 아니었다. 여느 비즈니스와 마찬가지로 대학도 운영자금을 대출받았는데, 신용평가기관들은 입학 통계를 심사기준에 포함시켰다. 그러니 대학은 마치 이윤을 노리는 기업처럼 해마다 입학 지원자가 더 늘어나기를 바랐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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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전문가 집단이 존재하는 실력사회이며, 이와 다른 현실은 생각할 수조차 없게 되었다. 한 때 '기회' 였던 것이 이제는 '필수'가 되어버렸다. 행복에 대한 정의는 오직 하나뿐이며, 대학에 들어가는 것만이 행복을 얻는 유일한 방법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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