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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놀이터/책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 후기

by 돼지왕 왕돼지 2020. 11.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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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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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2018년에 이 책을 읽기에는 책의 자료들이 너무 오래되었다는 생각이 든다.
개정판이 있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현재는 책 출판 당시보다 상황이 조금 더 좋아지지 않았을까? 싶은 희망을 갖게도 되면서..
혹시 현재는 더 상황이 안 좋아졌을까 하는 우려도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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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와 딸의 대화형식으로 너무 딱딱하지 않게 느껴지며, 딸에게 설명하는 방식이라 나름 쉽게 읽히는 특징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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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추가적인 조사를 하지 않았지만 상황은 그렇게 크게 좋아지지는 않았을 것이라 보인다. 오히려 더 안 좋아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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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부터 하는 감상 후기는 책에 쓰여진 시기의 자료를 바탕으로만 한다.
혹시라도 현재 바뀐 정보들이 있다면 혹은 관련하여 의견이 있다면 가감없이 신랄하게 댓글로 적어주시길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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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지금까지 아프리카 친구뜰이 기아를 겪는 이유가 실제로 식량이 부족하다고만 생각했다.
하지만 그것이 아니었다.
내 친구 방샤셤머는 언젠가 이런 식의 이야기했다.
"내가 읽은 책에서 말하길, 세상의 모든 것은 돈과 섹스가 연결되어 있단다."
그랬다.
식량이 부족한 게 아니라 돈의 원리가 작동한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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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우병 파동 등으로 인해 유럽에서 소의 소비가 줄면서..
실제 병에 걸리지 않는 소들이 기아에 허덕이는 나라로 제공되지 못하고 폐기되었다는 사실은 충격적이었다.
그 이유는.. 운송비가 많이 든다 이런것도 아니었다...
기아들을 도와주면 소값이 떨어지기 때문이란다... 자국민을 보호하기 위함이라는 명목이었지만.. 그것이 이해가 안 가는 것은 아니었지만.. 생명을 구하는 일과 비교했을때 무언가 불합리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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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의 부패지수에 대해서는 어렴풋이 알고는 있었지만..
이렇게 부패했을 줄은 생각도 못했다..
정말 "기득권" 이란 이렇게 무서운 것이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자신이 가진 것을 빼앗기지 않으려고.. 자신이 필요한 것보다 더 많이 얻기 위해 욕심부리는 그들의 욕망과 탐욕에.. 나 자신도 그런 모습을 가지고 있지 않은가 반성해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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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를 초래하는 것은 여러 가지가 있다는 것을 알았다.
전쟁(아프리카의 경우 내전), 환경 파괴, 경제원리 등등..
그리고 이 모든 것은 대부분 인간의 욕심에서 비롯된다는 점에서 스스로를 포함해 인간혐오가 살짝 생길 수준이었다.
얼마나 더 가져야 성에 찰까..?
나 역시도 내 일이 아니면 큰 관심을 갖지 못하는 (혹은 않는) 스스로의 모습이 별로라고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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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세계기구에서 그 무엇보다도 "기아의 퇴치" 를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는 것에서 희망을 볼 수 있고, 이런 현실을 보여주는 책들이 출판되는 것에서도 희망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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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여러 가지 문제가 얽혀 있고, 이 문제는 한 지역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세계 전반에 걸쳐 있다는 점에서 해결책을 제시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을 안다.
그러면서도 한편으로는 이 책이 현실보고에 조금 더 치우쳐져 있고, 해결책 고민을 다룬 부분이 적다는 것은 꽤 아쉽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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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의 수가 생각보다 많다는 점도 놀라웠고,
학교에서 기아에 대해 다루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도 놀랐으며,
"자연 도태설" 을 신봉하는 사람들에 대해서도 놀랬다. (책에서는 완화하기 위해 죄책감을 더는 것을 신봉의 이유로 말했지만.. 나는 많은 사람들이 지배계급으로서의 당연한 원리로 받아들일 것이라 생각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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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티오피아의 난민 캠프에서 지원할 사람을 선별하는 작업은..
정말 눈물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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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식주는 사람다운 삶을 하기 위한 최소한의 요건이라고 한다.
이 중에서 '식(음식)'은 생명과 직결되어 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식에 경제적 요소가 결부되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기아", 즉 생명과 직결되는 문제에서의 "식" 에는 경제적 요소가 들어가지 않거나, 최소화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윤추구 극대화를 노리는 기업들이 이들을 위한 식량에 대해서도 동일한 태도를 보이는 것을 보면 너무 안타깝다.
그들의 사정과 경제 원리를 정확히 모르는 입장에서 일방적으로 그들을 비판하거나, 그들이 무조건 기아를 겪는 난민들을 도와야 한다고 말 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최소한이라도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야 하지 않을까 싶긴 하다.

이 책에서는 당연히 기아 측면에만 집중하고 있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요즘 "주(집)"에 대한 문제가 많다.
식량 기아가 아닌 주거 기아가 많이 양산되고 있는데...
이 역시도 당연히 경제적 원리가 작동한다..
그놈의 돈돈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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